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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생존자 이동훈씨 7년 만의 회고

2001년 9월 11일 오전 6시30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시. LG증권 뉴욕법인 차장 이동훈(李東勳)씨는 출근하기 위해 자택을 나섰다. 늘 그랬던 것처럼 기차를 타고 뉴어크(Newark)공항에 가서 맨해튼행(行) 지하철로 갈아탔다. 뉴욕 맨해튼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전철역에 도착한 시각은 7시50분쯤.

이씨가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해야 했던 까닭은 부인(최승은)의 직장 존슨앤존슨 본사가 프린스턴에 있었기 때문. 두 살짜리 아들과 8개월 된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내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얻어야 했다. 이동훈 차장은 지하철역에서 나와 지하광장을 지나 ‘원 월드(1 World)’로 갔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은 노스(north)타워와 사우스(South)타워. 맨해튼에서는 통상 노스타워를 ‘원 월드’, 사우스타워를 ‘투 월드’로 부른다. 이 차장은 ‘원 월드’ 1층 로비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78층까지 올라간 뒤 승강기를 갈아타고 84층 사무실로 갔다.

LG증권 직원은 본사 파견 직원 6명, 현지채용 직원 6명 등 모두 12명. 이 차장이 자리에 앉은 것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 차장은 미국 주식·채권 운용 책임자였기 때문에 뉴욕증시가 개장하는 9시 전까지 준비를 마쳐야 했다.

이 차장과 팀원 2명이 먼저 출근한 상태였다. 전날 저녁, WTC 안에 있는 증권사 법인장과 직원들이 전직 경제부총리와 회식이 있었지만 이 차장은 아침 일찍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차장은 이동영씨, 제니퍼 최와 함께 CNN, 블룸버그, 로이터 등을 체크하며 회의 자료를 준비했다. 8시30분, 그는 트레이딩룸(trading room)에서 아침회의를 주재했다. 직원들은 각자 확인한 뉴스를 토대로 9월 11일의 뉴욕증시 상황을 전망했다. 이 차장은 의자를 뒤로 젖힌 채 편안한 자세로 직원들 얘기를 듣고 있었다.

LG증권 뉴욕법인은 84층 모서리에 있어 전망이 환상적이다. 회의실 창밖으로 뉴욕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원 월드’에는 한국 회사가 3~4개 들어와 있다. 현대증권 뉴욕법인이 78층, 한투증권이 20층에 있다. 84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헬리콥터나 경비행기가 저 아래에서 날아가곤 했다. 가끔씩 뭉게구름이 아래쪽에 걸려 있을 때도 있다.

아침회의를 시작한 지 10분쯤 흘렀을 때였다. 어마어마한 충격과 함께 폭발음이 났다. 이 차장은 순간 의자와 함께 뒤로 ‘콰당’ 넘어갔다. 뒷머리의 통증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세계사를 바꾼 9·11 테러는 이렇게 찾아왔다.

“우리가 저기쯤인데…”

현재 이동훈(41)씨는 로열캐나다은행 홍콩지점 상무로 있다. 부인 최승은(40)씨가 최근 존슨앤존슨 한국지사장으로 임명돼 한국 근무를 하는 까닭에 아내와 아이들을 보러 2주일 한 번꼴로 서울에 온다. 지난 8월 17일 일요일 오후 기자는 서울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이 상무를 만났다. 그는 담담한 어조로 그날의 상황을 3시간 가량 이야기했다.

처음 충격을 받고 넘어졌을 때 무슨 생각을 했나.

-“지진 아니면 지하 쇼핑몰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난 것으로 생각했다. 지하 몰에서의 폭탄테러는 그 전에도 한 번 있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911로 전화를 걸어보라고 했다. 불통이었다. 사무실 천장은 3분의 1쯤이 내려앉아 있었다.

나는 복도로 통하는 회사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시커먼 구름이 들어왔다. 직원들에게 문틈을 막으라고 말하고 TV를 켰다. TV에선 월드트레이드센터에 경비행기가 실수로 부딪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TV 화면을 보고 우리는 동시에 ‘우리가 저기쯤인데’라고 소리쳤다. 처음엔 소방관이 올 때까지 기다릴까 생각했다.”

언제 탈출해야겠다고 결심했나.

