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성불 안돼” 불교 세계관
출산·보살핌 등 고정된 이미지만
출가하는 석가 떠나보내는 아내
‘그림 속 통곡’ 온전한 감정 드러내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137410.html#cb
이 전시는 불교미술 속에 드러난 여성과 여성스러움의 이미지를 찾는 것으로 출발한다. 단순히 한 분야 안의 ‘여성 관련’ 작품을 모아 소개하기에 그치지 않고, 젠더라는 현대적인 관점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미에 접근해간다. 옛 불교 조각과 그림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주로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기르거나, 사람들에게 보살핌을 제공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였다. 당시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했던 이상적인 역할도 그러한 것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부처와 보살은 본래 남성으로 여겨지지만, 관음보살처럼 중생을 굽어살피는 자비로운 존재를 보여줄 때는 여성에 가까운 생김새로 묘사한 것이 그 예이다.
반면 여성의 육체가 출산과 양육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상태일 때는 몹시 비참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육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해 죽어서 썩어가는 시신을 단계별로 관찰하는 수행인 구상관(九相觀)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에는 으레 젊고 예쁜 여성의 몸을 소재로 활용했다. 이 역시 당시 사람들이 더러움과 끔찍함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일까. 지옥에서 형벌로 고통받는 여성의 영혼들 역시 벌거벗은 몸으로 그려진다.
출산·보살핌 등 고정된 이미지만
출가하는 석가 떠나보내는 아내
‘그림 속 통곡’ 온전한 감정 드러내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137410.html#cb
이 전시는 불교미술 속에 드러난 여성과 여성스러움의 이미지를 찾는 것으로 출발한다. 단순히 한 분야 안의 ‘여성 관련’ 작품을 모아 소개하기에 그치지 않고, 젠더라는 현대적인 관점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미에 접근해간다. 옛 불교 조각과 그림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주로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기르거나, 사람들에게 보살핌을 제공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였다. 당시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했던 이상적인 역할도 그러한 것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부처와 보살은 본래 남성으로 여겨지지만, 관음보살처럼 중생을 굽어살피는 자비로운 존재를 보여줄 때는 여성에 가까운 생김새로 묘사한 것이 그 예이다.
반면 여성의 육체가 출산과 양육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상태일 때는 몹시 비참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육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해 죽어서 썩어가는 시신을 단계별로 관찰하는 수행인 구상관(九相觀)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에는 으레 젊고 예쁜 여성의 몸을 소재로 활용했다. 이 역시 당시 사람들이 더러움과 끔찍함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일까. 지옥에서 형벌로 고통받는 여성의 영혼들 역시 벌거벗은 몸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