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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오상진의 아내인 방송인 김소영이 임신 소감을 밝혔다. 

김소영은 24일 자신의 SNS에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 입가에 웃음은 피어났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내 안의 기세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실은 올해 초부터 전에 없던 피로도와 자주 나빠지는 컨디션 때문에 자책과 의심이 심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책임지고 앞장서야 할 일은 점점 늘어나는데, 왜 이렇게 지치지. 왜 자정밖에 되지 않았는데 졸릴까. 신경써서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을까. 벌써 초심을 잃었나, 설마 게을러졌나. 같은 생각을 하며 불안해했다. 그 동안의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테스트기 두 줄에 있었다”고 했다. 

김소영은 “결혼과 임신, 출산은 행복이라는 확신에 가득찬 말들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느껴야 할 부담에 대해서는, 모두가 적당히 모른 척 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그래도 애는 있어야지, 출산율이 이렇게 낮은데, 어차피 남자가 임신할 순 없는데, 여러가지 말들로 결국 여성의 짐은 모두가 모르쇠 하는 느낌. 그런데 석 달 동안 아이를 품어보니, 알면서 모르는 척 했던 게 아니라, 여전히 잘 알지 못했던거구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주변에 많은 선배들이 아이를 가졌고, 배가 부른 채 일을 했었는데 몰랐다. 이렇게 숨 쉬는 것 조차 어려운지, (그 뒤 출산과 육아에 비하면) ‘고작’ 초기 입덧에 정신을 못 차리고 앓아 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처음에는 버티기로 했다. 배가 눈에 띄게 나올 때 까지는 숨겨야겠다. 내가 아프고, 몸을 사리면 직원들도, 서점도, 방송도, 옆에 있는 남편도 영향을 받을 테니까. 무엇보다 내가 시작한 일에 대한 애착과 욕심, 성공시키고 싶다는 꿈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고 밝혔다. 

김소영은 “그제야 예전에 무심코 들었던 이야기들이 실감이 갔지만 여전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기보다 주변에 폐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남들이 모르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 일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몰두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얼마나 신기한 일들이 벌어질까. 이제야 아이가 크고 있는 것이 실감이 가고, 조금은, 얼른 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앞일을 모두 예단할 수 없지만, 잘 해보자!”고 덧붙였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는 지난 23일 결혼 2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를 통해 영국 여행 중 임신을 확인했다고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다. 

https://img.dmitory.com/img/201903/2FV/Vtd/2FVVtdoXvWQmyUkkmcsocE.jpg

이하 SNS 전문.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 입가에 웃음은 피어났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내 안의 기세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실은 올해 초부터 전에 없던 피로도와 자주 나빠지는 컨디션 때문에 자책과 의심이 심했다.

책임지고 앞장서야 할 일은 점점 늘어나는데, 왜 이렇게 지치지.

왜 자정밖에 되지 않았는데 졸릴까. 신경써서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을까.

벌써 초심을 잃었나, 설마 게을러졌나. 같은 생각을 하며 불안해했다.

그 동안의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테스트기 두 줄에 있었다.

결혼과 임신, 출산은 행복이라는 확신에 가득찬 말들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느껴야 할 부담에 대해서는, 모두가 적당히 모른척 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그래도 애는 있어야지, 출산율이 이렇게 낮은데, 어차피 남자가 임신할 순 없는데, 여러가지 말들로 결국 여성의 짐은 모두가 모르쇠 하는 느낌.

그런데 석 달 동안 아이를 품어보니, 알면서 모르는 척 했던 게 아니라, 여전히 잘 알지 못했던거구나 싶다.

주변에 많은 선배들이 아이를 가졌고, 배가 부른 채 일을 했었는데 몰랐다.

이렇게 숨 쉬는 것 조차 어려운지, (그 뒤 출산과 육아에 비하면) ‘고작’ 초기 입덧에 정신을 못 차리고 앓아 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처음에는 버티기로 했다. 배가 눈에 띄게 나올 때 까지는 숨겨야겠다.

내가 아프고, 몸을 사리면 직원들도, 서점도, 방송도, 옆에 있는 남편도 영향을 받을 테니까.

