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렉쳐노트와 씨름하다가 왔어. 아직도 다 모르겠다 이 설정변태들 같으니라고...
원래 나는 Squid(이하 오징어)를 잘 쓰고 있었어.
오징어의 장점은
1. 직관적인 사용법
렉쳐노트에 비해서 설정할게 많지 않아. 맥도날드 같은 느낌으로 몇개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설정할게 없어.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설정 하나하나하기 너무 힘들다는 사람은 오징어가 훨씬 편할거야.
심지어 오징어는 시작할 때 튜토리얼 기능도 있다!!! (렉쳐노트는 튜토리얼을 제공하거나 한글판의 상세한 설명서를 제공해라!!)
2. PDF를 빠른 속도로 읽음.
xodo에 비하면 야아악간 느리지만 사실 나는 별 체감 못했어. xodo 다시 깔아서 비교해보니까 xodo가 확실히 더 빠르고 좋다...
pdf뷰어+형광펜 칠하기는 무조건 xodo야 토리들아...
렉쳐노트로 PDF요? 30장 읽는데 2분 13초가 걸립니다....
(밑에 댓글 달아준 토리 말에 의해면 갤탭s4의 경우 100장쯤 되어야 2분 걸린다고 함.
나는 갤탭a8.0이라 사양이 딸려서 더 느린 걸로ㅠㅠ)
PDF가 100장, 200장 되면 렉쳐노트 사용하기 정말 힘들 것.
xodo가 PDF 뷰어로는 정말 좋은데 필기기능이 영....ㅠㅠ
3. 백업 가능
렉쳐노트의 경우 설정값만 백업이 가능하지만 (개발자들도 설정 한번 날라가면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지 아는 것이다)
자료들은 백업이 불가능해. 백업한다면 노트마다 따로 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함.
(며칠 더 렉쳐를 써 본 결과 노트북 개별 백업 및 모든 노트북 백업이 가능해!!)
하지만 오징어는 한번에 모든 자료가 백업이 가능함.
4. A4사이즈 비율의 확대가 가능+줌 고정 가능
나는 필기를 한 후에 인쇄할 때 글자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게 싫기 때문에ㅋㅋㅋㅋ
A4 실제 사이즈로 화면 확대되는걸 좋아함.
오징어는 이게 된다! 100%로 줌을 해서 줌 고정을 하면 실제 A4사이즈 크기로 확대가 됨.
렉쳐노트의 경우는 100% 줌으로 하면 태블릿 화면 안에 100% 꽉차는 느낌의 확대가 되어서...ㅠㅠ
실제 사이즈 확대비율 찾는다고 잠시 애먹음.
그리고 확대한 상태로 고정이 안됨.(내가 못 찾은거면 제발 알려줘...) (댓글 보면 알겠지만 '두 손가락으로 줌 하기'를 체크해제하면
확대한 상태로 고정을 해서 볼 수 있어.)
5. 스티커북 가능
이건 소소한 장점인데 스티커북을 만들 수 있어.
(스티커들은 네이버블로그 여기저기에서 굿노트 스티커로 검색해서 다운받은 것들!)
스티커들을 모아 놓은 노트인데, 펜을 클릭해서 올가미툴로 바꾼 다음 스티커 하나를 선택해서 복사를 해.
그리고 다른 노트로 들어가서 붙여넣기를 하면 스티커가 뙇!
스티커북이 은근 편했는데 렉쳐노트 가보니 이게 안되어서 당황했음ㅠㅠ
(물론 이미지 불러오기 해서 스티커 붙일 수 있긴 함!)
(4톨 댓글 봐줘!! 칼로 잘라서 다른 노트북 가서 비표준 클립보드로 붙이면 된다고 함! 지금 해보니 된다!!!ㅠㅠㅠㅠ)
장점만 있냐. 단점도 있다.
오징어의 단점
1. PDF를 확대한 후 스크롤하면 이미지가 바로 뜨는게 아니라 0.5~1초정도 회색 모자이크로 보임.
이거 무슨 현상이라고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던데 잊어버림 ㅠㅠ 그리드 현상? 뭔 현상?
하여간 불편까지는 아니라도 거슬리는 단점이었음.