-“사무실에서 중계되고 있는 TV 화면을 보니까 비행기에 의해 뚫린 구멍이 너무 커 보였다. 빌딩이 금방이라도 뚝 하고 끊어질 것처럼 느껴졌다. 또 언제 소방관이 올지도 알 수 없었다. 나는 물수건을 만들어 혼자 현관문을 밀고 나갔다. 엘리베이터 홀에 있는 첫 번째 비상구 문을 열었다. 시커먼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허겁지겁 문을 닫고 두 번째 비상구로 달려갔다. 비상구 문을 여니 맑은 공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사무실로 돌아가 직원들을 데리고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이젠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계단을 따라 1층까지 내려온 건가.

“아니다. 78층까지 내려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78층에서는 빌딩 시스템이 달라 비상계단을 갈아타야 했다. 문제는 78층 계단의 방화문이 열리지 않았다. 충격에 문이 틀어져버렸다. 난감했다. 불안이 엄습해왔다. 당황해 하고 있을 때 79층에서 ‘컴 오버 히어(Come over here)’하는 소리가 들렸다. 79층으로 올라가니 복도가 엉망이었다. 190㎝가 넘어 보이는 건장한 흑인이 소방호스로 불을 끄고 있었다. 그가 소방호스로 만들어준 길을 따라 나와 이동영씨, 제니퍼 최씨가 함께 움직였다. 우리는 다른 비상구로 내려가 78층에서 비상구를 갈아탈 수 있었다. 내려가면서 휴대폰으로 아내와 한국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시도했는데 신호가 가지 않았다.”

바위처럼 쫓아온 시커먼 구름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사람이 많았나.

-“많았다. 55층까지는 내려가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55층에 이르니 계단실에 사람들이 꽉 밀려있었다. 그렇지만 질서가 있어 차분했다. 계단 한 칸에 두 사람씩 서고 한 줄은 비워놓은 채 내려가고 있었다. 비워놓은 줄로는 노약자, 부상자, 부녀자 등이 빨리 내려갈 수 있었다. 이러다보니 한 층을 내려가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소방관을 처음 만난 것은 몇 층인가.

-“40층 정도 되었을 때였다.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고 있는데 밑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소방관들은 산소통, 도끼 등 무거운 장비를 메고 계단을 올라오느라 거의 탈진한 상태였다. 그들은 모자를 벗고 가슴을 풀어헤친 상태였다. 그들이 막힌 비상구를 깨고 열어줬다.”

그 이후엔 소방관을 언제 만났나.

-“한참을 내려가는데 또 박수가 터졌다. 소방관 7~8명이 또 올라왔다. 그리고 2~3층 뒤처져서 앳돼 보이는 소방관이 올라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박수를 쳤고 나도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그는 너무나 힘들어하면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소방관이 된 신참 같았다. 이런 비상 상황이 아니면 도저히 투입되지 않았을 그런 앳된 소방관이었다. 그 짧은 순간, 나는 ‘쟤가 90층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고 걱정했다. 그 뒤 3개월 이상 꿈에서 그 소방관의 눈빛을 보곤 했다. 그때마다 잠에서 깼다. 죽으러 올라가는 사람을 향해 박수를 쳤다는 죄책감에 괴로웠다.”

40층에서 1층 로비까지 내려올 때는 큰 문제가 없었나.

-“내려가다 보니까 23층 복도에 비상응급실이 설치된 것이 보였다. 소방관이 계단실 입구에서 두 줄로 줄지어 내려가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퍼스트 에이드(first aid) 라이선스!’ 응급치료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 소리였다. 어떤 40대 백인 여성이 손을 들고 23층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1층 로비에 내려갔을 때의 상황은 어땠나.

-“1층 로비는 엉망이었다. 바깥으로 나가는 현관문은 잠겨있었다. 로비에 있는 경찰들은 계단을 타고 내려온 사람을 지하 몰(mall)로 인도하고 있었다. 창밖에서는 뭔가 계속해서 퍽퍽퍽퍽 떨어졌다. 시커먼 모습이라 무슨 잔해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게 사람들이 고층에서 떨어지며 내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지하 몰의 상황은 어땠나.

-“지하 몰은 반대편의 다른 빌딩과도 연결되어 있다. 우리들은 안내에 따라 맞은편에 있는 ‘6 월드’를 향해 걷고 있었다. 쇼핑몰 내부는 내가 잘 아는 곳이다. 150m 정도만 걸으면 ‘6 월드’에 다다를 수 있었다. 15~20m쯤 걷고 있을 때였다. 쿠르릉 하는 엄청난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런(run·달려라)’하고 외쳤다.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시커먼 구름 덩어리가 몰을 가득 채우며 쫓아오고 있었다. 공기, 열기, 잔해 등이 어마어마한 압력을 받아 뿜어져 나왔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튕겨져 나오는 게 보였다. 나는 방향이 꺾이는 모서리 쪽을 향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지만, 곧 몸이 붕 떠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렇게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언제 정신을 차렸나.

