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동한 회장이 직원 월례조회 시간에 틀어줬다는 영상 내용 때문인데요. 회사 측의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합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틀어 준 유튜브 영상입니다.
"아베가 문재인의 XX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성 발언까지 담겼습니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큰 비난이 일자, 회사 측은 사과문을 내고 해명했습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한국콜마 관계자
"우리가 지금 굉장히 대외적으로 대내적으로 환경이 좋지 않지 않느냐, 정확하게 우리가 역사 인식을 짚어봐야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콜마가 일본 회사와 합작해 설립됐다며, SNS를 통해 한국콜마가 생산해 납품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일어났습니다.
주혜린 / 서울 가양동
"여성비하적인 내용의 영상을 틀었다는 게 되게 참담한 것 같고. 약간 배신당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민주당도 논평을 내고 윤동한 회장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논란 속에 한국콜마와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각각 4.88%와 8.56% 급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