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말이야. 판타지야.
지금 미주 상황을 생각해 보면 정말 속시끄러움이..
대단하단 말이지.
미주의 마음 기저엔
할 말은 다 해야 하는 "정의감" 으로 똘똘 뭉쳐 있는 듯
수빈이 챙겨주는 부분에서 미주 아주 맞는 말만 하고 벽돌로 자동차 유리 깨려고 하는 것 까지 다 좋았다고 봐
미친 사람에겐 더 미친 걸 보여줘야 정신이 들테니
그래 부모 없는 게 뭐 대수야?
부모 있어도 이상한 길로 인도하면
생물학적 부모 없는 게 낫지
부모가 뭐 의식주만 챙겨주면 부모인가
여기서 갑자기 기선겸 생각이 나지.
미해결 과제이니까.
오랜만에 내 마음에 드는 남자 만났어
잘생겼지. 예쁜 얼굴로 예쁜 소리만 하지.
예쁜 얼굴로 집안일도 잘해.
근데 이 예쁜 얼굴 말고 뒤에 미친 놈이 하나 있어.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모 가지고 태클을 거네
솔직히 일 하다가 민원/컴플레인 들어오면 열받다가도
자라 보고 놀란 마음 솥뚜껑보고도 놀라 자빠질텐데
나는 내가 중요하니까. 헤어지자고 했어도 그게 어디 쉽나.
그 얼굴에 그 마음이 어디 흔한가.
이 사람이 나한테 미안해 하는 건 알겠는데
내가 힘든 걸 어떻게 해. 이걸 냅두고 만나고 있다간 또 어설프게 이상한 데에서 관계가 틀어질 건 뻔하고
뭐가 됐든 기선겸은 억울한 피해자고, 그걸 하는 게 기선겸 아버지면 충분하지 나까지 그럴 순 없고
왜냐? 좋아하니까.
이렇게 내 속이 시끄러운데 힘든 다른 사람을 돕는 게 어디 보통 인격으로 될 일인가. 싶은 거지.
드라마 상 남주 여주 외모가 너무 보통 이상이신데
하는 행동까지 몹시 평균치를 뛰어 넘어주시니까 속이 시원하고 고맙고 그르네
작가님 남주 여주님 열일하세요
쉬지 말고 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