-“얼마쯤 지났을 때 엎어진 자세로 눈을 떴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 여기가 죽으면 오는 데구나. 내가 지금 죽은 거구나.’ 한동안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멀리서 희미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 손발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다. 랜턴 불빛이 줄지어 보였다. 소방관들이었다. 먼지층이 두터우니까 마치 랜턴 불빛이 반딧불처럼 점점이 반짝거렸다. 불빛은 채 1m 도 밝히지 못했다.”

이 상무는 잠시 말을 멈췄다. 조금 후에 그는 “이때부터 나는 완전한 공황(恐慌) 상태에 빠져서 오로지 본능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었다”고 했다.

“그때 어떤 소방관이 ‘혼자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옆 사람 손을 잡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했다. 내 옆에는 제니퍼 최가 있었다. 이동영씨는 보이지 않았다. 소방관 1명에 5~6명씩 손을 잡고 걸었다. 잔해를 헤치면서 걷다 보니 눈에 익은 잡화점 간판이 보였다. 그렇다면 ‘6 월드’까지는 100m 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6 월드’를 향해 걷는데 멀리서 한 줄기 빛이 비치고 있었다. 누군가 몰을 덮고 있는 지상에 구멍을 뚫어 사다리를 내려놓은 것이었다. 우리는 사다리를 타고 비로소 지상으로 나갔다. 우리를 안내해준 소방관은 다시 사다리를 타고 안으로 내려갔다.”

바깥 상황은 어땠나.

-“텔레비전과 사진에서 본 그대로다. 분진에 뒤덮여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었다. 어떤 소방관이 물을 뿌려줘 일단 눈부터 씻었다.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또다시 쿠르릉 굉음이 들렸다. 방금 전까지 내가 근무하던 노스타워가 무너지고 있었다. 제니퍼와 함께 정신없이 뛰었다.”

그는 신발이 벗겨진 줄도 모르고 얼마인가 정신없이 달렸다. 14가(街) 유니온스 광장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이젠 살았다”고 안심하게 되었다. 마침 W호텔이 보여 그는 분진을 뒤집어쓴 채로 호텔로 들어갔다. 직원 휴게실에서 숨을 돌리면서 호텔 측에서 준 옷으로 갈아입고는 호텔 전화를 이용해 서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친은 서울시장과 총무처장관을 지낸 이상배(李相培) 한나라당 의원이다.

부친이 무슨 말을 하시던가.

-“아버지께선 ‘괜찮냐, 네가 죽은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곤 흐느끼셨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버지께서 집사람에게도 연락하신다고 했다.”

그 뒤 어떻게 했나. “호텔서 나와 40~50가(街)로 다시 걸어갔다. 그쪽에 한국증권사 사무실이 여러 곳 있었다. 아는 분의 차를 얻어 타고 뉴저지로 가는 조지워싱턴교를 넘어가는데 길이 너무 막혔다. 평소 20~30분이면 가는 거리가 4시간 넘게 걸렸다. 뉴저지주의 포틀리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식당에 갔다. 그곳에서 LG증권 법인장과 만났다. 이미 국내 언론사들은 법인장님에게 연락을 취한 상태였다. 나는 그곳에서 여러 한국 언론사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한인식당에서 나와서 집에 도착한 게 새벽 5시쯤이었다.”

그런 충격을 받으면 오래 간다는데, 어떻게 후유증을 극복했나.

-“살았다는 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잠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살아서 감사하다는 생각보다는 (죽은 사람들에 대해) 미안하고 슬픈 마음이 솟구쳤다. 3일 뒤 정신과를 찾아갔다. 의사는 내게 재난사고를 겪고 난 뒤에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 의사는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3개월 동안 통원치료를 받았다.”

오랫동안 잠을 못 잤다고 했는데.

