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직접' 한글 창제했다' 국민의 17%만 알아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성인 남녀 1002명 조사, 세종과 집현전 학자 공동창제 55.1% 응답]
한국문화연대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한글 창제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자료=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이 몸소 한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국민 10명 중 2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문화연대가 지난 9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상대로 한글 창제의 주역을 누구로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세종'이라고 답한 사람은 17%에 그쳤다. '세종과 집현전 학자가 함께 만들었다'는 55.1%, '세종은 지시만 하고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는 24.4%를 차지했다. 3.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훈민정음(한글)은 세종이 눈병에 시달려가며 몸소 만들었고 집현전 학자들은 세종의 가르침과 지시에 따라 한글 안내서인 '훈민정음' 해례본 집필에 참여했다. 이런 사실은 '훈민정음' 해례본의 세종 서문과 정인지 서문, 1443년 12월 '세종실록', '동국정운' 등에 소상히 나오며 특히 한글 반포를 반대한 최만리 등의 상소문에 잘 나타나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국민들이 한글 창제자를 잘못 알게 만든 주범으로 초중등 역사 교과서를 꼽았다. 한국사를 가르치는 초등 5학년 사회 국정교과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는 대부분 한글 창제의 주역을 엉뚱하게 적었다는 것. 이어 이런 교과서에 바탕을 두고 편찬한 참고서, 참고 사전 등이 인터넷에 올라가 있어 잘못된 인식을 더욱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한글문화연대에 따르면 초등 5학년 사회 국정교과서에는 '훈민정음(한글)은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직접 만들어 반포하였으며…'(143쪽)라고 적혀 있다. 예전부터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도 창제 주체가 대부분 잘못됐거나 불분명했으며 심지어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을 독려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소개하는 교과서도 있다. 
한국문화연대가 분류한 '초중고 사회·한국사 교과서의 한글 창제자 소개 내용'. /자료=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연대가 중고교 검인정 교과서를 조사한 결과 중학교 역사 교과서 9종 가운데 금성출판사와 천재교육 2곳만,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7종 가운데 금성출판사와 동아출판 2곳만 세종이 몸소 한글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중고교 역사 교과서 16종의 25%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세종과 집현전 학자의 공동창제라고 소개한 교과서는 10종으로서 전체 16종의 62%를 차지한다.
한글의 창제 원리를 소개한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14종은 모두 한글 창제자를 세종으로 밝혔다. 하지만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놓고 학교 현장에서 3가지로 혼란스럽게 가르치고 잘못된 역사를 소개한 교과서들도 교육부 검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비가 시급하다고 한글문화연대는 주장했다. 더구나 초등 5학년 사회 교과서는 국정 1종뿐이라 문제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한글 창제의 주역을 세종이라고 믿지 않는 순간 세종의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을 믿을 수 없게 되고 세종의 애민정신과 당대의 업적을 모두 불신하게 된다"며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밝힌 훈민정음 창제의 원리조차 믿을 수 없게 되면서 한글은 문창살을 보고 만들었느니,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가림토 문자를 베꼈다느니, 파스파 문자와 같은 외국 문자를 모방했다느니 하는 억측까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8&aid=0004114144
응 그러니까 세종대왕님이 천재천재고 진짜 대단하신거
괜히 '대왕'붙이는줄 알어 세종덕후 화나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