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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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홍유찬이 작가의 페르소나이며 동시에 홍차영이 작가의 딸인 이유에 대하여




1. 마음만 앞서도 바른 것만 외치는 노땅

= 그동안 작가가 써온 작품들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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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홍변이 작가의 페르소나라고 보거든


드라마 입봉 후 작가가 써온 작품들이 다 톤이 밝아

언제나 바른 모랄로 날카롭지만 예쁘고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인 권선징악물을 써왔지


하지만 작가 스스로 자신의 노땅이라고 불러

스스로 노땅이라고 치부하고 더는 나같은 노땅은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 까지


입봉 시리즈는 매회마다 사회의 병폐를 설명해왔고

그 다음 작은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 말해왔음 

전전작에선 503을 직저격하고 전작에선 리얼타임 버닝썬을 저격했던 작가


이제 꿈도 희망도 없다는 듯이 나는 퇴물이다 라고 말하는

홍변이 느끼는 박탈감에 작가의 모습이 너무 투영됨



2. Un diavolo scaccia l'altro의 시작은 홍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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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은 Un diavolo scaccia l'altro


악마는 악마로 몰아낸다 인데

이 대사를 처음 내뱉은 사람이 홍변임 


즉 빈센조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채로 괴물이 되어 달라고 권유하는 대사 


아마 술김에 내뱉는 진심이겠지만 빈센조가 마피아라는 걸 안다는 듯 자연스럽게 권유하는 모습이 

작가의 맘을 대변하는 말같아


여기에 난 괴물이 되지 못한다라는 자조와 냉소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올곧은 모랄에서 나온 캐릭터라면 이 한국의 카르텔을 쓸어 버릴 수 없다는 게 유추로도 나옴


이게 난 그럴 모랄이 안되니 니가 대신 괴물이 되어줘라는 되게 모순적인 대사임

센조의 손에 피와 소중한 것을 다 잃을 걸 알면서도 나의 고민을 해결해 달라는 거니까. 내로남불로 보이고...


이 대화 이후로 바로 3화 트럭씬이고 센조는 혼수상태임 그후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

행복도 받지만 고통들의 연속들이야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엔딩엔 그 행복도 앗아가가버려


왜냐면 정말 데려다가 대신 쓴거라가 그래ㅇㅇ

카르텔을 상대할 거대악을 가져다 쓴것일뿐 이 카르텔이 사라지면 거대악도 사라져야 하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빈센조는 대한민국에서 쫒아내짐 



대신에 홍변=작가는 자신의 자식을 센조에게 소개시켜 준다고 보거든?


이탈리아에선 동양인새끼로 한국에선 버려진 사람이었고 언제나 이방인이었던 빈센조 까사노에게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빈센조 까사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준다고


유일하게 빈센조를 박제하지 않는 존재가 홍차영이란 사람을 말야



3. 홍차영은 작가의 딸이다


왜 홍차영이 홍변=작가의 딸이냐면,

홍차영은 그 어느 때보다 작가가 써왔던 주인공 남주들과 가장 많이 닮아있어


쎈 말빨, 특유의 바이브, 특유의 농담, 쎄고 쎈 멘탈,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 

주체적인 행동들, 남을 이해하는 따수움, 지적인 느낌, 특유의 계략적인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다 박재범드 남주의 대표적인 기질이야


이 모든 기질을 타고 난 여자 아이가 홍차영임

그래서 난 홍차영을 박재범의 딸이라고 여김


작가는 모든 징악을 끝낸 빈센조에게 자신의 딸을 선물로 줘


그렇다고 작가는 홍차가 강압적으로 센조를 사랑하도록 하지 않은 게 우리드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해.


홍차는 홍차의 자유의지와 선택으로 언제나 센조를 선택해왔으니까..

센조가 다가오지 않고 언제나 홍차의 선택으로 다가가게 하는건 그녀의 용기였으니까.


