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기자 = 어린 아들 우유 사줄 돈 없어 마트에서 훔친 30대 아빠의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쌀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나선 것인데, 시민들의 이 같은 배려는 팍팍한 현실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1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인천 중구 중산동 마트 절도 사건을 본 남성 A씨의 후원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여러 음식으로 가득 채워진 카트 두 개가 있었다. 카트는 다양한 음식으로 채워졌는데 한우 꽃등심부터 삼겹살, 라면, 쌀, 음료 등 상상만으로도 입맛을 자극하는 것들이었다.
음식들의 가격만 무려 40만원이 넘었다. 이는 마트에서 우유를 훔친 아빠와 아들의 집으로 보내졌다. A씨는 "어제 뉴스를 보고 눈물이 나 후원하고 싶었다"며 "돈으로 보낼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후원을 약속했던 마트의 매상도 올릴 겸 물건으로 샀다"라고 말했다. A씨 말고도 눈물 젖은 절도를 한 아빠와 아들을 돕겠다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또 다른 시민도 동일한 커뮤니티를 통해 "뉴스 보고 눈물만 흘리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앞으로 8년 동안 매달 사과 두 박스씩을 보내 후원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들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뭉클해진다", "존경한다",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바로 실천하시는 정말 멋지신 분이다"며 "복 많이 받을 거다. 대단하고 정말 존경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눈물 젖은 우유를 훔쳤던 30대 남성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애 충전 ㅠㅠ
세상 힘들지만 도우려는 사람들도 많아서 안심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