무엇보다 내가 시작한 일에 대한 애착과 욕심, 성공시키고 싶다는 꿈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

한국에 돌아온 뒤 종일 변기통을 붙잡고, 열이 펄펄 나도 약을 먹을 수 없고, 외부 미팅이 있는 날은 요령껏 구역질을 해 가며 견뎠지만, 낮에도 밤에도 잠을 잘 수 없으니 아무렇지 않게 산다는 건 참 힘들었다.

그제야 예전에 무심코 들었던 이야기들이 실감이 갔지만

여전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기보다 주변에 폐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남들이 모르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 일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몰두했다.

온 몸에 발진 증상, 종일 굶는 날이 3주간 지속되자 겉으로도 티가 나기 시작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병원과 집에서 노트북을 보는 날이 많아지면서

몸보다 정신의 아픔이 문제가 됐다. 나라는 사람이 급속도로 쪼그라드는 느낌.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잊고 사업을 확장한 것, 현재도 계속 일을 해야하는 여성이라는 것, 이게 시작이라는 것이 모두 두려워졌다.

무엇보다 괴로울 때는 나의 일하는 속도가 느려진게 확연히 느껴질 때.

갑자기 구형 컴퓨터가 된 듯한 느낌에 밀려오는 답답함.

지금 이 상황에서 '일 하는 속도'를 재고 있는 것에 대한 한심함.

그럼 어쩌란 말인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회사는? 직원들은? 모든 상황을 생각하면 나만 조용해지면 되는데.

나와 같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까?

임신을 축복으로 여기지 못하는, 일하는 여성.

임신을 대비해 다가온 기회를 애써 포기하는 여성.

출산, 육아의 최소한을 배려받을 수 있는 직장을 고르느라 다른 것은 따져보지도 못한 여성.

나중에는 자신이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는 사실도 잊은 채, 생활에 치여 먼 훗날 아쉬움과 회한을 남기는 여성.

그래서, 이 문제를 잘 컨트롤해야겠다고 느꼈다.

내가 이를 악물고 지내면, 나중에 나도 모르게 우리 직원에게도 그러기를 기대할 지 모른다.

사회에서 어른이 되면 '나도 다 참아냈는데, 너는 왜’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숨기지 말고 공개해야겠다. 남편과 힘을 합쳐 방법을 찾아야겠다.

느려진 몸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설령 잘 안될 때에는 자책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법도 배워야겠다.

남편은 평소에도 그런 편이었지만, 최근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밥을 하고 청소하고, 집안 살림을 ‘모두’ 돌보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어났을 때 나와 아기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를 생각해준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꼴사납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숨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배려받는 여성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앞으로 얼마나 신기한 일들이 벌어질까. 이제야 아이가 크고 있는 것이 실감이 가고, 조금은, 얼른 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 tory_1 2019.03.25 06:33
    아..괜히 속상하고 눈물난다.....ㅠㅠ응원합니다..
  • tory_2 2019.03.25 06:38
    저 양가적인 감정, 구구절절 무슨 얘긴지 다 알겠다 ㅠㅠ
  • tory_3 2019.03.25 07:23
    결혼도 임신도 해본 적 없는 토리지만 왜 이렇게 울컥한지..
  • tory_4 2019.03.25 07:28

    22

  • tory_7 2019.03.25 07:46
    333 결혼도 임신도 해본 적 없지만 무슨 마음인지 이해간다..
  • tory_10 2019.03.25 08:08
    4444 ㅠㅠㅠ
  • tory_12 2019.03.25 08:11

    5555ㅠㅠ

  • tory_16 2019.03.25 08:28
    666666
    ㅠㅡㅠ
  • tory_5 2019.03.25 07:29
    ㅠㅠ 진짜 현실적이야..난 이거 기사로보고 울컥했는데 베댓 세개중에 두개가 읽다가 포기했다는 댓글임ㅋㅋㅋㅋㅋ저정도 글도 못읽으면 뒤지소서 .......
  • tory_13 2019.03.25 08:13
    이 땅을 살아가는 임신부의 복잡한 마음에 대해 공감해볼 의지가 없는듯
  • tory_14 2019.03.25 08: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18 22:50:01)
  • tory_31 2019.03.25 09:45
    적당히 모르는척이 아니라 대놓고 모르는척
  • tory_6 2019.03.25 07:43
    임신 확인했을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포기해야하는것들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했었는데..참 공감이 많이 간다ㅠㅠ
    특히 '여성이 느껴야 할 부담에 대해서는, 모두가 적당히 모른 척 한다는 느낌'...이거 임신 내내 느껴저서 나는 외롭기도..ㅠ
  • tory_8 2019.03.25 07:52

    진짜 속상하다.

