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먼저 고백하자면 이경미 감독님 스타일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비급도 좋고 특유의 감성도 좋지만
약간 여주들이 내 기준 좀 소름이 끼친달까 학이 떼인달까
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이입이 안되서 좋아하진 않아
솔직히 이 소설 너무 재밌게 봤고
극본도 원작 감독님이 하신대서 안심했는데
감독님이 이경미 감독님인거 듣고 좀 걱정하긴 했어
그런데 여주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그래도 손꼽아 기다렸어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불호 의견 많고
그래서 배우 팬으로서 속상한데
어제 누가 나한테 안은영 봤니? 어떻디? 하는데
팬심 쫙 빼고 말하니까 결국 불호 의견들처럼
그 재밌는 얘기를 너무 듬성듬성 차용하고 원작의 매력을 쏙 빼고 난 모르지만 이 감독님 연출 아는 사람들 말에 의하면
이경미 감독님 취향대로 와전 탈바꿈해놨다고 하는 이야기랑
스토리 구성이 너무 불친절하다는거를 얘기하게 되더라
분명 원작 작가님이 글을 쓰셨다는데 왜이렇게 원작 색이 옅어진건가 했더니
극본 정세랑 옆에 이경미가 나란히 써있더라. 하아.........
원작에 나온 내용은 듬성듬성 불친절해도 따라갔는데
원작에 없는 내용 나오니까 정말 따라갈 수도 이해도 안되서
원작 안본 톨들이 느끼는 감정을 6화가서 확 느꼈어
너무너무너무 불친절해
너무 개인취향 때려부은 개인 감상용 스타일이야 만든 본인만 이해하고 있나 싶을만큼
근데 두번쨰 보고 있어
이유는 배우들이 너무 찰떡이야, 너무 잘해 다 잘 어울리고 다 살아있어
정배우 이거하면서 신났을거 같아.
너무 막 신나서 연기하는 사람처럼 너무너무 몰입이 잘되서 그냥 소설 읽을때도 잘 어울릴거 같았지만
훠얼씬 잘 어울려 그리고 특유의 러블리함이 확실히 이경미 감독님 스타일에서
싫었던 여주들의 학을 떼게 하는 질림이 좀 가려지는거 같아.
그리고 남주혁 배우
진짜 이경미 감독님 다음으로 걱정했던 인물인데 나이차이도 열한살에 내가 생각한 한문샘은 이런 사람이 아닌데 ㅠㅠ
왜 남주혁하면서 바닥을 쳤는데 생각보다 훨~~~~~~~~씬 소화를 잘 했고 연기가 많이 늘었더라 찰떡같이 받아먹어
문소리 배우
분량이 많지 않아서 그리고 문소리 라고 출연진에도 특별출연인것처럼 나올만큼 분량은 적었는데 임팩트 있었어
문소리 배우의 연기는 진하거나 튀거나 유난스럽지 않지만 지문같은 느낌이 있어 존재감이 확실해서 작은 역할이지만 매력적이었어
학생들
정말 학생들에 대해 할말이 많다.
이경미 감독님 하......연출, 극본 할말 많지만 캐스팅 기가 막히게 한건 인정
어디서 정말 애들이 있을것 같은 그런 인물로만 뽑아서 애들이 연기도 잘 하고 톤이 다 일정하게 맞아서 캐릭터들은 튀는데
누구 하나 겉돌지 않고 다 잘 살렸어. 그래서 학생 한명 한명 뭍히지 않고 얼굴 다 또렷이 생각나고 연기도 각인 확실하게 됐음
분명 단점이 너무 많은데
정유미 배우를 좋아하거나 남주혁 배우를 좋아하거나
배우들이 누구 하나 겉돌지 않고 고르게 찰떡같이 합이 맞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권해볼 순 있을거 같아.
그런데 위에 말한 불호를 참을 수 없다면 아무리 잘 되길 바라는 배우팬이라지만 그냥 과감히 쳐다도 보지말라고 말하고 싶다.
아! 이경미 감독 스타일의 팬이라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 6회 내내 이경미 감독님 취향잔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