옛날에 1화 태국서 애들 노는 거랑 조직폭력단 보고 좀 유치해서 그만둔 드라마인데...
이준기 인생작이라고 해서 뒤늦게 찾아 보고 있어.
이수현이 기억 되찾고 괴로워 몸부림치는데 이준기도 울고 말리는 전직 요원도 울고 나도 울고ㅠㅠ
이게 언제적 드라마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좋은 레스토랑 갔다 하면 장르 가리지 않고 칼 썰고 와인 마시는 거랑(심지어 태국레스토랑에서도)
해변에서 서로 물뿌리고 노는 전형적인 연인 오글이랑...
뭔 장면 바뀔 때마다 성과없이 회의 끝나며 "그래. 알았어".... (전문적인 내용 하나 없이 맨날 그래, 알았어...)
뭔 외국 깡패들이 일본 태국 가리지 않고 죄다 한국말... (적어도 영어는 써야 하는 거 아니냐...)
남상미 여주는 정말 예쁜데 가끔 가다가
반짝이는 은색으로 프린팅된 티 입고 나와서 부잣집 외동딸 아가씨가 왜 저런 티 입고 다니나 싶고...
완전 무게 똥폼 잡는 우리 부장님은 자기 부하직원 실장인 이준기 아버님이
총맞아 죽을똥살똥하며 입원해 있는데 완전 화려한 무늬 박힌 꽃분홍 넥타이...
키득키득거리며 보다가도 -여기까지 보면 내가 안티 같은데 ㅠㅠ-
이준기 열연 보고 아버지 결국 돌아가시고 가족들 오열하고 그러는 거 볼 때마다
나도 같이 펑펑 울고 ㅠㅠ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떨어져서 이틀 내내 잠도 못자고 폐인임...
한 편만, 한 편만 하면서도 어느새 13화 보고 있음 ㅠㅠㅠㅠㅠㅠ
근데 전체적인 스토리는 한국 드라마 사상 나올 수가 없는 탄탄하고 비극적인 첩보물 느와르다...
아 진짜 감동의 물결... 이런 보석같은 작품을!!!
이 좋은 작품을 1화 보고 포기하다니 ㅠㅠ !!!!
대사들도 곱씹어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ㅠㅠ!!!!
나 다시 보러 간다!!!!!
이준기 너무 멋있고 애잔하고 내가 부둥부둥해 주고 싶고 ㅠㅠㅠㅠㅠ
이 오해들 원망들 가혹한 비극들 다 잘 풀리는지 최애 드라마 등극 중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