-“꿈에서 세 사람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만난 어린 소방관과 사다리를 다시 타고 지하몰로 들어간 소방관, 23층에서 응급치료 자원봉사를 지원한 백인 여성이었다. 죽으러 올라가는 소방관에게 박수를 쳐서 올려 보냈다는 죄책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응급치료 봉사를 자원한 그 백인 여성은 55층부터 함께 계단을 내려온 사람이었다. 자격증이 없어도 도와줄 수 있었는데, 그 여성의 얼굴이 떠올라 살아있는 게 미안했다.”

이 차장은 2002년 10월, 뉴욕을 떠나 홍콩으로 갔다. BNP 파리바은행 홍콩지점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후 도이치방크를 거쳐 로열캐나다은행 홍콩지점 상무로 있다.

회사를 옮긴 배경에 9ㆍ11을 잊고 싶다는 심리가 영향을 준 건 아닌가.

-“그렇다. 처음 3개월 동안 나는 ‘옛날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안돼 환경을 바꿔보고 싶었다.”

9ㆍ11은 세계사(史)를 바꿔놓았다고 한다. 인생관에도 9ㆍ11이 큰 변화를 주었을 텐데.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과 악이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내게 왜 이런 피해를 주느냐고 화를 내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이슬람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느꼈다.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심이 커졌다. 그전까지는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후 관용적인 마음이 생겼다.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불교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하나쯤 있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구체적인 삶의 태도에서는 어떤가.

-“세계무역센터는 화이트칼라들이라면 한번쯤 근무했으면 하고 바라던 곳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나고 부자고 권력이 있어도 미래에 어떤 상황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나도 큰 꿈이 있었다. 하지만 아등바등 살면서 꿈을 이룬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의 눈치 안 보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일하겠다고 결심했다. 그후 골프를 끊었고 출장도 주말에는 가지 않겠다고 회사에 얘기했다. 즐길 수 있을 때 가족과 즐기며 사는 게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tory_1 2019.02.25 11:29

    우와... 그 소방관한테 박수친거 진짜 평생 갈 기억인거같아.. 그분들한테 힘 되려고 친거겠지만 뭔가 스스로 기분이 이상할듯..

  • tory_2 2019.02.25 11: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06 20:06:55)
  • tory_4 2019.02.25 11:31

    222... 읽다가 띠용


  • tory_7 2019.02.25 11:35
    333333 가해자를 왜 이해하려고 할까..
  • tory_8 2019.02.25 11:36

    444444 이런건 왜 항상 피해자가 앞서야 하는가

  • tory_12 2019.02.25 11:44

    그렇게라도 생각하지않으면 증오로 인해 제 정신이 아닐 것 같아서...는 아닐까?

    증오가 너무 크면 그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을 갉아먹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위해서 가해자를 용서하는 심리와 비슷해보여

  • tory_14 2019.02.25 11:48
    이유 없는 피해자일 경우 정신적 고통이 더 크댔어 일부러 라도 당위성을 찾아야 빨리 안정할 수 있음
  • tory_11 2019.02.25 11:53

    그냥 너무 큰 죽음을 봤으니까.

    저 분은 죽음 앞에서는 종교고 나발이고 다 허무하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 거겠지


  • tory_26 2019.02.25 12:05
    이슬람 정도는 아니지만 나는 착하게 살고 있었는데 나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준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분노하다가 나중에는 어떻게 해서든 이해하려고 용을 쓰게 되더라고 ㅜㅠ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 tory_28 2019.02.25 12: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23 19:19:46)
  • tory_34 2019.02.25 12:43
    정신과에서는 종종 보는 케이스야
    피해자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타인이 왈가왈부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함
  • tory_41 2019.02.25 13:31
    나는 당연히 미국이 중동 역사에 개입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했는데 이것도 후유증의 일종이구나..
  • tory_46 2019.02.25 14:26
    걔내가 태러할만해 이런게아니고 걍 전체적인 관점을 이해한다는거겠지..
  • tory_57 2019.02.26 02:44
    @46 222나도 이렇게 이해했는데
    이슬람=테러범 아니야..
  • tory_58 2019.02.26 17:28

    사람이 평소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과는 다른 큰 충격을 받으면 뇌가 그것을 처리하기위해 어떻게든 논리를 만들어낸다고 해.... 테러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게 아니야. 그냥 자신의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뇌가 합리화한것일뿐...

