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https://naver.me/5zlFIbQB


https://youtu.be/XQJeqSCJc6A?feature=shared

지난 2월 27일 밤 9시쯤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

마스크를 쓴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오른쪽 주머니에서 뭔가가 우수수 쏟아집니다.

다름 아닌 현금 뭉치입니다.

그러나 남성은 돈이 떨어진 것도 모른 채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현금은 차에 밟히기도 하며 계속 방치됐습니다.

잠시 뒤, 후드티를 입고 모자를 쓴 한 여성이 길을 걷다 도로에 흩어진 현금을 발견합니다.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리둥절한 여성.

인근의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양은서/금남고등학교 1학년]
"걸어가고 있는데 발에 뭔가 밟히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돈이 이렇게 흩어져 있었어요. 어 이거 어떡하지? 경찰서에 신고해야 되나?"

어쩔 줄 몰라 하던 양 양은 바닥에 나뒹구는 현금 사진을 찍더니, 쪼그려 앉아 떨어진 지폐를 하나하나 줍기 시작합니다.

떨어진 현금은 모두 122만 원이었습니다.

현금을 모두 주운 양 양은 돈을 들고 망설임 없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양은서/금남고등학교 1학년]
"큰돈이니까 잃어버리신 분이 돈을 찾고 계실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 돈을 빨리 경찰서에 가져다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바로 경남 하동경찰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제센터와 연계해 CCTV를 확인하고, 분실자 인상착의를 확인해 동선을 따라가던 중 길에 세워진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한 가게에서, 돈을 잃어버린 60대 남성을 찾아낸 겁니다.

[하창실/분실자]
"'돈 잃어버린 것 같은데 찾아보라'고 그러는 거라, '안 잃어버린 것 같은데?' 처음엔 그랬어요. 보니까 돈이 없는 거라…"

경찰은 분실자 본인임을 확인하고 현금을 되돌려줬습니다.

잃은 돈을 되찾은 이 남성은 양 양에게 사례금 20만 원을 선뜻 내주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국밥집에 언제든 찾아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양은서/금남고등학교 1학년]
"진짜 너무 고맙다고, 그 국밥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막 그러셨어요.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또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뿌듯해서."

돈을 되찾은 남성은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직 양 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창실/분실자]
"고맙죠. 어쨌든 이런 계기로 어쨌든 나는 그때는 뭐 없었던 돈이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고, 이 불경기에 너무나 감사할 일이잖아요. 아직도 이렇게 따뜻하구나 그런 생각에… 실제로 나도 어려운데."
  • tory_1 2024.04.25 13:02

    학생 너무 착하다 복많이 받으세요 

  • tory_2 2024.04.25 13:02

    우왕 국밥 할아버지도 학생도 너무 따땃하구만 

  • tory_3 2024.04.25 13: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7 18:02:09)
  • tory_4 2024.04.25 13:45
    대박 ㅋㅋㅋ 넘 훈훈하다 ㅠㅠㅠ 넘 착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7 2024.05.03 884
전체 【영화이벤트】 갓생을 꿈꾸는 파리지앵 3인의 동상이몽 라이프 🎬 <디피컬트> 시사회 14 2024.05.02 1449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9 2024.05.02 1414
전체 【영화이벤트】 변요한 X 신혜선 X 이엘 🎬 <그녀가 죽었다> 사건브리핑 시사회 50 2024.04.30 2573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0305
공지 🚨 시사, 정치, 정책관련 게시물/댓글 작성금지 2022.03.31 478944
공지 🔎 이슈/유머 게시판 이용규칙 2018.05.19 11197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483979 이슈  친구가 교복은 성희롱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16:24 1
483978 이슈 초등학생때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시간에 담배꽁초 주우라고 시키셨는데 길바닥에 꽁초가 없어서 16:22 87
483977 이슈 시청률은 대박 터졌는데 케미는 안터진 드라마.jpg 9 16:21 252
483976 기사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16:21 16
483975 이슈 유튜브 첫 수익창출 이후 수익이 500만원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는 빠니보틀 16:20 81
483974 이슈 실시간 머리 짧게 자르고 흑발한 라이즈 원빈 12 16:17 346
483973 이슈 역대 연애프로 통틀어서 최상위권에 속할 것 같다는 반응 있는 남자출연자.jpg 10 16:10 945
483972 이슈 나영석이 세븐틴에 정말 고마워했다는 사건 3 16:08 416
483971 이슈 가장 희귀한 공무원 ‘필경사’ 뽑는다 1 16:05 439
483970 이슈 <깡> 고릴라 안무의 기원.jpg 2 16:01 315
483969 이슈 서울대 미학과 최고의 아웃풋 ㄷㄷㄷ 13 15:58 1391
483968 이슈 처녀작, 여자력이라는 단어에 대한 일본 유명한 소설가들의 견해 3 15:54 554
483967 이슈 [뮤직뱅크] 세븐틴 마에스트로 8K 무대 풀직캠+응원법 7 15:52 112
483966 이슈 태풍의 눈 하이브, 실적발표에서 게임 사업 강조 14 15:51 533
483965 기사 日 소니, 美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35조원 제시 15:47 100
483964 기사 '하이브와 갈등' 민희진, SNS에 뉴진스 日 대형 현수막 공유…재차 홍보 2 15:44 534
483963 이슈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1인당 GDP 변화 7 15:41 559
483962 유머 의외로 잘 모른다는 제주도 실제 크기.jpg 23 15:39 1571
483961 이슈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쭉 A반이었던 연습생 8명 24 15:34 1556
483960 이슈 연애 안 해봤거나 깊은 연애 안해본 남자 특징 말해보는 달글 19 15:28 126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24199
/ 24199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