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유진 한에게 이혜준은 정말 소중한 존재일듯

베토벤 비창을 자신과 같은 감정과 시선으로 보고 느끼는 자꾸만 엄마를 떠오르게 하는 여자 엄마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어린날의 부채감을 대신 청산하고싶게만드는 여자

이게 혜준이에게 가지는 이성적인 감정보다 더 우선적이었다면 벤치씬은 단번에 유진 한이 이혜준에게 가지는 감정의 우선순위를 뒤바꿔버림

솔직히 유진 한에게 누가 저렇게 말을 해주겠어 월가에서 동양인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고 그치열한 세계에서 본인의 과거는 약점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언급하지 않았을거고 본인도 많이 외로웠겠지..그래서 엄마를 찾는 이유도 국적과 뿌리내릴것에 집착하는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감

더군다나 드라마속에서 유진 한을 가장 솔직하게 대하는 사람은 섀넌과 이혜준정도?다들 유진 한에게 빌붙기위해서거나 그를 끌어내리려고하거나 대립하거나 이 부류밖에 없음 섀넌은 비지니스 파트너로서만 유진 한을 알고있지만 이혜준은 유진 한의 과거까지 거의 모든것을 알게된 사람임 그런데 한번도 비웃지않음 자꾸 엄마 언급하면서 갈치조림 먹자고 했을때는 예외..

다짜고짜 찾아와서 염탐했냐고 묻는 국적이 어디인거같냐고 묻는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주고 그 너머에 있는 그의 외로움과 어머니에 대한 부채감에 대해서 담담하게 위로해주고 직접적으로 들여다봐줌 이걸 알아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겠어

미치겠네라는 표현도 어쩌라고 격하게 내뱉었던 말도 그런 의미라고 생각함

이혜준을 통해서 엄마를 보고 그 속에서 무력하게 울기만 하던 자신을 꺼내주고 싶었던건데 벤치씬에서 애예요?부터 시작한 그 따끔한말들과 진정성 넘치는 위로로 유진 한은 이제 더이상 어릴적 과거에 얽매인 남자가 아닌 온전히 이혜준이란 사람에게 시선이 가고 반응을 하게 되버렸음

혼란스러워서 내뱉은거라고 생각함 본인 속마음을 간파당한것도 있지만 더이상 이혜준을 예전과 같은 시선으로 보기 어려워질거라는것도 느꼈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