  • tory_3 2019.02.25 11:30
    죽으러 갈 사람에게 박수를 쳤다니ㅠㅠㅠㅠ.... 물론 그런 의미로 박수친게 아니지만 정말 계속 기억에 남아 죄책감이 클듯...ㅠㅠㅠㅠ
  • tory_10 2019.02.25 11:43
    나도 이 부분 보고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였오...
  • tory_5 2019.02.25 11:31

    아 눈물 나 ㅠㅠㅠㅠㅠㅠ 읽는 내내 소름이 오도도 돋아서 정말 ㅠㅠㅠㅠ 남은 시간은 정말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잘 사셨으면 좋겠다 ㅠㅠ

  • tory_6 2019.02.25 11:32
    아........눈물난다ㅜㅜ
  • tory_9 2019.02.25 11:37
    죽으러 가는 사람에게 박수... 나라도 트라우마될 것 같아. 근데 저상황에서도 한줄 비우고 계단 내려갔다는거... 대단한 것 같음
  • tory_11 2019.02.25 11:44

    그응급치료 자격증 있어서 잔류한 여성분도.......뭐 그분은 그쪽까지 붕괴되려면 시간차가 있었을테니 운좋게 살아남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슬람 입장 이해하는 쪽이 된 것도 너무나 거대한 파괴와 죽음앞에서는 종교고 돈이고 권력이고 인생무상을 처절하게 느끼셨으니 좋은쪽으로 이해하자 라는 마음으로 움직인거 아닐까?

  • tory_13 2019.02.25 11:47
    아진짜 눈물난다 ㅠㅠ
  • tory_15 2019.02.25 11:48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고싶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

  • tory_16 2019.02.25 11:5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10 07:07:47)
  • tory_17 2019.02.25 11:51
    죽으러 가는 사람에게 박수..... 슬프다
  • tory_18 2019.02.25 11:52
    내가 저분과 똑같은 고통을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감히 저분이 이슬람을 이해하는방향쪽으로 가셨다고 해서
    저분의생각을 이해안간다고 말할수가없다 실례인거같음..
  • tory_20 2019.02.25 11:53

    222

  • tory_25 2019.02.25 12:04
    333333
  • tory_31 2019.02.25 12:32

    44444 당사자 분이 받은 고통의 크기조차 가늠할 수가 없다...

  • tory_32 2019.02.25 12:35

    444444

  • tory_50 2019.02.25 14:57

    55 나도 ..


  • tory_52 2019.02.25 15: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19 15:33:13)
  • tory_55 2019.02.25 15:35

    777777

  • tory_19 2019.02.25 11: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18 18:29:41)
  • tory_21 2019.02.25 11:54
    와...ㅠ 읽고있는데 눈물남ㅠㅠ나였다면 그 죄책감 상상도 못할듯ㅠㅠ
  • tory_22 2019.02.25 11:56
    읽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 뉴욕에서 메모리얼 파크 갔었는데 그 소방관이 파크에 적혀있던 이름에 있지않을까 아닐까 싶고... 진짜 읽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 tory_23 2019.02.25 11:58

    9.11과 다른 테러들을 보면 이슬람이 가해국이지만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경제전문가로써 살아온사람 입장에선 다를수 있으니 이상하다고 느끼진 않음 물론 이슬람이 잘한건 아니지만 미국에서 중동에 했던것을 생각하면 중동 내전의 시작이나 다름없는 이스라엘 건국 자체가 미국이 개입해 유대인들 편을 들어준게 크니까 그리고 시작된 내전에 미국이 지원해주고 이슬람을 악당으로 만들었으니 역사적으론 입장이 이해감 그렇다해도 응호할수 없을뿐 IS도 국가가 아닌 테러리스트고 일찍이 없애야했는데 미국에서 갑자기 발을 빼면서 방치되며 커졌고 9.11로 미국의 직접적인 이슬람 개입이 정당화 되었고 이건 미국입장에선 당연한거지만 이런점이 음모론을 부추긴거같기도 해 트루터스?라고해서 아직까지 미국엔 9.11이 미국이 한거라고 믿는 큰 음모론 집단이 있더라....

  • tory_11 2019.02.25 13:10

    이슬람 테러리스트들 보면 세계무역센터에 일하는 화이트칼라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팔레스타인이나 이슬람국가들을 조종하는데 간접적으로 기여를 했으니까 그 누구도 무죄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듯. 물론 명분이 있다고 아무나 죽여서는 안되긴 하지만.