2. 페이지넘김은 무조건 버튼으로.
제발 스크롤... 스크롤로 다음 페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
3. 퉐정액으로 이용해야 하는 템플릿.
오징어는 pdf와 형광펜, 도형(도형이라고 해봤자 네모, 동그라미, 직선 정도임) 툴을 열려면 약 7천원에서 8천원의 돈을 내야 함.
이것만 내면 영구사용이라 프라푸치노 하나 먹었다고 생각하고 내면 그만인데...
템플릿은 무조건 월정액으로 사용해야함. 물론 월 1200원 정도로 저렴하긴 한데 이걸 매달 내자니 부담되는거야.
그리고 내가 템플릿을 매번 사용할 것도 아니고. 그래서 굿노트 서식 뒤져서 pdf 불러오기로 템플릿을 대신하고 있었음.
참고로 드롭박스에 자동동기화도 따로 돈 내야 함. 이것도 월정액에 포함이었나, 가물거린다.
내 경우엔 자동동기화 ㅂ2ㅂ2하고 구글드라이브로 수동 백업하고 있어.
4. 결정적인 단점 폴더관리.
나머지는 불편하다, 정도고 감안할 수 있는데 폴더관리는 진짜 정말 불편했어.
나는 공부용으로 오징어를 쓰기 때문에 폴더 안에 폴더, 그 안에 또 폴더.. 이런 식으로 폴더 생성이 되어야 편한데
오징어는 그게 안됨.
예를 들어 렉쳐노트가 [[[국어]]] 폴더 안에 [[문법]], [[문학]] 폴더를 또 만들고
[문법]] 안에 [1학기], [2학기] 폴더를 또 만들어서 자료를 관리할 수 있다면
오징어 이놈의 자식은 그게 안됨. 오직 폴더 하나씩만 만들 수 있고 폴더 안에 폴더 생성이 안됨.
봐야할 자료가 적거나 다이어리 용도로만 쓴다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정말 불편했어.
+)추가 단점: 그리기 도구가 적다+이미지 편집이 어렵다.
도형툴이 직선, 동그라미, 네모... 이게 최선입니까 오징어..?
내가 표를 그리고 싶으면 네모 도형을 만들고 직선으로 일일이 표 안의 행과 열을 나눠야 함.
21세기에 이 무슨 쌩노가다죠....?
이미지편집도 여려운게 이미지 크기 조절만 가능하고 기울기 이런게 안됨 ㅠㅠ
답답함에 뒤지다가 유튜브와 네이버블로그의 후기 등 여러 뽐뿌로 다짜고짜 렉쳐노트를 질렀어.
그릐고 나는 서브웨이 처음 갔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을 다시 느꼈다. 제발 저한테 그만 물어보세요....
이게 사람이었다면 '마, 알아서 주이소!' 할텐데 이건 말도 안 통하고...
그래서 한번 환불했다가 도저히 미련을 못 버리겠어서 다시 한번 지르고 씨름했다. 아직도 설정 다 모르겠음 그지깽깽이....
나는 아마 서브웨이 모든 조합의 맛을 다 먹지 못하고 죽겠지 그리고 이 설정들도 다 파악 못하고 죽을거야...
근데 계속 씨름하고 붙잡을 정도로 렉쳐노트만의 장점이 있어 ㅠㅠ
1. 폴더관리!!
말해 뭐합니까bbbb 내가 폴더관리만 되었어도 오징어 안버렸음. 폴더 안에 폴더! 그 안에 또 폴더! 폴더!! 폴더!!!!
2. 레이어 기능
포토샵처럼 레이어 기능이 있어서 레이어1에 쓴 필기는 레이어2에서 못 지워.
그리고 레이어 통째로 지우기도 가능하고 레이어 병합도 가능함.
오징어에 없던 기능인데 써보니까 되게 편했음.
3. 직관적인 도구상자와 다양한 그리기 도구
이것도 되게 편함...
오징어에서는 내가 검은색 펜을 쓰는 중인데 빨간 색의 두꺼운 펜을 쓰고 싶다!
