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남동생이 몇달 전 결혼을 했는데 어머니 모시는 문제로 한참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끌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글을 올립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며 제 남동생은 지금 20대 후반이고 저와는 세 살 차이가 납니다.

저희 아빠가 저 고등학생 남동생 중학생 때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저희 둘을 혼자 키우셨어요. 아빠가 조그만 가게 하고 계셨던 걸 엄마가 이어서 해서 금전적으로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여자 혼자서 고생 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계실 땐 안 그랬는데 아빠 그렇게 되신 후로 엄마가 힘드셔서 그런지 제 동생을 엄청나게 아끼면서 챙기고 키웠고 큰딸인 저한테는 여러 모로 요구하는 것도 많았고 의지도 많이 하셨습니다.

솔직히 이거 관련된 얘기도 정말정말 많은데 다 하자면 끝도 없고 그냥 한 가지만 얘기하자면 대학 1학년인 제가 방학 내내 알바해서 벌어온 돈을 엄마가 힘들다고 해서 다 드렸더니 고등학생 동생한테 전부 용돈으로 줬던 적이 있어요.

대충 그런 일들이 여러 번 있었고... 이건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까 대충 넘어가고, 중요한 건 엄마가 동생을 그렇게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저까지 고생시켜가며 정말 애쓰셨다는 소리예요.

저는 엄마가 밉진 않고 그냥 불쌍합니다. 애증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동생이 작년 12월에 결혼을 했어요.
문제는 돈이었는데 제 동생이 시험 준비를 좀 하기도 했고 (결국 안 됐고 그냥 회사 다닙니다), 거의 사회초년생이나 마찬가지였어서 결혼자금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나 엄마도 좀 천천히 결혼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는데 올케네 집 쪽에서는 결혼을 서두르는 상황이었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남동생은 이 여자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결혼 못하면 차라리 죽는다고 난리를 치고 식음을 전폐하고 집안을 뒤집어 엎고...

아무튼 그래서... 저는 죽든말든 냅두라고 했는데 엄마는 귀하게 키운 아들이 그러고 있는게 너무 안쓰럽고 그랬나봐요.

그전부터 엄마가 무릎이 아프셔서 가게를 정리할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셨어서, 결국 엄마가 가게랑 지금 사는 집까지 다 정리해서 그 돈을 동생한테 주는 대신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살기로 했어요.

저는 가게는 몰라도 집은 그냥 냅두라고 반대했는데 가게가 작은 동네 가게라 돈이 얼마 안 돼서 동생이 그 돈 갖고는 택도 없고 어쩌고 했다나봐요.

어쨌든 엄마가 준 돈으로 동생네는 대출 없이 꽤 깔끔한 방 세개짜리 아파트 전세를 구했고요 (지방이라 집값이 많이 안 비쌉니다)

대신 동생이 어머니 모시는 것만큼은 확실히 하기로 하고, 돈 줄 때 올케도 불러서 그거 확인 제대로 받아둬야 한다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그런 거 말 못 하겠다 하시길래 제가 결혼 전에 따로 둘 불러서 밥 사주면서 어머니 모셔야 하는 거 알고있냐고 확인도 받았습니다. 올케는 웃으면서 네 알죠 했고요...

이만큼 썼으면 다들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

집을 미리 팔아버려서 엄마는 작은삼촌네서 잠깐 신세지는 상황이셨고 식 올리고 동생네 살기 시작하면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동생이 갑자기 신혼이니까 삼촌네에 한달만 더 계시라고 통보식으로 엄마한테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때부터 저는 느낌이 쌔했어요. 너 약속한 거랑 말이 다르다고 제가 뭐라고 했는데 누가 안 모신다고 했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아무리 그래도 신혼이 어쩌고 하고, 엄마도 또 저한테 너 동생한테 그러지 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 하셔서 그냥 알아서 하시라고 신경끄고 있었는데
네... 동생 12월 중순에 결혼했는데 지금 2월이고요 언제 모셔간다는 말도 없고요 여전히 엄마는 삼촌네서 눈칫밥 먹고 계시고요.....

