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를 철저히 기만한 건 정말 개자식이지만
인간성이 개차반이었던 건 아니라 은주를 정말 걱정하고
처가 식구들한테 애착가지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와이프나 처가 식구들을 진심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까
철저히 사기치고 있는 자기 자신이 싫어지고 결국 비밀 폭로하게
된 그 과정이 좀 이해는 되더라...
거기다 은주가 남편을 너무 좋아했고 남편은 그 마음 알고
더 은주 다치게 안하려고 애쓰는 게 보였음
은주도 중반까지 걸핏하면 막말 퍼부으면서 은희한테 감정적인 갑질 퍼붓는거
정말 싫었는데 사실 은희를 마음깊이 좋아하면서
자기가 어떻게 해도 은희가 계속 자기를 자매로 좋아하고
버리지 말아줬으면 하는 처절함 같은 게 느껴졌음..
은희도 그거 아니까 은주 힘들어할때마다 달려가고
은주가 자기 전화 안받으니까 "언니가 나 피해요?" 하고 울것처럼 말하고..
은주랑 은희가 화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