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소진 기자 = 그 어떤 음식보다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된 음식 '국밥'.
순대국밥, 소머리국밥, 돼지국밥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한 데다 요즘 같은 날씨에 먹기도 딱이라 많은 이들이 찾곤 한다.
그런데 수많은 국밥 중에서도 유독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메뉴가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즈 국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국물 위에 치즈가 녹여진 국밥 사진이 담겨있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치즈 국밥을 두고 열띤 논쟁을 펼쳤다.
먼저 긍정파는 "국물이 더 걸쭉하고 이색적인 맛이 난다"며 "치즈라면은 먹으면서 왜 치즈국밥은 못 먹냐"고 주장했다.
치즈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국밥의 풍미를 살린다는 것이다.
반면 부정파는 달랐다. 이들은 "개운하자고 먹는 국밥인데 오히려 더 느끼할 것"이라며 "국밥이 식었을 때 뭉친 치즈를 보면 비주얼도 안 좋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얼큰한 국밥을 끔찍한 혼종으로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국밥 본연의 개운한 맛을 각각 선호하는 이들이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어 당분간은 치즈 국밥에 대한 결론이 쉽게 안 날 것으로 예상된다.
치즈 국밥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당신이라면 치즈 국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