그저 홍차가 가장 좋아하는 이상형인 센조를 눈 앞으로 데려와서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만듬

심지어 홍차의 모랄은 선보단 악에 가깝도록해서 그를이해하도록


나의 딸이 그와 함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도록

옷도 취향도 성격도 스타일도 모든 걸 다 맞춘 이상형으로 주었다고


빈센조를 악인의 모먼트를 빼고서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든 이유는


아마도

작가가 자신의 딸에게 가장 알맞는 정말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자신의 딸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작가가 스스로 곱게 빗은 피그말리온같은 존재인 빈센조를 만들었다고.



결론: 자신의 모랄로는 한국의 빌런들을 더이상 처부술 수 없는 작가의 낙담.

한 없이 미안한 마음으로 한국계 이탈리아 마피아를 염치 없이 데려오게되고 한 없은 고통 속에 몰아 넣어

대신 자신의 자식들 모든 특징을 박아넣은 홍차영이란 딸을 만들어 그 옆에 붙여줌 

이 마피아의 모든 요소들은 내 딸을 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설정했고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을 영원히 응원하는 거임.



이 글을 쓰면서 왜 홍차영 캐릭터가 먼저 캐스팅 되었는지도 알겠더라

홍변은 작가의 페르소나이며 홍차는 작가의 딸이라서..말야


p.s 여기에 메타 정보 주자면 작가넴 딸 있는 분...ㅋㅋㅋㅋ이거든 ㅋㅋㅋ


그리고 내가 제일 슬픈 지점은 자신의 딸을

어쨋든 세계관 최고의 악당에게 주어야할 만큼 세상이 썩어버렸고 세상에 화가 난 작가의 마음이야.

난 형용할 수 없다. 이 마음을 



ㅊㅊ ㄷㅋ




아... 해석글 보니 나도 마음이 형용이 안된다

홍유찬이랑 홍차영 너무 좋고... 더 사랑하게 됐어ㅠㅠ

  • tory_1 2021.05.06 01:03
    해석 돌았네.....
  • tory_2 2021.05.06 01:14
    홍차영 캐릭터가 여태껏 박재범드라마 평소 그려온 원톱남주랑 닮은게 많다는 건 봤는데.. 거기에 비해 빈센조는 과묵한거고 전부 표정 눈빛 행동으로 보여주는거고.
    송중기가 시놉시스 5-6줄 보고 작가의 울분?뭐 그런걸 느낄 수 있었다고 인터뷰한거 봤는데, 더이상 권선징악이 안통한다는걸 느꼈고, 그걸 이방인의 손으로 처단하게 만든거라고 생각해.
  • tory_3 2021.05.06 01:39
    나만해도 드라마 보면서 마피아 고용해서 죽이고 싶은 사람들 생각 많이 났는데 평소 고민 많이 했던 작가는 오죽했을까.... ㅠㅋㅋㅋㅋ
  • tory_4 2021.05.06 01:41
    와 이 해석 되게 좋다… 그럼에도 저 작가의 울분이 느껴진다는 부분이 뭔지 너무 절절하게 와닿아서 슬프기도 해. 이 사회는 이제…
  • tory_5 2021.05.06 02:02

    해석 넘 좋다 ㅠㅠ

    빈센조가 빌런들을 그야말로 족쳐버려서 속은 시원했는데 저것들을 깨버릴 수 있는 방법이 결국 이런 것 밖에 없는건가 싶어서 씁쓸했어 

    현실에서 이루기 쉽지 않은 걸 대신 보여주기도 하는 게 드라마인데 오히려 현실의 좆같음을 깨닫게 해줘서 드라마가 끝나도 곱씹을수록 참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드네..

  • tory_6 2021.05.06 09:36
    와 진짜 해석 너무 좋은데 쓰다ㅜㅜ
  • tory_7 2021.05.06 09:39

    너무 좋다.. 이 글 지우지 말아주라 스크랩해놓고 두고두고 봐야지

  • tory_8 2021.05.06 09:45
    해석 되게 재밌다 완전 몰입하고 봄 근데 한편으론 슬푸기도 하네ㅠㅠ
  • tory_9 2021.05.08 10:00

    나도 이 작품 여주 롤이 왠지 김과장, 열혈사제 남주와 비슷하다고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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