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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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의 실제 촬영지는 포항 구룡, 보령 등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시청자들을 드라마를 통해 복잡한 도시생활을 잠시 잊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광의 뒤에는 하루 20시간 이상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스태프들의 노고가 담겨 있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희망연대)는 14일 성명문을 내고 "현재 KBS2에서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 현장에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표준근로계약서가 아닌 업무위탁계약을 스태프들에게 강요하면서 현재 미계약 상태로 촬영을 진행 중이다"라고 고발했다.


희망연대에 따르면 제작 현장 스태프들의 미계약 상태 해결 및 노동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일 팬엔터테인먼트와 교섭을 진행했다. 1일 14시간(휴게시간 2시감 미포함), KBS 별관 출발 KBS 별관 해산, KBS 별관에서 지방(보령, 포항)으로 촬영 출발할 경우 이동시간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시키는 것, 지방(보령, 포항)에서 KBS 별관으로 복귀 시 이동시간 보령은 2시간 포항은 4시간을 노동시간에 포함시키는 것을 요구했다.


희망연대는 "제작사에서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현행 노동 조건보다 후퇴된 1일 16시간(휴게시간 2시간 제외) 촬영, 보령, 포항의 비수도권지역에 대한 이동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 촬영현장의 노동자들 건강권과 생명권을 침해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동백꽃 필 무렵' 제작현장의 스태프들을 기만하며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조합 측은 "교섭 이후 10월 4일 촬영에서는 KBS 별관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 별관에 익일 3시 30분 도착, 총 21시간의 살인적인 고강도 촬영을 했으며, 다음 날인 10월 5일 오전 11시 출발하기 위해 숙소, 사우나를 스태프에게 제공했다"며 "제작사에서는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사라진 20시간 촬영 및 사우나 숙박 적폐를 되살렸다. 스태프들의 노동인권을 침해하고,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장시간 20시간 촬영 관행, 수면권 보장 없는 사우나를 제공한 팬엔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5일 스포츠투데이에 "현재 제작사와 노조 간 긴밀하고 원만하게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좋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의 절반을 지나는 시점에 '협의 중'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촬영은 끝나가는데 이제서야 스태프들과 소통하고 협의한다는 것 또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스태프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은 임금, 소정노동시간, 휴일, 연차휴가 등 노동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게 하는 근로기준법 17조 위반이다.


희망연대 관계자는 "드라마가 종영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서야 협의 중이다. 이런 행태를 계속 이어가니까 비판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제작사가 계약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들이 스태프들과 표준근로계약서에 사인하고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데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계약하려고 한다"며 "안 좋은 관행을 이어가려는 행태를 보면 역겨울 정도다. 계약 지연 작전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성공 뒤에 가려진 어두운 이면. '동백꽃 필 무렵'은 휴먼 힐링 드라마를 표방하며 스태프들의 노동력을 갈아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드라마는 빛나지만, 스태프들은 여전히 열악하다.


관계자는 "드라마도 끝나가는 시점에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이유는 제작사와 방송사에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하루빨리 좋은 작업 현장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1016114247119

  • tory_1 2019.10.16 14:05

    잘보고 있었는데 찝찝하게 왜 그랬어 ㅠㅠㅠㅠ 진짜 우리나라 제작환경 제대로 바꼈으면 좋겠다 ㅠㅠ

  • tory_2 2019.10.16 14:05
    누구를 위한 힐링인가..
  • tory_3 2019.10.16 14:12
    주 촬영지가 포항인데 이동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안된다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 tory_4 2019.10.16 14:34
    진짜 시청률높아도 스텝들은 대우도 못받고 이런 드라마가 잘된다니 씁쓸
  • tory_5 2019.10.16 14:45
    정말 누구를 위한거야.... 청률 잘나오고 흥해도 결국 그 수혜는 극히 일부만 누리니까
  • tory_6 2019.10.16 14:46
    쯧 잠을 사우나에서 재운거 개노답인데..
  • tory_7 2019.10.16 14:58

    이거 알고 나니까 볼 마음이 뚝 떨어지더라... 이런 기사 나와도 내가 봐주니까 똑같이 되풀이되겠구나 하고ㅠㅠㅠㅠ 슬프고 씁쓸해 이거 방영 전 촬영도 꽤 진행된 거였다고 들었는데도 처우가 어쩜 이래

  • tory_8 2019.10.16 16:12
    어휴 진짜 이러면 보기싫어지던데
  • tory_9 2019.10.16 19:36
    아 요즘 보는거 이거밖에 없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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