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이때 홍콩 감성을 좋아하는 걸까 (+ 댓글)

서늘하고 처연하고 온갖 사연은 다 있는 곳 같음

세기말 감성이 반환 이슈 등으로 극대화돼서 + 경계인의 심리

아시아+유럽(영국)의 문화가 믹스된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당시 국제금융의 중심지로서 선진화된 느낌도 강했고

80년대 일본 문화 좋아하는거랑 비슷한 맥락 아닐까
일본 문화는 경제 호황기 특유의, 홍콩문화는 반환 이후의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혼란스러우며 꿈속같은 그런 느낌...?

코로나 전 마지막 여행이 홍콩이었던건 내인생 신의한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왕가위 최고야.......

이때 홍콩영화 보면 왜 좋아했는지 알 거 같음

모르는데 그리운 기분 ㅋㅋㅋㅋㅋㅋ왕가위가 큰일했다 근데 홍콩 이젠 그냥 중국임 ㅠㅠㅠ분위기도 없고 영어도 못하고 광동어도 이제 멸종위기

와 갑자기 친구랑 홍콩 갔을 때 맡았던 그 새벽 공기 냄새가 확 났어

세기말 감성..

혼란스럽고 지저분하고 비열하거 구질구질한 와중에도 낭만을 이야기하고 제각각 나름의 소신이나 품격을 지키고자 하는 매몰되지 않은 인간군상이 매력적이야...때가 잔뜩 묻었지만 선명한 색깔들이 휘몰아친다고 해야하나

구룡성채 느낌

세기말+반환의 그때 홍콩감성이

저 시대 사춘기였던 내 감성이랑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세대 사람들도 저 감성을 좋아해?

영국과 중국, 서양과 동양 사이의 그 어딘가, 어느 한쪽에도 속할 수 없는 상황
덥고 습함, 마천루 바닥 짙은 어두움과 찬란하게 빛나는 네온 간판들의 대비 같은…
나도 90년대 홍콩은 겪어보진 않았지만 그리워,,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절과 공간

노란 가로등 아래 버스 타고 창문 열면 밀려들어오는 덥고 축축하고 텁텁한 공기. 그 공기가 불쾌하지 않은.

말도 안되게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스치듯 지나가고 돈 때문에 구질구질해 보이기만 하는 밑바닥 사람들이 자기 존엄을 지키고 있던 마지막 시대. 

나 샹치보고 양조위 필모 깨느라 왕가위 감독 영화 3일 내내 보고 있는데 와 ㅠㅠ

분위기가 다 하더라.

장국영 양조위

홍콩 다녀와서 얼마나 다행인지...꺼거..

홍콩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ㅠㅠㅠㅠ유럽갈때도 일부러 홍콩 찍고 갈 정도로 너무 좋아했는데…

사진만 봐도 너무ㅠㅠ 내 고향 보는것처럼 행복함ㅠㅠㅠ 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직전에 홍콩 갔던게 마지막이었는데 좀더 일찍 몇번은 더 가볼걸.... 아쉽고 속상해ㅠㅠ 내가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반환전의 홍콩 무조건 가봤을거야

꺼거 저 짤 넘 좋다ㅠㅠ

세기말감성..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