내내 좀만 더 자리 잡히면 (이미 이사랑 다 했는데 뭔소린지) 알아서 엄마 모셔가겠다던 동생은 지난주에 갑자기 타협하자면서 자기랑 저랑 번갈아가면서 모시자는 개소리를 하길래 욕하고 끊었고요

참고로 저는 대학 장학금 전부 받고 다녔고 용돈도 제가 벌어 썼으며 독립할 때도 엄마한테 손 벌린 적 없고 스무살 이후로 엄마한테 받은 거 없습니다 오히려 동생 시험 준비하는 동안 엄마 다리 수술 한 번 하셨는데 그 돈도 제가 다 냈습니다

동생이 댄다는 핑계라는 게 자기 부인이 반대한다 엄마랑 같이 어떻게 평생 사냐고 했다 이런 소리라 올케한테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 봤는데 아예 씹는 게 제 생각엔 저를 차단한 것 같아요.

엄마랑 같이 못 살겠으면 받아갔던 돈을 다 뱉던가 아니면 지금 사는 그 집 엄마 돈으로 다 한 거니까 너희 부부가 방을 빼고 엄마 사시라고 해도 그냥 상황이 어쩌고 하면서 회피하기만 합니다

삼촌네도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고 딸들(제 사촌들)이랑 살고 계셔서 엄마가 언제까지 계실 수도 없고... 저희 집에서 계시기에는 좁아서 불편하기도 한데다가 솔직히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상황이고 나발이고 당연히 약속대로 동생이 모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엄마한테도 이제 어쩔 거냐 내가 확실히 하랬지 집은 주지 말랬지 말했는데 엄만 그냥 네 동생이 좀만 기다리라는데... 곧 연락 주겠지... 어떻게 하겠지... 이러고 계신 상태고요 그냥 다짜고짜 짐 싸서 들어가라 했는데 그것도 못하겠대요 엄청 우울해하시면서도 저보고 동생 욕하지 말래요 속터져서 미치겠어요

삼촌네 딸 제 사촌들은 다 순해빠졌고 제 동생 원래 그렇게 무책임한 것도 알아서 저한테 그냥 언니 오빠가 뭐래 고모 안 모셔간대? 아.... 하고 마는데 제가 쪽팔리고 미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엄마가 불쌍하기도 한데 그것보다도 동생이 너무 괘씸해서 저는 동생을 꼭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엄마가 가만히 계시는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찾아보니 부양의무 불이행 소송 어쩌고 그런 것도 있던데 이건 엄마가 걸어야 하는 거겠죠...
맘 같아선 동생네 회사에 찾아가서 엄마 등골 빼먹고 내팽개친 불효자식새끼라고 개망신을 주든 지금 사는 아파트 앞에 몇동 몇호 부부가 우리 엄마 돈 가져가놓고 나몰라라 한다고 현수막을 걸든 뭐라도 하고 싶어요 진짜



https://img.dmitory.com/img/202002/6C8/Vgm/6C8VgmZOMgiisEkimCYWoi.jpg
  • tory_1 2020.02.20 15: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9/16 02:26:20)
  • tory_6 2020.02.20 15: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12 00:32:06)
  • tory_15 2020.02.20 15:18
    333 딸이 내가 모실게 한마디 하기를 둘다 기다리는 중 엄마 절대 아들한테 안 감 ㅋㅋ 불쌍한 내 아들 고생시키기 싫어서. 저 분은 그냥 잠수가 답
  • tory_39 2020.02.20 15:21

    44444

  • tory_55 2020.02.20 15:24
    4444 그냥 쓰니도 결혼을 하든지 아무튼 연은 무조건 끊자
  • tory_71 2020.02.20 15:34

    5555555555

  • tory_72 2020.02.20 15:34

    이거지 동생도 솔직히 그간 봐온게 있고 느낀게 있을텐데 뭐하러 지가 나서겠어 가만히 있으면 여태껏 그래왔던것처럼 누나한테 책임이 다 갈텐데....지금 이 문제에서 글쓴이(딸) 혼자 안절부절 빡치고 화나고 창피할뿐 엄마와 아들은 편안한 상태같다ㅂㄷㅂㄷ 

  • tory_83 2020.02.20 16:04

    생각만 해도 끔찍해ㅠ 집은 하지 말라 했는데 다 팔아서 해준거 보면 엄마는 딸이라는 보험이 있어서 그럴지도ㅠ

  • tory_2 2020.02.20 15: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03 16:12:22)
  • tory_3 2020.02.20 15:16

    하.... 쓰니 제발... 

