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을 달렸던 많은 사람들이 영은수가 꼭 죽어야했냐고 안타까워했지만
냉정하게 봐서 영은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그게 아니면 영일재장관은 절대 안움직였을테니까.
아무리 황시목이 찾아와서 흔들어도 절대 안했을 것 같음.
결과적으로 보자면 남의 자식 때문에 내 자식이 희생되고 말아서야 움직일 생각을 했으니.
근데, 그 자료마저도 되찾지 못했지.
아들같은 제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눈물만 뚝뚝 흘리는 모습에 뭍을걸 다짐했다면
적어도, 영장관은 영은수에게 이창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어.
자기딸이, 뇌물받은 비리장관 누명 벗기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다는걸 알면서 막을 자신도 없어서
그저 황시목에게 지켜달라고만 해놓고, 영은수가 가지고있는 이창준에 대한 오해도 풀어주지 않았어.
심지어 특임시작후에 부인 소환하자 바로 이창준 찾아가서 난 가만히 있을테니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지.
정말 가족을 지키고 싶었으면 협박용으로라도 카피해서 이윤범과 맞서싸웠어야 한다고 봐.
딸이 검사가 됐는데, 당시 고시생이던 영은수가 검사를 선택한건 법조인인 아버지 영향은 당연했겠지만
무엇보다 강렬히 검사를 원하게 된 목적자체가 아버지 누명벗기기+내 가족을 그렇게 만든 원수에게 복수가 가장 컸을 영은수한테
그 어떤 설명도 하지않은채, 오해도 풀어주지 않은채 대체 무엇을 위해서 뭍어뒀던 건지 의문이 많아.
결과적으로 가족의 안전도 못지켰기에.
물론 영은수 라는 캐릭터를 그저 각성제로만 쓴 건 너무 1차원적이지만
희생은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어쩔수없었다는거지, 그렇게 이용했다는건 별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