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하이브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2017년 논란이 됐던 방탄소년단 관련 ‘편법 마케팅’ 재판의 판결문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앨범 사재기’ 주장이 나왔다.
당시 피고인 A씨는 한때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에 동원된 사람으로 알려졌으며, ‘불법 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에 유포하겠다’라고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협박해 총 8차례에 걸쳐 5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해당 판결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고,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라는 문구가 명시됐다는 지적과 함께 시기상 방탄소년단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5년~2016년 음원 사재기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재판이 치러진 당시에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사재기 언급은 피고인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용어이며 편법 마케팅은 온라인 바이럴’이라고 해명했던 바다. 이번에도 하이브는 팬 플랫폼을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되었다’며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알려 의혹을 부인했다.
법적 대응은 ‘사이비 종교 연루’ 루머에도 해당한다. 온라인을 통해 하이브가 한 명상 단체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 단체가 표면적으로는 명상 단체를 표방하지만 사이비 종교의 성격을 띤다는 설명이다. 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이나 의상 등을 통해 이 단체의 상징을 표출하거나 방탄소년단이 이 단체의 홍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고도 전했다.
민 대표와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종 루머까지 덮치며 곤혹스럽게 된 하이브다. 주요 쟁점을 흐리기 전에 민심을 돌리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