    나도 임산부랑 같이 일하면서 임신이 그렇게 힘든 건줄 처음 알았잖아.

    막달까지 회사 다닌다고 하고 옛날엔 무슨 밭일하다 애낳았느니 어쩌느니 해서;;

    근데 옆에서 보니까 진짜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들더라고...ㅠㅠ

    임신 기간에는 쉬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 ㅠ

  • tory_15 2019.03.25 08:23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동료 지켜본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짠하면서 무섭더라.. 이친구는 어렸는데 초기에 탈장까지 왔음 근데 당장 어떡해 제왕절개하고 수술해야지;ㅠㅠ 탈장 때문에 병가도 엄청 자주내야했고 토리말대로 앉아있는 것도 힘겨워보였음 하루하루 배 크기가 달라지더만. 정말 무거워 보이더라 장기가 망가지지 않는게 이상하지.. 그렇게 출산 이주 전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갔어. ㅜ
  • tory_9 2019.03.25 07:57
    남편 아내 온도차 보소ㅠㅠㅠㅠㅠ
  • tory_11 2019.03.25 08: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3/25 08:19:15)
  • tory_17 2019.03.25 08:39
    임신이라 들었을때 마냥 못기뻐하고 울기만 한 1인..

    김소영만큼 대단한 커리어는 없었지만
    앞으로 내게는 혼자만의 여행도 카페도 주말도
    당분간 단절되겠지..??

    아기를 사랑할테지만 이 이야기는 별개인거같아 ㅠㅠ
    엄마인 나를 온전하게 받아드리는건 평생의 숙제겠지.

    그래도 나를 믿고 태어날 아기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줄꺼야.. ...!!
  • tory_44 2019.03.25 13:43
    토리 같은 엄마를 만나는 아기는 정말 행복할 거 같아❤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토리라고 댓글 한번 달아봤어!!!!
  • tory_18 2019.03.25 08: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7/19 17:51:53)
  • tory_19 2019.03.25 08:53
    나도 이 글 읽고 표현하고 티내야겠다 싶었어.. 안그러면 나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모든걸 감내하고 참기를 강요하는 사람이 될까봐.
  • tory_20 2019.03.25 09:04

    이 글 네이버 댓글 보니까 속 터지드라 ㅠㅠ 회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잘 사는 사람들이 왠 징징이람 이러면서 ㅠㅠ

  • tory_4 2019.03.25 09:10

    임신 후 신체와 호르몬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고 이건 경제적 어려움이 있건 없건 직장 생활을 해서 이중으로 힘든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젠데 진짜 공감능력 없는 인간들 너무 싫다..



  • tory_22 2019.03.25 09:12
    역시나 모르는척이네
  • tory_40 2019.03.25 12:32
    사업하는 사람인데 더 하지. 정말...
  • tory_46 2019.03.25 14: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11 13:14:44)
  • tory_21 2019.03.25 09:04

    난 아직 미혼이지만 여자라면 다 하는 임신했다고 유난떤다고 그런 말들이 너무 싫어. 몸과 호르몬이 확연히 바뀌고 인생에 한두번있을까 말까한 대사건인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별일 없이 일상적인거라고 당연하다는 그런 내몰리는 기분. 

  • tory_26 2019.03.25 09:31
    2222 임신이 무슨 똥싸고 밥 먹는 거랑 같냐고 진짜~ 짜증나게..;
    사회적 시선 환경이라도 존중해주면 10%라도 생각해보겠는데
    죽었다깨도 안바뀔듯함ㅋㅋㅋ애는 진짜 절대로 내 몸 갉아먹으면서까지 갖고 싶지 않아 내몸은 내 거고 망가뜨리는 건 내 선택임..
  • tory_29 2019.03.25 09:39

    3333333

  • tory_23 2019.03.25 09: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3/25 09:28:33)
  • tory_24 2019.03.25 09:30
    진짜 임신하면 포기하게 되는게 한둘이 아니니까 ㅠㅠ
  • tory_25 2019.03.25 09:31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매번 난리... 응원합니다 ㅠㅠ

  • tory_27 2019.03.25 09:35

    공감해.

