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글 주의
토리는 그동안 버즈 플러스만 썼는데, 솔직히 큰 불만은 없었거든.
근데 요새들어 헤드폰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
내가 원래 외이도염이 있고 한 20년째 달고 살다보니 별 상관 없었는데,
아무래도 블투 이어폰 특성상... 귀를 자꾸 막고있다보니까 확실히 습하긴 하더라고.
그동안은 버즈 껴봐야 하루에 1~2시간, 주로 밖에서 이동할때 들어가지고 괜찮았는데
요근래 노래를 하루죙일 듣다보니까 평소보다 귀가 더 가렵더라ㅜㅜㅜㅜ
그리고 내가 귀에 유분이 좀 있다보니 버즈 끼고있다가 시간 지나면 미끌거려서 불편하기도하고.
또 내가 돌덕질을 하는데, 최애가 춤멤이라 댄스 직캠을 자주 본단 말이야.
근데 아무래도 블투다 보니까 화면이랑 소리가 미묘하게 싱크가 안맞는게 참 거슬렸음.
그와중에 청년적금 만기 끝나고 나니까, 수중에 돈이 있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사야한다 지금 아니면 못산다... 싶은 마음으로 청음샵에 가게 됨.
목표는 20~30만원 대의 유선 헤드폰. 밖에 나갔을땐 버즈 끼면되니까 ㅇㅇ
1. 청담 셰에라자드
전자기기방 뒤져보다가 알게된 곳인데 유명한곳인것 같더라고!
이쪽에 볼일 없는데 친구랑 시간내서 가봤어. 도산공원 근처에 있어서 청음 다 하고 밥먹기도 좋아보이더라.
한 한시간 정도 듣고 오려나...? 했는데 두시간 넘게 있었다 ㅋㅋㅋㅋ....
1층이랑 지하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은 유선이 많고 지하층은 무선이 많았음.
친구는 블투 헤드폰 산대서 지하층 먼저 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청음하고 있어가지고 기기 바꿔낄때마다 페어링 해야되서 매우 번거로웠다...ㅋㅋㅋ
내가 듣고있던거 친구가 페어링으로 뺏어가기도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선은 거기 데스크에서 젠더 빌려줘서 편하게 듣고옴.
내가 들어본 건 소니랑 보스, 젠하이저 이 세가지였고,
정확한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는데, 정가가 다 똑같아서(49만9천원이었나) 그쪽 가격대 고민하고 있는 토리면 대충 알듯.
거기서 플레이해본 소리들은 케이팝(댄스, 힙합, 발라드), 락, 영화ost, 공연장 직캠(관객들이 소리지르는거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해서 들어봄), 인터뷰 영상 등 두루두루 들어봄.
(슈어꺼는 들어봤는데 너무 무겁길래 청음 안해보고 그냥 내려놓음.....)
솔직히 소니랑 보스는 큰 차이를 모르겠어서 계속 듣다가 마지막까지 고민한건 소니랑 젠하이저였음.
젠하이저는 신기했던게, 그거 끼고 음악 들으면 걍 공연장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니나 보스에 비해 째끔 더 먼 곳에서부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
락이나 뮤지컬 공연 같은게 진짜 소리가 좋더라.
영화 바빌론 1번 트랙 젠하이저 헤드폰으로 들으니까 진짜 환상이더라고.
https://youtu.be/9eb0X_eWa24?si=t-WPU3oHTFv4oyqF
거의 그냥 이 앨범 자체가 젠하이저를 위해 태어난 음반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싶을 정도였음....
걍... 내가 이 혼파망 파티장에 같이 있는 기분 ^^;
이거 세개 들어보고 친구는 소니를 선택했고, 내꺼 유선 고르러 1층 다시 올라감.
근데 요새 무선이 대세라 그런가 유선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있지 않더라고.
오디오 테크니카가 제일 많았고... 슈어 몇개 있었고.
아예 작업할때 쓰는, 내가 잘 모르는 하이엔드 브랜드들 헤드폰이 많았음.
(궁금해서 한번 껴봤다가 괜히 귀만 버리고옴.... 안들리던게 들리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but, 가격이..... ㅎ)
그리고 밀폐형보다 오픈형이 더 많더라고.
오픈형이 소리 더 좋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런것 같았지만.... 저는 제가 뭘 듣는지 주위에 알리고 싶지 않은데요ㅜ
밖에서는 절대 못끼겠더라. 솔직히 집에서도 밤엔 좀 그럴것 같았고....
소리도 무선보다 작게 들렸어. 내가 껴본 유선들이 다 그랬음 ㅇㅇ 의외로 무선이 소리가 더 크더라?
