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죽인 엄마, 세 번 살인한 엄마를 고발하고 무기징역 받게 한 딸.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했지만, 최고가 되지 못한 살리에리 모녀의 비극적인 결말. 배우 최예빈(23)이 데뷔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보여준 강렬한 모습이었다. 최예빈이 분한 하은별은 엄마 천서진(김소연 분)의 '욕망 아바타'로 산 비운의 인물이었다. 그의 웃음 속 절규 섞인 표정은 '펜트하우스'의 비극적 메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