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Up550yQFA?si=roXEbYaL0kctntuf
비오는 일요일 아침 혼자 아이와 집에서
내내 웃는 표정만 짓느라 얼얼해진 뺨
너무 오래 예쁘게만 말하면 목이 조여오고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지는 걸 모르는 넌 모르겠지
내 어깨엔 낡아빠진 통증이 매달려 있고
내 머리에는 흔해빠진 고민이 매달려 있고
주르륵 주르륵 주르륵 수도물 흐르는 소리
마음에 가득 찬 응어리들은 이제 닦여지지 않네
울어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울어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울면서 웅얼웅얼 말해보네
울면서 웅얼웅얼 말해보네
내 어깨엔 놓을 수 없는 내가 겨우 매달려있고
내 머리에는 버릴수 없는 내 일이 매달려있고
달그락달그락 설거지 통에 손을 담그면
주르륵주르륵 눈물이 멈추지 않아
해피엔딩 이후에도 삶은 흘러가고
해피엔딩 이후에도 내가 여기 있어
나의 날개를 돌려줘
너의 자유를 나눠 줘
사랑이란 제목으로
예쁜 그림을 그리고 검은 물감을 치덕치덕
바르고 또 바르네
비오던 일요일 오후 이제 무지개가 뜨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햇님은 반짝이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너의 작은 손을 잡고
너와 함께 노래를 해
해피엔딩 이후에야 삶은 흘러가고
해피엔딩 이후에야 진짜 나를 알았어
난 자유롭게 날아갈 거야
새로운 날개를 달고
새로운 날들을 맞고
새로운 세상에 서서 자유로운 새처럼
-
"제 경험담을 토대로 했고요. 동화나 영화를 보면 해피엔딩이라고 나오잖아요. 근데 그 다음엔 사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저는 비혼도 좋다고 생각해요. 너무 좋은 삶의 방식이죠. 굳이 결혼하거나 결합하지 않아도 그냥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인생을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고요.
결혼 관련 해서는 다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는 결혼이라는 방식을 사랑의 마지막 장면으로 택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는 기혼자로서 그리고 아이가 있는 사람으로서의 지금 저 자신으로서의 지혜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거는 흔히 말하는 해피엔딩 이후에 생긴 지혜들이고, 노래에 묘사되는 고난들은 해피엔딩 이후의 고난들이죠. 해피엔딩 이후에 더 연마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 새로 탄생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솔직히 말해서 이전에는 몰랐던 저 자신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된 것도 있어요."(그러면서 김윤아는 '관문산념'에서 '우리는 멈춰진 점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는 화살표이며 따라서 여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라는 대목을 읽어줬다.)
비오는 일요일 아침 혼자 아이와 집에서
내내 웃는 표정만 짓느라 얼얼해진 뺨
너무 오래 예쁘게만 말하면 목이 조여오고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지는 걸 모르는 넌 모르겠지
내 어깨엔 낡아빠진 통증이 매달려 있고
내 머리에는 흔해빠진 고민이 매달려 있고
주르륵 주르륵 주르륵 수도물 흐르는 소리
마음에 가득 찬 응어리들은 이제 닦여지지 않네
울어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울어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울면서 웅얼웅얼 말해보네
울면서 웅얼웅얼 말해보네
내 어깨엔 놓을 수 없는 내가 겨우 매달려있고
내 머리에는 버릴수 없는 내 일이 매달려있고
달그락달그락 설거지 통에 손을 담그면
주르륵주르륵 눈물이 멈추지 않아
해피엔딩 이후에도 삶은 흘러가고
해피엔딩 이후에도 내가 여기 있어
나의 날개를 돌려줘
너의 자유를 나눠 줘
사랑이란 제목으로
예쁜 그림을 그리고 검은 물감을 치덕치덕
바르고 또 바르네
비오던 일요일 오후 이제 무지개가 뜨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햇님은 반짝이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너의 작은 손을 잡고
너와 함께 노래를 해
해피엔딩 이후에야 삶은 흘러가고
해피엔딩 이후에야 진짜 나를 알았어
난 자유롭게 날아갈 거야
새로운 날개를 달고
새로운 날들을 맞고
새로운 세상에 서서 자유로운 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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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담을 토대로 했고요. 동화나 영화를 보면 해피엔딩이라고 나오잖아요. 근데 그 다음엔 사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저는 비혼도 좋다고 생각해요. 너무 좋은 삶의 방식이죠. 굳이 결혼하거나 결합하지 않아도 그냥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인생을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고요.
결혼 관련 해서는 다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는 결혼이라는 방식을 사랑의 마지막 장면으로 택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는 기혼자로서 그리고 아이가 있는 사람으로서의 지금 저 자신으로서의 지혜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거는 흔히 말하는 해피엔딩 이후에 생긴 지혜들이고, 노래에 묘사되는 고난들은 해피엔딩 이후의 고난들이죠. 해피엔딩 이후에 더 연마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 새로 탄생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솔직히 말해서 이전에는 몰랐던 저 자신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된 것도 있어요."(그러면서 김윤아는 '관문산념'에서 '우리는 멈춰진 점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는 화살표이며 따라서 여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라는 대목을 읽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