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손연재 선수의 팬인 ㄱ씨는 ‘손 선수가 성적조작을 했다’는 취지의 악플을 보고 ‘응원 댓글’을 달았다. ㄱ씨가 단 댓글은 성적조작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비네르 사단의 성적조작의 수혜자가 손연재라고 치자. ○○○ 선수도 러시아에 월 3천에 유학 갔는데 왜 성적이 고따구였지? 이번 러시아 동행단에 일본 △△△ 선수도 있었는데 비네르가 그렇게 전지전능하다면 왜 그 선수 결선진출도 못 시켜줬는지?” 이리나 비네르는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 감독으로 여러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가르친 인물이다.
그로부터 6년 뒤 ㄱ씨는 손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ㄱ씨 댓글 중 “비네르 사단의 성적조작 수혜자가 손연재”라는 부분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ㄱ씨는 댓글 전체가 아닌 일부를 발췌한 내용으로 처벌받을 수는 없다며 이의신청을 했지만 경찰에서는 “검찰이 재검토할 것”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검찰은 추가 수사 없이 2023년 3월 ㄱ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전문-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314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