  • tory_4 2020.02.20 15:16

    나같으면 두번째 베댓처럼 엄마랑 동생이랑 삼촌이랑 사촌들 다 번호 차단하고 혼자 지낼듯... 알아서 해결보라고 하고. 나까지 끼워넣지 말라고 하면서. 

  • tory_14 2020.02.20 15:18
    22222222
  • tory_5 2020.02.20 15:17
    엄마가 동생한테 어떻게할 생각이 1도없구만
    누나가뭘 어케해..암것도 못하지
  • tory_7 2020.02.20 15:17
    와우.. 인성 쓰레기네
  • tory_8 2020.02.20 15:17
    이쯤되면 엄마도 딸이 데려가길 바라겠네..
    아들 양심 뒤짐
  • tory_9 2020.02.20 15:17

    시바 고추 못잃어

    유구한 유교역사다진짜 극혐

    저런집 한둘 본게 아니야

    짜증나죽겠어..

  • tory_10 2020.02.20 15:17
    저건 글은 사람이 가족 전체 차단하고 잠수를 타야 해결 될 거 같은데...
  • tory_11 2020.02.20 15:17
    아이고 어떻게 해.. 이러고 말아야지 아니면 홀랑 뒤집어 씀. 걍 변죽만 맞춰주고 모르는 척 해야 딸이 살아남음.
    정말 양심리스 너무 많네.
    모시기 싫음 돈 내놔야지 ㅡㅡ
  • tory_12 2020.02.20 15:17
    진짜 연락다끊고 1년이상 무시하는게 나을듯 이쁜아들 고생시키기 싫어서 재산 아들 다주고 딸보고 모시라고 하기 미쳐 진짜 ㅠㅠ
  • tory_13 2020.02.20 15:18
    내가 다 갑갑하다ㅜㅜ
  • tory_16 2020.02.20 15:18
    연락끊어야지!! 진짜 받을 거 다 받고 왜 저래??!!
  • tory_17 2020.02.20 15:18
    전형적이네 ㅋㅋㅋ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 엄마를 짝사랑하는 딸... 우리 착한딸은 부모한테도 잘하고 지 앞가림도 잘하고 이용가치가 있는 자랑스러운 자식이지만 아들은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한국의 엄마들 ㅋㅋㅋ
  • tory_25 2020.02.20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04 21:54:59)
  • tory_69 2020.02.20 15:33
    진짜 혐오스럽다.. 자기도 여자면서 한남 낳으면 진짜 뭐도 낳아버리는 건가
  • tory_75 2020.02.20 15:40
    @69

    한남 선호는 문화니까...

  • tory_80 2020.02.20 15:50
    @75 이런걸 문화라고 퉁쳐버리면 안되지 않겠니 사라져야 할 악습이지
  • tory_18 2020.02.20 15:18

    딸이 엄마를 안쓰러워 하는 순간 독박임. ㅇㅇ

  • tory_19 2020.02.20 15:18

    걍 무시해라... 그냥 본인 살길 찾아..........

  • tory_20 2020.02.20 15:19
    동생 양심 무엇 ... ㄹㅇ 걍 연락 끊어야 함
  • tory_21 2020.02.20 15:19

    차별하는 심리가 내것 다른자식것 다 뺏어서 이쁜자식 퍼주고 싶은 것이라서 쫓겨나도 비빌 딸 있으니까. 친가와 싹 인연을 끊어야 됨.

  • tory_22 2020.02.20 15:19

    이런집 진짜 너무많아서 문제 아니냐 정말...

