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열나면 회사빠지고 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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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로나 때문에 전국 학교 어린이집 휴교휴원중

맞벌이는 긴급보육(휴원기간 중 맞벌이 자녀 보육을 긴급보육이라고 부름 학교는 돌봄교실이라고 함)애들 오고있음

전염병 대응대로 등원 즉시 열체크하고 정상체온 37.5 넘어가면 등원이 불가능함

근데 등원한 A가 월요일 38도 나옴

등원 안된다고 병원 데려가보라니까 엄마가 자기회사 빠질수없다고 가버림

그날 A는 나랑 교사휴게실에서 격리당함
(나는 담임이라 어린 A를 돌봐야해서 같이 격리)

기침이 심하고 어린 아이라 마스크만 쓰면 울어서 내내 벗고 나한테 안기고 업히고 그러고 지냄

다른애들과 다른 교사들 전염위험을 생각해서 격리했고 나는 마스크랑 장갑끼고 같이 있음

(나는 뭔죄.. 나도 우리집에 어린애있다고)

원장님이 계속 전화해서 데려가라고해서 엄마가 조퇴하고 2시에 데리러옴

나 그날밤 집에서 혹시 몰라 우리애들이랑 자가격리하고 서재에 혼자 마스크 끼고 잠

다음날 A 등원 또 38.3도 나와서 등원 안된다고 했음

어제도 자기 곤란하게 하더니 자기 더이상 힘들게 하지말라고 말하고는 엄마 또 가버림

이 날은 아예 내전화 원장님전화 아무것도 안받고 저녁 7시에 데려감

나랑 A 또 교사휴게실에 격리(그날밤 나는 또 집에서 자가격리함 퇴근하고 우리 애들 한번 안아주지도 못함)

다음날 아침은 아예 현관문 잠그고 밖에서 A열체크함

또 38도 나와서 어제랑 그전날 병원 안갔었냐고 해열제라도 처방받으라고 함

지금 코로나때매 위험해서 아이 데리고 병원못가겠다는 이상한 말함

그리고 집에 체온계는 정상인데 왜 계속 어린이집에서만 높게 나오냐고 되물음

이번엔 나도 원장님도 강력하게 현관문 안열어주니까 민원넣겠다고 A데리고 감

오후에 구청에서 전화와서 민원 전달함

민원내용: 모 어린이집이 긴급보육 안해주려고 맞벌이 애한테 눈치준다 강력처벌 해달라

원장님은 기가차서 웃었지만 나는 울었음

A 말고도 긴급보육 애들만 9명 더 있었음 심지어 교사들은 전부다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고 있었는데

이틀 내내 마스크 안낀 A가 부벼댄 나는 오늘 아침 열이나서 출근못함 38.4나왔고 오전에 병원다녀옴

나만 열나서 다행이지 나머지 선생님들이나 나머지 긴급보육 9명이 다 옮았으면 끔찍함

코로나든 아니든 긴급보육이든 정상보육이든 열나면 원래 등원못함

어머님들

맞벌이 하고싶어요?

왜요? 능력있는 여성이 되고싶어서?

다 좋아요 근데 부모가 됐잖아요

그럼 부모로서의 의무가 생겼는데 왜 우선순위에 애가 빠짐?

본인 커리어 중요한거 아는데 본인 애도 중요해요

그리고 다른부모의 애도 중요해요

당신자식 열나는데 단체기관 보내놓고 거기 노출된 나머지 애들 부모님들 원망 들으면 또 그것도 이기적이라고 욕할건가요?

애 잘키우려고 행복한 가정 꾸리려고 돈버는거 아니냐고요

그럼 애가 열이 나면 일에 대한 계산보다 아이에 대한 보호가 우선이 되야지

엄마가 쓸데없는 계산과 고민할 동안 거기 노출된 타인들은 뭔죄입니까

여자한테만 양육 요구하지말란 소리 꺼내지도 마시길

그건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하세요 남편이 희생하든 아내가 희생하든 부모중 누군가는 아이를 위해 움직여야지


그리고요

맞벌이가 뭔 벼슬인듯 굴지말아요

나도 맞벌이를 선택했고 힘든 순간 많았지만 내 결정이기에 누군가를 원망한적 없음

가정주부도 능력이 없고 워킹맘보다 맘 약하게먹어서 가정주부인게 아니라 그냥 우선순위를 달리둔 본인의 선택일 뿐임

이일 오래하면서 부모님들과 대화하다보면 일부 워킹맘들 맞벌이를 벼슬처럼 유세부리는걸 자주 보는데요

맞벌이로서 인정받고 싶으면 두마리토끼 다 잡고 하시든가

안되면 남탓 잘되면 본인탓 맨날 징징거리고 남한테 피해주는 워킹맘으로 살거면 일이든 뭐든 하나는 때려치우는게 맞고요


결론: A엄마가 민원넣어서 휴원기간 끝나면 우리 어린이집 감사받는다고 함 기가참


ㅊㅊ- https://m.pann.nate.com/talk/349738912?currMenu=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