    일단 이기적이어야 하는데

    임신이 죄진것도 아니고 남들한테 욕먹어가면서

    칼퇴하고 먼저들어가보겠습니다하면 뒤에서 수근수근

    나는 죄진게 없는데 그걸 매번 듣고 

    이래서 여자는 안된다니까 소리 들으면서까지

    임신해야되는지를 모르겠어

    애 낳고 복직하면 또

    저렇게까지 애 놔두고 출근해야되냐는 소리

    들어야하고 

  • tory_28 2019.03.25 09:37
    영상으로 보는데 오상진 진짜 좋은 남편이더라ㅠㅠ 아내 사랑하는게 다 느껴져 사소한 것도 다.. 여행가서 그냥 갑자기 이거저거 땡긴다고 하니까 그거 다 맞춰주고 매일 같이 라면먹어주고ㅠㅠ 병원가서는 병원비 얘기하니까 이러려고 돈버는거지. 라고 하는데 내가 다 감동 ㅠㅠㅠㅠ
    둘 다 좋은 사람이라서 서로 잘 만난 것 같아..김소영 아나도 가끔 인스타 글쓰는거 보면 진짜 좋은 분같고ㅠㅠ 암튼 너무 보기 좋은 커플임 ㅠㅠㅠ
  • tory_30 2019.03.25 09:44
    임신중인 직장인톨인데 임신전까지 입덧이나 다른 임신증상들이 얼마나 힘든지 전혀 몰랐어.
    하루 몇번씩 토하고 모든 냄새가 괴롭고 서있으면 어지럽고 너무 힘들어서 연차 엄청 썼는데, 대체 내 윗선임들은 어떻게 티 안내고 출산까지 다녔을까 싶더라. 입덧 없어진 지금도 소화불량에 어지럼증에 출근하는거 여전히 힘들어. 그런데도 내가 몸 힘들어서 쉬는건데 눈치보이고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임산부 뱃지도 욕먹을까봐 잘 들고다니지도 못해.
    출산 아픈것만 말고 임신이 얼마나 힘든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한다고 생각해. 이름 있는 사람이 이렇게 밝혀줘서 너무 고마움
  • tory_32 2019.03.25 09:51

    임신, 육아때문에 경단녀 된 입장으로써 저 글에 너무 공감한다. 그냥 현실이 슬프다..

  • tory_33 2019.03.25 10:04

    그래서 난 임신은 안하고싶다....미혼이지만.....포기해야할게 한두개가 아냐.....

  • tory_34 2019.03.25 10:56
    김소영 커리어로도...힘든게...임신이라니...ㅜ
    너무 절망적이다... 딴나라도 이렇게 힘들어?.ㅜ...
  • tory_36 2019.03.25 11:02
    현재의 김소영은 사회적으로 힘들다는 것보다 임신하면서 오는 몸의 변화로 기존의 자신과 달라져서 힘들다는 거잖아. 본인 사업하고 있어서 자기 이상을 위해서도 직원들을 위해서도 전과 똑같이 일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여성인 이상 똑같이 힘들겠지.
  • tory_45 2019.03.25 14:19
    미국은 이 정도 아냐. 난 미국에서 공부하고 애 낳고 직장은 못 다녔지만 주변에 워킹맘들이 꽤 있었는데 정말 취업만 되면 애 낳고 다니긴 미국이 훨씬 좋아. 친구 한 명은 육아 휴직 3개월 쓰고 복직했는데 너무 힘들어보이니까 상사가 먼저 너 풀타임 힘들어보여, 좀 나아질 때까지 하프타임할래? 해서 그렇게 반 년 했고. 애 아프고 이럴 때 집에 가야 한다는 걸 많이 봐줘. 지역마다 다를 순 있지만 가족중심 문화가 당연시되서, 회사 중간 시간에 잠시 나와서 애 학원 라이드 해주고 이런 것들도 걍 봐줘. 물론 나머지 시간에 자기 일 알아서 하는 건 당연하지만. 여러모로 좀 더 유연한 근무환경인 건 맞는 듯... 월욜마다 너 주말에 뭐했어? 그러면 어 애들 야구시합 있어서 거기 다녀옴. 그래서 말인데 금요일날 애가 야구시합 있어서 아마 좀 일찍 나갈꺼야 이런 식으로 가족 행사 말하는 게 되게 캐주얼한 대화임.
  • tory_35 2019.03.25 10:59
    인스타에 글 올라오자마자 읽다가 포기했었어.. 나중에 다시 읽는데 눈물 참느라 혼났다. 작년 4월에 임신확인하고 바로 입덧이 너무 심해져서 있는 휴가 다 땡겨쓰고도 좋아지질 않아서 5월로 퇴사했는데.. 그 땐 너무 힘들어서 쉴 수 있음에 마냥 다행이다 싶었거든? 근데 1월 출산 이후로 내 인생은 뭘까 라는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우울해.. 물론 아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내 인생은 그저 아이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건가, 난 누군가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그래서 소영씨가 이런 글 써줘서 참 고맙다.
  • tory_37 2019.03.25 11:22
    나도 워킹맘에 임신초기라 공감간다..
    입덧 진짜 힘들고 조금만 힘들어도 몸이 녹초가 되는데 우리 부서 남직원 한분은 임신하면 야근 왜못하냐며 지랄... ㅎ
    진짜 임신하면 힘든걸 여자가 고스란히 받아야해서 너무힘들어 . 고과도 까이고, 몸힘든데 억지로 출근해서 일해야되고... 그걸 이해 안해주고 피해준다고 생각하는 주변 시선에..
  • tory_38 2019.03.25 11:38