  • tory_23 2020.02.20 15:19

    한심하다

  • tory_24 2020.02.20 15:19
    엄마 플랜은 아들의 완벽한 인생을 위해 자기는 딸한테 기생하기겠지
  • tory_26 2020.02.20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06 19:52:53)
  • tory_27 2020.02.20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16 01:47:38)
  • tory_28 2020.02.20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18 08:44:40)
  • tory_29 2020.02.20 15:19
    저거 첨부터 엄마가 아들 집에 갈 생각 없었네. 딸 존나 불쌍하다. 여기서 저 딸이 지고 들어가면 그때부터 막장인거야. 왜냐하면 아들새끼는 좀만 힘들어지면 엄마한테 징징 댈 거고 결국 엄마는 딸 돈뜯어서 아들 줄 거거든. 연 끊어야 해. 아니면 평생 지옥불~
  • tory_47 2020.02.20 15: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24 01:58:16)
  • tory_30 2020.02.20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7/04 04:13:07)
  • tory_63 2020.02.20 15:27
  • tory_89 2020.02.20 16:38
    @63 추가글 보니까 그나마 좀 낫네.. 고마워!
  • tory_31 2020.02.20 15:19

    저런 상황 진짜 갑갑하고 그지같애.........

  • tory_32 2020.02.20 15:20
    쓰니 글 예전에 본거같아...아니면 이런집이 또 하나있는거던지..ㅠㅠ
  • tory_43 2020.02.20 15:22
    아들한테 돈 퍼주고 부양은 딸이 해주길 바라는 집이 드럽게 많아서...ㅡ
  • tory_53 2020.02.20 15:24
    이런집 오조오억개임
  • tory_87 2020.02.20 16:35

    우리엄마네도 이모양이다^^  

  • tory_33 2020.02.20 15:20

    나중에 정말로 동생이 나몰라라한다면 어쩔수없겠지만 지금은 저 글쓴분도 단호하게 나올수있다는걸 보여줘야하니깐 댓글처럼 6개월간 나몰라라 차단추천함

  • tory_34 2020.02.20 15:20
    와..진짜 대환장이다ㄷㄷ 애지중지 한남새끼 길러내셨네..
    그 한남이랑 결혼한여자까지 끼리끼리는 사이언스네
  • tory_35 2020.02.20 15:20

    그러게 능력도 없는게 왜 결혼한다고 엄마등 쳐먹고 거짓말하고 그 올케도 진짜 인성 뭣같네.....

    꼭 능력도 없는것들이 저래서 문제가 생김...

  • tory_36 2020.02.20 15: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27 00:34:21)
  • tory_37 2020.02.20 15:21
    아 진짜 ㅡㅡ 글만 봐도 짜증난다... 글쓴이가 너무 착해 ㅠㅠㅠ
  • tory_38 2020.02.20 15:21
    연끊자
  • tory_33 2020.02.20 15:21

    그나저나 나톨은 이런판글 읽으면 고구마 멕힌거 같아서 사이다후기없으면 읽고싶지않더라 열통터져서 어휴 속상해 남일이지만

  • tory_40 2020.02.20 15:2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5:58:17)
  • tory_40 2020.02.20 15: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5:58:17)
  • tory_41 2020.02.20 15: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10 11:11:44)
  • tory_42 2020.02.20 15:22
    동생집에 들어간다해도 저 엄마가 분명 도로 나와서 딸한테 온다 100퍼. 신혼이 어쩌니 눈치가 어쩌니 하면서.
  • tory_34 2020.02.20 15:25
    아들네 애낳아서 보모+식모로 들어가기전까진 딸집에 뭉갠다.
    나중에 식모살이 못할정도로 아프면 또 딸찾겠지
  • tory_44 2020.02.20 15: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25 15:03:30)
  • tory_45 2020.02.20 15:22

