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컴팩트하게, 정통 추리물 분위기로 연출했으면 어떨까 싶다.
초반부터 코믹하고 재기발랄하려고 '노력'하는 연출들이랑 대사, 설정들이 꾸준히 나오고
결국 마지막회엔 시트콤 마냥 우당탕탕 해결하면서 끝나는게 너무 아쉬움.
이미 소재 자체가 정통의 아류 같아서 일부러 그런 연출을 피한건지 ㅜㅜ 그래도 왜 사람들이 이런 추리물을 좋아하겠어여...
추리 요소는 다소 허술하나, 사실 인물들 관계와 설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코믹한 연출 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
결말은 동일하게 재산을 포기하는 걸로 가되, 막판까지 어둡고 딥한 느낌 쭉 가져갔어야 했음.
마지막에 빛나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람들이 돈에 대한 미련 훌훌 터는 것만 나와도 충분히 밝아 보이겠더만.
갑분 케이퍼 무비 흉내 뭐임...
한 4부작 정도로 덜어내고, 미스터리스릴러 톤으로 더 밀어 붙였으면
마지막 범인들의 사연이 풀어질 때 더 강하게 다가왔을 듯.
(특히 흑화한 화가가 붉은 물감 알러지 때문에 그림을 미완으로 남겨두었다가 자신의 죄가 밝혀지자 붉은 색으로 그림을 완성하고,
알러지 쇼크로 죽는 거 진짜 개발리는 설정인데 ㅜㅜ 마지막 배우 연기나 연출이 조금 아쉬웠음)
그래도 8부작 잘봤다 ㅋㅋㅋ
이런거 MBC에서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