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궁금했던 토리는 없니? ㅋㅋㅋ
나는 그게 궁금함..
애물단 자체가 이수현네 조직+ 차송주네 조직+ etc가 합쳐져서 만든거니까
그전에는 당연히 이수현도 차송주의 정체를 몰랐을 거고
아마 조직을 합치는게 합의가 끝난 시점에서야 조직원 정보를 알게 되지 않았을까..
그럼 그 조직원 명단에서 차송주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이수현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 어리던 소녀가..
고작 15살 짜리 여자애가 러시아에서 성인 남자들도 견디기 힘들다던 살수 훈련을 받고 저격수가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죽어도 기생은 안한다던 소녀가 위장을 위해서 스스로 기생이 되는걸 택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때 이수현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송주의 직업을 이용해서 거사를 위한 정보를 얻고 계획을 세우고..
송주에게 살인을 하라는 지시를 처음 내릴 때..
그때 이수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경성으로 가면 송주와 마주치게 될 게 뻔한데
송주는커녕 그 누구에게도 정체를 밝힐 생각도 없었으면서..
그럼에도 경성으로 부임해가면서 이수현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송주가 자기를 경멸한다고 해도 자기 힘이 닿는 곳에서 지켜줄 수 있을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이수현 정체가 후반에 밝혀지다 보니 캐릭터에 여백이 많고 이수현 시점도 잘 안 보여지는데
그래서인지 자꾸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게 되는 거 같음..
유학가기 전 송주한테 왜 말 한마디 없이 떠났을까.. 혹시 찾아갔는데 행수님이 훼방을 놨던 건 아닐까..
송주 정체를 알기 전에도 경성 최고의 기생인 차송주에 대한 소문은 들었을텐데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혹시 남몰래 송주의 사진이 실린 잡지나 포스터 같은 걸 모으기도 했을까.. 등등 ㅋㅋ
작가님 언젠가 먼훗날에 수현이 시점으로 스핀오프 한번만 써주시면 안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