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런데 adhd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머릿속이 너무 시끄럽고 수만가지 생각이 나를 이리저리로 끌고다니는데
그걸 무시하면서 일상의 작은 일들에 집중하고 그걸 유지하는게 너무 힘들어.
내 머릿속에선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언제 어디서 지뢰가 터질지 모르겠는데
그 속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은 신발끈묶기 숫자세기 단추 잠그기 뭐 이런 느낌이야
단추 하나를 잠드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서 하나씩하나씩 힘들게 잠그지 않으면 곧잘 엇갈려잠그거나 까먹게 되고...
ADHD일까...
헐 나 요새 갑자기 이 글 다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리 고맙다!!!
나다ㅠ 나도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들을 맘을 먹어야 하는데 그게 지친다ㅠ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위로가 되는데 ㅠㅠ
체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운동하셔야 체력이 늘어요
물론 성향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토리 한사람의 경우로 일반화를 할 수는 없을 거 같아.
보통은 정신적인 문제가 육체를 지배하지만 육체를 되살림으로 인해서 정신이 살아나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까
나도 하루 2시간씩 헬스하면서 체력 키워봤는데
그럼 못하고 쓰러져버릴 일을 일단 어거지로 할 수는 있게 된다 이거지
그게 자연스럽고 안 힘들어지는 건 아니야
그냥 뇌구조 자체가 뭔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반복적인 일을 계속하는 걸 못 견디도록 설계되어있는 느낌.
체력 좋던 10대 20대 심지어 어린아이 시절에도 나는 저런 일들이 버거웠어.
3일 4일 밤을 새고도 다음날 멀쩡하게 놀러가던 체력이었지만 그렇다고 머리감고 말리고 양말을 짝을 찾아서 맞춰 신고 이런 게 자연스럽게 되진 않았어 늘 이상했어 이걸 어떻게 다른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매일 하지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늘 있어
나는 심지어 밥을 먹는 것도 버겁게 느껴져
어떻게 하루에 두 세 번씩 매일매일 똑같은 행위를 하도록 인간이 설계된거지 이게 맞나? 21세기인데 어떻게 이렇게 귀찮은 일 하나 해결이 안됐지? 이런 느낌으로 억지로 씹고 삼켜.
안 먹으면 배고프고 기운 떨어져서 할 일을 못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데 그냥 씹고 삼키고 이게 귀찮고 버거워 알약같은 걸로 대체되었으면 싶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의 문제 같아
좋은 의도로 한 조언이겠지만 어렵게 고민 토로했을 때 '운동해서 체력 기르면 됨' 이렇게 답이 돌아오면 이해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좌절스러워
특히나 운동하면 된다고 하면 이건 니가 뭘 안 한 탓이야 이렇게 들리니까 더더욱..
예전엔 그냥 에너지 부족인가 했는데 요샌adhd도 의심되네
그냥 살아도 힘든데ㅠㅠㅠ삶의 난이도 진짜 높겠다ㅠ
엄 난 우울증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약 먹으니까 살 만함.
우울증,adhd 같이 있는데 딱 저럼.. 약먹으니까 좀 낫더라ㅠㅠ
어릴때부터 체력자체가 너무 약해서 다른 애들이랑 비슷하게 뛰어놀면 병이 날 정도라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못갔을정도라 나는 체력 문제 때문에 이런것 같더라 운동해도 체력이 안느는 타입이라 개선도 안되고ㅠㅠ
ㅅㅋㄹ
이건 뭘까? 나도 약간 이런데 나는 ISTJ거든? mbti 과몰입 아니라 그냥 이런 내 성향이 mbti로 그나마 좀 설명이 되는 느낌을 받았어서.
지치면 지친다는게 맞는데 나는 매일 매일 언제 이를 닦고, 머리를 감고, 어떤 스케줄이기 때문에 왜 미리 감고 좀 늦게 감을 수 있고, 모든 행동들을 계산을 해야해. 약간 모든 일상이 계획인거 같아. 그런 계획을 세워야하니까 나는 좀 힘든가? 싶었거든.
요즘은 주5출근 하면서 분 단위로 몇시에 일어나야 가장 이상적인지를 계산하고 일어나자마자 이 닦고 옷 갈아입고 텀블러 다시 한번 닦고-가방에 넣고, 등등을 루틴화 시켰지만 그 조차도 한번 생각을 하고 잠들어. 뭐랄까, 아, 나는 이래서 좀 지치는구나 싶었거든.
성향 아닌가? 일상을 굴리기 위해 모든 스텝을 계획해야하고, 그래서 난 그외의 시간들은 그냥 침대에 누워있어야 해소가 되거든.
인내력 단련
공감가네 일상의버거움
ㅅㅋ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