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이랑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눈물 주르르륵 흘러도 무관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감정 표출을 안하더라?
그게 좋았음
동생도 마냥 착하고 포용하는 동생인게 아니라 그만 좀 하라고 다그치는 입장이라 좋았고
확실히 그런 면에서 동생이 백단장보다 말빨이나 여러 부분에서 이미 저만치 가 있는 입장이야 ㅋㅋ
근데 자고 일어나서 또 생각해보니까
이게 백단장만 좀 그 때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죄책감이 심한 상태니까
감정이 수도꼭지처럼 꽉 잠겨 있는 상태가 아닐까 싶었음
내가 뭘 잘했다고 우나 뭐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그러다보니 더 자기 감정은 잠그고 무표정이 평균 표정이었겠지
백단장 과거 모습 보니까 물론 말은 싸가지없게 하는건 여전해보였지만ㅋㅋ 꽤 밝은 사람으로 보였잖아
그 전에 동생 입원한 모습 보고 나와서 펑펑 울면서 쏟아냈던 감정들이
또 뭔가에 의해 자기 책임이라 느끼고 닫히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전부인과의 일 때문일 것 같아
막 감정과잉 되는 장면이 없어서 좋았지만 다시 곱씹어보니 그렇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음
암튼 오늘 스토브리그 또 해서 너무 좋다고 ㅠㅠ
ㅇㅇ 맞아 되게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