    동생도 그렇지만 엄마도 양심리스임 -_- 

    이쁜 자식 고생시키긴 싫고, 딸한테는 1도 안 보태줬으면서 거둬줬으면 하는 심보 뭐임 

  • tory_46 2020.02.20 15:23
    글쓴이 진짜 불쌍하다 이래서 아들자식한테 돈주면 안됨 뒤통수나 맞지... 돈은 끝까지 쥐고있어야되는데 ㅉ
  • tory_48 2020.02.20 15:23
    엄마처럼 살기 싫으면 엄마를 불쌍해하지 말아야 해
    아들은 엄마 안불쌍해서 저지랄 하는데
    딸은 엄마 불쌍해서 손내밀면 도돌이표 시작
    귀한 따님. 제발 연락 끊고 혼자 사세요
  • tory_49 2020.02.20 15:23
    동생 씨발새끼
    저렇게 키우니까 돈도 없으면서 이 여자 없으면 죽네마네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고
    뒷처리 알아서 다 해주니까 지멋대로 사는거잖아 은혜도 모르는 좆같은 새끼
  • tory_50 2020.02.20 15:23

    왜 같은 자식인데 아들 딸이 다를까 .. 애가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건지 걍 옛날분들이 그런건지 ..

  • tory_51 2020.02.20 15:24
    (추가)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하고 답답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동생을 망신시키고 싶었던 건 엄마가 불쌍해서보다도 동생이 너무 밉고 걔가 그 돈을 다 날로 먹는 게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엄마는 자식 잘못 키운 죄 받는다고 쳐도 동생은 엄마 등쳐먹고 돈 전부 챙기는 거니까 그게 화나서요.

    저 어영부영 제가 엄마 모실 생각만큼은 절대! 없습니다!! 그 부분을 제일 답답해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만은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이 동생네 삼촌네랑은 지역이 아예 달라서 엄마가 무턱대고 오진 못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오려면 오실 수도 있겠죠. 그래도 안 받아줄 겁니다. 많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꼭 새기면서 마음 단단히 먹을게요.

    그리고 오래 사귄 남자친구도 있고 돈도 어느정도 모으고 있습니다. 엄마 수술비 내 드렸던 건... 솔직히 지금은 후회되긴 하는데 그땐 제가 어려서 마음이 약하기도 했고 마음으로 이게 집에 쓰는 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냈습니다. 그 맘 지키면서 살려고 해요.

    아주 연 끊으라는 말씀도 많이 해 주셨는데... 그건 당장 할 건 아닌 것 같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했습니다.

    그냥 저는... 엄마가 불쌍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아빠가 너무 갑자기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밤에 우시는 거나 그런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서 받은 것도 없는데 왠지 마음속에 빚이 있었고 늘 안타깝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엄마 혼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신 건데 어쩌겠어요 이제.

    이제 더는 신경 안 쓰고 참견도 안 하고 현명하게 손해 안 보면서 살도록 할게요.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

    추가글 있어서 퍼옴. 안전탈출 하셨으면ㅠ
  • tory_35 2020.02.20 15:24

    엄마방따윈 애초에 계획도없이 그냥 방 세개 침실방 서재 옷방 이런식으로 같잖지도 않게 꾸며놓고 하하호호 살고있을듯...아...

  • tory_52 2020.02.20 15:24
    답답하다 ㅜ 그래도 글이라도 올려서 덧글 보고 상황을 알았겠지.. 너무 안타깝다
  • tory_53 2020.02.20 15:24

    이런 글 볼 때마다 늘 생각함. 외동이라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하고. 난 만약 우리 엄마가 저러면 못 살아.

  • tory_56 2020.02.20 15:24
    한남은 진짜 오냐오냐해서 키우면 안됨 ㅠㅠ 절대 재산 미리 물려주면 안되는데 어머니가 제무덤 팠네 알아서 해결하시고 저 딸도 더이상 연관안되게 그냥 잠수 타길
  • tory_57 2020.02.20 15:25

    헐........ 진짜 너무 짜증이.....

