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이거 전에 쓰던 건 로지텍 MX Keys 풀 사이즈야

나름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끝판왕 소리 듣는 제품이라 지랄맞은 한영키 위치도 적응해가며 잘 쓰고 있었음

그러면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인기가 계속되니까 궁금해서 계속 알아보곤 있었어

기계식 쓰는 지인 키보드도 타이핑 해봤는데 키압이 너무 쎄기도 했지만 키보드가 너무 높아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로우프로파일이라고 낮은 높이의 기계식 키보드도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산다면 텐키리스 써봐야지 하던 때에

이 제품의 세일 타이밍이 딱 맞아서 갑자기 지르게 되었었어 (구매내역 찾아보니 올해 1월 초였네)


적축으로 샀었는데 손목이 나갈 것 같이 무겁더라고 

알고보니 키압이 45g이라는데 한두번 타이핑하고 도저히 쓸 수 없다는 결론이 났음

그래서 찾아보니 백축이라는게 있는데 품절상태

알리를 찾아보니 환율탓인지 어쨌는지 너무 비싼거야 가격이 대략 1.5배?

정식스토어에 재입고 문의를 남겨봤지만 재입고 예정 없네 어쩌네 하더니

어느날 말도 없이 들어와 있어서 잽싸게 질렀어

도착후 신나게 스위치 다 교환하고 어쩌고 하는데 대략 1달이상 소요되었나


그리고 이제서야 펜타그래프 키보드 보다 조금 무거운 수준으로 키압이 되니까 쓰기 시작 했어

LP라곤 해도 이게 펜타그래프보단 높단 말이야? 

마우스는 손목받침대를 쭉 써왔지만 키보드는 여태 손목받침대없이 살아왔었는데 이건 없으면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사려고 봤는데 키크론에서는 다른 모델은 죄다 전용 손목받침대가 있는데 이건 없더라고

한국에만 없나 했는데 알리에도 없었어

다른데서 수급해야겠다 싶어 다른 LP 버전 기준으로 보니 대략 높이가 9mm로 사면 될 것 같았어

그 기준으로 마음에 드는 걸 찾아 헤매다가 문득 직전 키보드였던 MX Keys의 손목보호대의 높이를 찾게 되니 8mm인거야

1mm차이가 이렇게 차이가 나나 의아했지만 내 손목이 보호대 없인 이 키보드를 쓸 수 없다고 해대는데 마음에 드는게 진짜 없더라고

키크론에서 나무로 파니까 나도 나무로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제작을 하게 됩니다ㅋㅋㅋ


사이즈는 내가 결정해서 목재재단업체에 맡겼고, 거기서는 재단 및 모서리만 굴려주는 가공까지만 해서 넘겨주면

후처리인 물사포질과 오일링 작업은 내가 하는 형태로 면적이 넓지 않아서 할만한 작업이었어

사포랑 오일도 업체에서 챙겨줬는데 

사포를 400방 or 800방으로 많이 한다고 해서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받고 싶어서 

800방을 했었거든? 1500방으로 했어야 했다고 생각함 

손목같이 여린 피부가 지속적으로 닿는 부위라 그런지 800방도 다소 거친 느낌이야

아무튼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키보드를 제대로 쓰기 시작하게 되었음


그런데 말입니다. 광축이란게 너무 예민하신거에요

갑자기 뭐가 눌렸나하고보면 휴대폰 충전 케이블이 키보드 위에 살짝 올려져있다던가 

유선전화(회사) 꼬불선이 닿았다던가 그런식인거지

그 정도로 예민하시기 때문에 키보드 타이핑을 스치듯 눌러도 되는데 

내 타건 습관이 바뀌는 일이 없더라ㅋㅋㅋ


그리고 LED 점등모드가 굉장히 다양한데 그 중에 내가 선호하는건 한가지만 말이지?

그런데 그거 변경하는 키 위치가 상단 최우측이다보니 이래저래 키를 스칠일이 많다보니 모드가 계속 변경되는데 고정기능이 없음!