그러면 펜 > 두께 조절, 색>색 조절 이렇게 해야 해서 다소 번거로웠는데
렉쳐노트는 걍 아예 페이지에 도구상자가 나와 있어서 내가 자주 쓰는 펜들을 설정해서 한번 클릭에 바로바로 쓸 수 있음
자주 쓰는 설정이 아닌 색이나 두께, 투명도로 바꾸고 싶다? 도구상자에서 바로바로 가능함.
그리고 그리기 상자... 보고 감동했습니다...(박수)
표, 그래프, 화살표, 직선, 점선, 텍스트 다 됨.
페이지 한쪽에 아예 저렇게 도구상자가 나올 수 있게 할 수 있어. (감추기도 물론 됨)
왼쪽에 자주 쓰는 펜설정, 오른쪽은 자주 쓰는 도구 설정, 가운데 삼각형으로 색 조절, 그 옆에 투명도, 선 굵기 조정!
4. PDF 확대해서 스크롤할 때 회색 모자이크로 보이는 때가 없음
렉쳐노트는 pdf 로딩이 오래 걸리는 대신에 한번 로딩이 끝나면 저렇게 회색 모자이크로 보이는 경우는 없더라.
5. 확대 입력창이 있음
나는 8인치 탭을 써서 확대입력창이 있는 편이 좋아.
6. 추가 구매해야 하지만 녹음 기능,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등의 기능이 있음.
(댓글보니 그닥 좋지는 않다고 함!!)
이외에 손바닥 터치가 안되게끔 안전영역 설정하는 것도 있고 하여간 되게 장점들이 많아.
저 모든 장점을 뒤덮는 단점.
1. 설정. 설정! 설정!!! 설정!!!!!!!!!!!!!!!
게임 처음 시작하는데 다짜고짜 스토리도 안알려주고 무기 만들어서 던전 ㄱㄱ해서 몹들 잡으세여 하면 누구라도 당황하지 않을까?????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설정, 설정, 설정임. 장점이 많으면 뭐함 저걸 내가 다 일일이 찾아서 설정해야 하는데!
설명서라도 좀 자세히 있거나, 튜토리얼이라도 있으면 또몰라. 그것도 없어...ㅠㅠㅠㅠㅠ
아니 도움말이 있긴 한데 상세한 설명은 영어고 한글 설명은 진짜 A는 A다. 이런 설명밖에 없었음 ㅠㅠ
필기감까지 다 설정해야 하는데 진짜 선인들의 세팅 공유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이거 또 환불해달라고 진상 부렸을 것.
2. pdf 읽는 속도 느림.
나는 1초에 1장은 읽을 줄 알았더니 30장에 2분 13초 걸리더라.
(위 시간은 갤탭a8.영의 경우이고, 갤탭 s4의 경우 100장에 2분이라고 함ㅠㅠ
하지만 다른 어플에 비해 느린 건 맞으니까 일단 단점은 그대로 둘게.)
3. 줌 상태로 고정이 불가능
나는 줌 상태로 고정해서 필기를 하거나 스크롤 하는 걸 좋아하는데 렉쳐노트는 줌 고정이 안되었음.
(4톨 댓글 봐줘!! 설정하면 가능!!)
이거 말고도 되게 자잘자잘한 단점들 많은데 1번이 진짜 너무 강력한 단점이라서 나머지는 단점으로도 안보임..
물론 설정 많다는 건 다 내가 조절 가능하다는 거니까 좋다고 보면 좋을 수 있지만...아니, 그럼 설명서를 달라고 ㅠㅠㅠㅠ
하여간 오징어와 렉쳐노트 둘 다 돈 지르고 써봤는데
오징어의 경우에는 봐야하는 pdf 페이지가 많은 경우에 추천하고 싶고
렉쳐노트의 경우는 필기노트 용도로 추천하고 싶어.
근데 강의 듣다보면 pdf 적은 강의가 어디있고 필기 안해야 하는 강의가 어디있겠어.
걍 왼쪽에 오징어, 오른쪽에 렉쳐노트 둘 다 분할화면으로 켜서 공부하자!^0^ 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는 스퀴드가 좋아보이기는 한다!(어려운거 못 하는 사람) 그 a4 크기고 고정되서 필기 할 수 있다는 거!! 그거 내가 원하던거야ㅜㅜㅜㅜㅜㅜㅜㅜ 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