  • tory_58 2020.02.20 15:26
    난 글쓴이가 제일 이해가 안돼. 여기서 제일 복장 터지는건 글쓴이인것 같고 엄마는 제 살 떼어먹혀도 좋은 금쪽같은 아들 잘 살면 된거고 은근히 글쓴이한테 엎혀보려는거 다 보여. 애초에 싹이 보일때 그럴 여지없다고 엄마랑 인연 끊은체라도 했어야 한다고 봄. 엄마나 그 아들이나 누울자리니까 발 뻗는거 다 보여... 지금이라도 엄마, 아들이랑 연락 싹 끊어야됨.
  • tory_59 2020.02.20 15:26

    아 미친... 아파트명의 엄마로 했어야하는데 ㅠㅠㅠ

  • tory_85 2020.02.20 16:10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tory_99 2020.02.20 18:40
    3333333
  • tory_60 2020.02.20 15: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8 14:59:21)
  • tory_58 2020.02.20 15:28
    이게 맞음. 둘다 그냥 버티기 들어간거야. 엄마는 이대로 버티다보면 글쓴이네로 가겠지 하는거고 그 아들도 누나는 울 엄마 불쌍히 보고 안절부절하니 버티면 지가 어쩔거야 모시고 가겠지 하는거고.
  • tory_61 2020.02.20 15:27

    동생 진짜 인성 쓰레기다... 자기 엄마 오갈 곳 없게 만들고 싶은가? 그 와이프도 그걸 그렇게 받다니... 끼리끼리인가봐 

  • tory_62 2020.02.20 15:27
    댓글 보니까 나도 머리에 쿵 하고 뭔가 깨달았다... 엄마도 딸이 자기 데려가길 기다리는거네;; 결국 예쁜 아들은 저렇게 냅두고 딸이 데려가주길.. 그런 생각인거 맞는듯;;; 세상에 ㅠㅠㅠ 저 따님은 꼭 마음 단단히 먹고 댓글처럼 동생뿐만이 아니라 엄마랑 삼촌까지 다 차단하고 지내야 될 듯 하다 ㅠㅠ 이번에야말로 해결될때까지 자기한테 연락 1도 못 오게
  • tory_17 2020.02.20 15:28
    내 친구네도 걔네 엄마가 아들을 사랑해서 딸둘을 아들을 빛낼 부속품 취급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딸들이 돈모아서 금목걸이 해드렸는데 어디가서 이거 우리 장남이 사줬다고 ㅋㅋㅋㅋ 자랑하고 다닌다더라... 그 집 아들이 결혼해서 손자 낳았는데 손자 봐주는 육아 독박 하면서 아들은 엄마한테 용돈 만원도 안드리고... 딸들한테 애 무거운데 업고 다니고 하느라고 어디가 아프다 아프다 하소연만 날마다하고 내 친구는 엄마의 감쓰가 되어버림...
  • tory_2 2020.02.20 15: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03 16:12:15)
  • tory_64 2020.02.20 15:28
    엄마나 동생이나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은거지 뭐. 지금 셋중에 글쓴이가 제일 마음급하고 제일 많이 나서서 알아보고 있잖아. 그냥 엄마하고 동생한테 난 받은거 없으니까 못모신다, 알아서 해라. 이렇게 딱 한번만 강하게 말해두고 그 뒤로는 남일처럼 모르쇠해야함. 아, 그 전에 나중에 법적 다툼 생길 수 있으니 동생이 지원받은 금액은 다 정리해두고, 카톡이든 뭐든 동생이 스스로 지원받고 어머니 모시기로 했다는거 인정하게 해서 증빙자료 만들어두고.
  • tory_65 2020.02.20 15:28
    엄마랑 아들이랑 둘이 말을 맞춘걸지도..아들만 자식인가
  • tory_63 2020.02.20 15:29

    애초에 동생도 그렇고 며느리도 그렇고

    말만 모신다고 하고 안모시면 누나가 모실테니까 그렇게 하자고 한거 아닌가 싶네 

    설마.. 엄마도 알고 그런건 아니겠지 -_-

  • tory_66 2020.02.20 15:30

    우리삼촌ㅋㅋㅋ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제사도 다 자기가 지내고 집이랑 땅판돈으로 누나들 여동생들 다 챙기니 어쩌니 사탕발림만 하다가 부동산 인계받고 나니까 명절에 코빼기도 안비치고 부모랑 연끊더라 ㅋㅋㅋ 자기가 언제까지 희생해야 하냐며... ㅋ

  • tory_67 2020.02.20 15:30
    이런 집 너무 많지. 딸들은 너무 착하게 길러짐.. 지원은 아들에게 부양은 딸에게..! 딸들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됨 ㅠ
  • tory_68 2020.02.20 15:30