휴대폰 기준으로 무선 30%면 유선은 50~60%는 틀어야 음량 비슷하게 나오더라고.
근데 이건 젠더 문제도 있을수도 있어서....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 PC로 들으면 다르려나...
솔직히 블투 40~50만원짜리 성능 유선으로 사면 20~30만원대로도 충분한데, 일단 청음해볼 수 있는 선택지가 좁다보니까 자꾸 무선으로 마음이 기울더라고.
그래서 다시 지하층으로 내려가서 제대로 들어보고 결국 나도 친구랑 같은거 소니꺼 골랐음.
밖에 나가면 하루에 한두번은 끼고 있는 사람 무조건 보게되고, 심지어 다 같은 색 끼고있어서 진짜 소니꺼 안사고 싶었거든?
근데 소리랑 무게랑 디자인 다 고려해본결과........ 사람들이 왜 다 이거 끼고 다니는지 이해하게 되었음 ㅋㅋㅋㅋ....
일단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더라. 딱 어느 한쪽에 특화되어 있다기보다는 두루두루 괜찮은 소리를 냄.
특히 케팝 들을때 괜찮더라고 ㅇㅇ 그중에서도 힙합댄스장르가 제일 좋았던듯.
그리고 선 따로 줘서 유선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게 좋았음. (이건 아마 다른 무선들도 그럴듯)
노캔은 솔직히 크게 고민안했던 부분인데 신기하긴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유선을 사리라 마음먹고 갔다가 무선 좋은것만 체험하고 왔다.
그리고 딴소리지만, 의외로 버즈가 꽤 괜찮은 놈이었잖아?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성비 짱...........bb
아 그리고 내가 들어봤던 영화 음악 중에 듄도 있었는데
https://youtu.be/Sc8RTc6vKPE?si=wialx9GemIIFBT1W
기대 많이했는데 솔직히 이 음악은 블투 세 브랜드 다 걍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버즈가 더 느낌이 좋았음 ㅋㅋ;;;;; 믿을수 없겠지만 난 그렇더라...
2. 쿠팡
최저가 찾아보니까 쿠팡이더라고. 42만원 선?
솔직히 난 쿠팡 못믿어서 잘 안쓰는데, 가격이 꽤 빠지길래 6천개 넘는 리뷰수를 믿고 걍 여기서 삼.
근데 웃긴게
새벽 1시에 결제 했을땐 42만원 선이었는데, 낮에 봤을땐 갑자기 10% 할인을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기요......
계산 때려보니까 반품비(아직 도착은 안했던 상태) 고려해도 1만 5천원정도 더 저렴하길래 그냥 취소하고 재구매했음.
그리고 나서 밤에 보니까 이번엔 12% 할인........... ^^
귀찮아서 그냥 낮에 주문했던거 그대로 받긴했는데, 얼척이 없더라. 이게 다 하루안에 일어난 일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물건을 싯가로 파시는지................?
암튼 오랜만에 들어가서 7천원 쿠폰도 받아서 정가보다 11만원 정도 더 싸게 샀음.
3. 제품을 받아 본 후
와 요새는 헤드폰 포장 디게 신경써서 해주는구나 싶어서 꽤나 놀랬음.
예전에는 그냥 대충 넣어 다니라고 주머니 하나 딸랑 줬던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3시간 정도 끼고 있는데 새거라 그런가 머리가 약간 아프긴해.
청음샵에서 여러 사람들의 머리를 스쳐지나갔던거랑은 쫀쫀함이 좀 다르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싶음.
청음샵에서 블투 헤드폰은 선이 따로 진열이 안되어있어서(아마 데스크에 요청했으면 줬을것 같긴했지만 따로 물어보진 않았음)
유선으로 들으면 어떨까 디게 궁금했음.
PC 연결해서 유투브 틀고 무선일때랑 유선일때랑 비교해봤는데,
유선 압도적 승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소리가 유선이 훨씬 커.
무선 음량 50~55%랑 유선 음량 30%가 비슷해.
분명 어제 청음샵에서는 반대였는데 이유를 모르겠더라. 어제는 휴대폰으로 들어서 젠더의 문제...? 아니면 아예 다른 모델을 껴봐서 그런가.
소리 퀄리티도 미세하게 유선이 더 좋은것 같아.
유선이다보니 싱크 밀리는것도 하나도 없고 디게 좋아서 집에 있을때에는 무조건 유선으로 들으려고.
(근데 버즈랑 비교했을때 무선도 싱크 괜찮은 편임)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혹시 헤드폰 고민하고 있는 토리 있으면 참고해보라고 글 올려봐.
다들 직접 들어보고 취향에 맞는거로 장만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