처음엔 빡쳐서 내가 분노로 그 키를 연타해서 내가 선호하는 모드로 해놓곤 했었는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이젠 내가 졌어 

이제 점등모드가 뭐가 됐던 신경안씀

꺼도 스치면서 다시켜져대는데 답이 없다


이렇게 저렇게 적응가면서 쓰고 있지만

만약 이 기억을 가지고 이 제품을 사기 직전으로 돌아간다면 MX Keys Mini를 살거야

텐키리스는 처음이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내가 텐키를 거의 안 쓴다는 걸 이거 쓰면서 알았어

그리고 미니를 안 산 이유 중 가장 큰게 미니가 더 비싼거에 분노했었는데 

이거 후기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키보드에 백축 추가 구입에 키보드 받침대 제작 등등 따져보니까 결국은 돈이 더 들어갔더라고ㅋㅋㅋ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말야

키갈이를 하기엔 LP 도 그렇고 키크론도 그렇고 뭐 없더라고

이래저래 품이 많이 들어갔으니 나는 뽕 뽑을 때까지 쓰려고 함


이상 적응기 끝

  • tory_1 2023.06.08 13:05

    원래 키보드를 처음 사면 우왕좌왕하게 되지 ㅋㅋㅋㅋ

    키보드 받침대는 전문으로 파는 곳이 있긴 하던데 나는 키보드 케이스가 대용으로 높이가 맞아서 사용하고 있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하다 

    뭔가 이질감이 들진 않나 싶어서 아직 고민 중이긴 해 

    근데 백축이 적축보다 좀 무겁지 않아? 

    광축은 좀 다른가 ㅋㅋㅋㅋ 

    나도 키보드 여러개 거쳐서 지금은 무접점 쓰고 있는데 다른 키보드도 오랜만에 써봐야겠다

  • W 2023.06.08 13:24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가보다 키크론은 백축이 제일 키압이 낮다고 하더라고 35g인가? 이 정도라고 했었던 것 같아

  • tory_1 2023.06.08 13:37
    @W

    오! 정보 고마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29 2024.04.25 2196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102 2024.04.23 3169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70 2024.04.22 3089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5 2024.04.16 623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7789
공지 전자기기 공지 26 2017.12.17 270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572 후기 소니 무선헤드폰 WH-1000XM5 (유선 헤드폰 사러 갔다가 무선 산 토리의 후기...) 11 2024.02.29 514
571 후기 아이폰 15프로 필름 5 2023.10.21 494
570 후기 아이폰 15프로 후기 11 2023.10.16 1118
569 후기 KT 스카이라이프 변경 후기(+와이파이 문제해결) 1 2023.08.13 312
568 후기 버티컬 마우스 로지텍 리프트 짧은 후기 2 2023.07.26 420
567 후기 하이브리드 필름 좋다 1 2023.06.10 320
566 후기 오큘러스 퀘스트 구매 후기? 7 2023.06.10 373
» 후기 기계식 키보드는 처음인 적응기인데 겁나 스압 (키크론 K1 (LP) 옵티컬 핫스왑) 3 2023.06.08 364
564 후기 오큘러스퀘스트2사고 우리집 크롬캐스트 실직함(후기맞음) 12 2023.06.05 686
563 후기 소니 WF-1000XM4, 드비알레 제미니 후기 2023.06.02 416
562 후기 보스 qc45헤드폰 구매했어 4 2023.05.09 970
561 후기 드롭박스 유료 쓰는 토리들 있어? 7 2023.04.26 267
560 후기 플립3쓰다가 S23울트라로 바꿈 6 2023.04.26 935
559 후기 스마트키보드폴리오 사용 후기 8 2023.04.11 651
558 후기 노캔 음향기기 후기(에어팟 프로1,버즈2,보스QC45) 2023.03.03 549
557 후기 cox 엔데버 오리지널 레트로 키보드 후기 4 2023.03.03 504
556 후기 S23 울트라 10일 사용 후기 9 2023.02.26 1487
555 후기 갤럭시북3프로 불량 뽑은 톨 있니??+ 해결됨(추가) 2 2023.02.04 1247
554 후기 버즈2프로 통품은 확실히 진짜 좋은듯 1 2023.01.09 533
553 후기 애플 정품 실리콘 폰케이스 4 2022.12.12 723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29
/ 29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