    진짜 연끊어야돼 1년이라도. 지금 글쓴이만 답답해하고 엄마는 우리 아들 하고 있고 혼자 속터져서 나서봐야 악역맡고 덤태기쓸뿐. 연끊을 생각이 있긴 하다니 다행이네 본인 인생 잘 사셨으면 동생은 진짜 쓰레기다 여자에 눈멀어서 엄마 집 가게 다뺏어가고 나몰라라 뭐 저딴 새끼가 다있어

  • tory_70 2020.02.20 15:34
    여기서 제일 불쌍한 건 숙모네...뭔 죄로 저식이 둘이나 있는 다 늙은 시누이 데리고 사는 건가.
  • tory_73 2020.02.20 15:38

    내 친구도 동생있는데 비슷하더라..

  • tory_74 2020.02.20 15:39

    엄마가 마음 약해서 그런게 아니고 정말로 애초부터 딸한테 얹혀살 생각이었을까??? 세상에..

  • tory_76 2020.02.20 15:43
    이래도 82년생 지영이가 옛날 얘기래요..하아...
  • tory_77 2020.02.20 15:43

    딸들이 엄마 불쌍하다고 도와주다 보면 돈도 못모으고 나중에 자기인생도 못챙기더라 동생한테 자기 알바비 준거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다 받아내야해 저런스타일 동생들이랑 살아봤는데 받는게 당연한거라 고맙다는말 미안하단 말 한번도 안해 양보는 당연히 첫째인 나의 몫이고 손해는 당연한거더라 난 이걸 깨달았을땐 너무 늦었더라구 내가 연락 끊고 살았는데 안부인사조차 안함 ㅋㅋㅋㅋ진심 환멸남^^

    저런식으로 해주다보니 동생도 만만하게 보고 호구 취급하고 엄마도 떠넘기겠다 버틸수 있게 해준거야 첨부터 야박하다고 느껴질정도로 나누고 책임질일있으면 맡겨야해 돈쓰고 고생은 딸이 다했는데 나중에 엄마 불쌍하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는 동생새끼가 할껄ㅋㅋㅋ(이건 우리아빠가 할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형제들에게 실제로 당함 할머니 제대로 못모시고 산다고 불쌍하다고 ㅋㅋㅋ)엄마도 아들이 예뻤으면 오냐오냐 키우지 말고 자기 몫도 챙기고 집도 남기고 대출 받게해서 결혼하게 했어야지 결국 딸이 자기 데리고 가게끔 바라는거 같은데 저런거 보면 엄마가 제일 얄미움

  • tory_6 2020.02.20 15:4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6/16 14:14:10)
  • tory_78 2020.02.20 15:46

    저런거 보면 진짜... 우리 이모 엄마도 모여서 가끔 자식 얘기하면 딸애들은 알아서 잘하는데 아들들은 ~ 이러더니 결국 친척언니 결혼할때는 언니랑 형부가 아등바등해서 전세 얻고 이사하고 뭐하고 그랬는데 결국 친척오빠는 결혼할때 이모가 대출내서 집해줬다 하더라 ㅋㅋ 시발 이모가 나이가 몇인데 대출금을 갚냐고... 그걸 우리엄마가 나한테 말하면서 뫄뫄(친척언니) 모르니까 말하지 말라 그러고 ㅋㅋ

  • tory_79 2020.02.20 15:49
    이런것도 가족이라고 어휴
  • tory_81 2020.02.20 15: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23 12:31:20)
  • tory_82 2020.02.20 15: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22 13:30:35)
  • tory_84 2020.02.20 16: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13 00:54:27)
  • tory_91 2020.02.20 16: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7/19 17:50:58)
  • tory_86 2020.02.20 16: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21 05:21:59)
  • tory_88 2020.02.20 16:36
    최근이면 집살때 자금소명 해야하지 않아? 금액이 얼마 안되면 안될수도 있지만 사실상 증여인데 세금 안낸걸로 엄마한테 빌려간 차용증 쓰게하면 안되려나 물론 글쓴이는 관여하지 않는게 베스트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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