  • tory_24 2019.02.25 12:02
    아 읽기만해도 현기증이 난다.... 나였다면 어땠을까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어
  • tory_27 2019.02.25 12: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4/27 10:00:54)
  • tory_28 2019.02.25 12:2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23 19:19:46)
  • tory_29 2019.02.25 12:22
    내가 저 상황 겪은거 아니면 함부로 말 안하는게 좋을거 같은 댓글들 보이네.....
  • tory_30 2019.02.25 12:28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911 애도하면서도 ‘우리의 목숨은 싸구려가 아니다’라던 말이 기억나네. 그만큼 미국이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도록 지원한거니까 복수하려던 목적은 있었지. 그런 큰 시각에서 이해하려고 애썼던 게 아닐까해. 물론 역시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건 절대로 용서 받을 순 없지만.
  • tory_30 2019.02.25 12:30
    저 순간에 삶과 죽음을 가른 일분일초들을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 그 와중에 자원봉사를 택한 여성도 놀랍고, 죄책감을 잊지 않는 저 피해자분도 인간적인 분이란 생각이 들어.
  • tory_33 2019.02.25 12:42

    마지막에 골프 끊고 일보다 가족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도 인상적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생각이 들었어 울컥하는 글이네

  • tory_35 2019.02.25 12:54

    저 사건 자체만 보면 이슬람쪽이 가해자지만 저 사건이 일어난 상황과 그런것들을 살피면 이해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 tory_36 2019.02.25 12:56

    그후 골프를 끊었고 출장도 주말에는 가지 않겠다고 회사에 얘기했다. 즐길 수 있을 때 가족과 즐기며 사는 게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수많은 죽음을 보았고, 사실상 죽었다가 살아난 셈인데 뭔가 마음에 와닿네.

  • tory_40 2019.02.25 13:26
    222222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미뤄둬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 tory_37 2019.02.25 13:00
    어릴적 희미한 기억으로 와르르 무너지던건 생각나는데.... 바로 무너진게 아니였구나
  • tory_38 2019.02.25 13:07

    본인과 주변사람들 그리고 계단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왜 죽었을까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관련자료들을 봤겠어 어떤 경험이었을지 상상도 안가는데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든 일 같아

  • tory_39 2019.02.25 13:15

    애초에 빈 라덴을 키운 건 예전 미국 정부임.......... 중동국가 중 이란, 이라크, 시리아랑 그거 지원해주는 러시아 막겠다고 빈 라덴쪽 애들 키워줌...... 아마 그냥 더 큰 대승적인 이해로 넘어가신 것 같아.

  • tory_42 2019.02.25 13:43

    아...소방관 얘기 듣고 울컥했다... 죽을 사람에게 박수를 쳤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ㅠㅠㅠㅠ 가슴 아파 정말....

  • tory_43 2019.02.25 13:51

    이동영씨는 어떻게 된거야.....

  • tory_53 2019.02.25 15:21
    찾아보니까 무사히 함께 탈출하심ㅠㅠㅠ
  • tory_43 2019.02.25 17:58
    @53

    아 다행이다ㅠㅠㅠㅠㅠ

  • tory_44 2019.02.25 14:06

    넘 리얼하고....슬프다

    어린 소방관은 정말 나였더라도 떠오를 것 같아

    너무 슬픈 이야기네...

  • tory_45 2019.02.25 14: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06 21:18:26)
  • tory_47 2019.02.25 14:36

    리얼해서 너무 슬프다 ㅠㅠ.....

  • tory_48 2019.02.25 14:37
    가슴이 먹먹해진다. 죽을 줄 알고도 올라간 소방관들..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자격증은 없지만 다친사람 도우려 남을 수 있었을까? ㅜㅜㅜㅜ
  • tory_49 2019.02.25 14:52

    first aid.. 나라면 있어도 모른척했을것 같은데.. 먹먹해지네. 모두 편안히 잠드셨길..

  • tory_51 2019.02.25 15:02
    계단에서 밀린 얘기 처음 듣는데 진짜 그랬겠지 싶네..
    정말 911이후로 세상이 바뀌었지...
    TV로만 봤어도 충격이었는데... 생존자는 얼마나 충격이 클까
  • tory_54 2019.02.25 15:25

    글이 너무 생생해서 소름 돋을 정도네

    전에 사랑하는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용서한다는 피해자 아버지 인터뷰를 보고 그게 가능한가 싶었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한순간도 제 정신으로 버틸 수 없었던 점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글 보니 새삼 떠오른다

    하긴 저런 엄청난 일을 겪은 사람의 고통과 심리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알기도, 이해하기도 힘들 듯

  • tory_56 2019.02.25 23: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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