    나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해보지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글 보고 울컥했어. 김소영씨 인스타그램에서 처음에 봤는데 괜히 알던 사람처럼 공감이 가기도 하고 절로 응원하게 되더라고.. 더불어 내 미래도 걱정되기도 하면서.. 아무튼 나도 이거 보고 포털 댓글 나중에 봤는데 진짜 ㅋㅋㅋㅋㅋ 힘이 쭉 빠지더라 읽다가 포기했다는 댓글.. ㅡㅡ 

  • tory_39 2019.03.25 12:18
    임신도 결혼도 안 해봤는데 글이 되게 막연하게 공감이 되고 무슨 기분인지 알겠다ㅠㅠ..
  • tory_41 2019.03.25 12:40
    진짜 이글보고 울컥했어 ㅠㅠ내가참으면 밑에직원들에게 바라게될수있고 그러니 공개하겠다는말 너무멋있고...이것조차 이해못하는 사람들은 다죽었으면^^
  • tory_42 2019.03.25 12:58
    김소영 기사 악플 너무 심하더라 제3자인데도 안쓰러운데 왜 저러나 싶음
  • tory_43 2019.03.25 13: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23:48:01)
  • tory_52 2019.03.25 19:14
    2222222222222222222222
  • tory_44 2019.03.25 13:42
    꿈이 망가 질 수 있다는 얘기가 왤케 공감되냐ㅠ 임신한 일은 정말 축하받아야되는게 맞는데 거기에 따른 희생이....ㅠ
    우리 애기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도 새로운 기회가 왔는데 혹시 애기 때문에 좌절 될까봐 조마조마해 이기적이라고해도 어쩔 수 없는데 내 꿈 때문이라도 둘째는 못나을거 같아ㅠ
    임신 초기가 진짜 힘들었을 텐데 ㅠ 김소영 아나 힘내용!!!
  • tory_47 2019.03.25 15:59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난임부부입장에서는 배부른 소리처럼 보일 것 같다...
    내가 난임으로 n년간 고생하면서 난임부부들을 많이 봐왔어서, 그 입장에서 글을 읽어서 더 그런거겠지... 임신하면 배가 채 나오기도 전부터 누구도 알려주지않았던 헬게이트가 시작되지. 나도 입덧부터 시작해서 평생에 경험해보지못한 위경련, 귀울림현상 , 매일 코피를 달고살았고. 직장에서 누워 쉴곳도 충분하지 못해서 매시간 변기를 붙잡으며 울었다. 다행히 모성보호차원에서 마련된 단축근무제도를 쓸수있었고, 그럼에도불구하고 매일 지치는 체력...하지만 모두 내가 선택한거니 받아들였지. 무엇보다 새로운 생명이 난임이였던 나에겐 너무 귀했으니까...임신기간내내 다양한 이벤트로 엄마를 놀라게하는 내 아이가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날 수 있다면...
    김소영처럼 커리어에대한 열정이 크고 임신으로인해 기회를 포기할만큼 당장의 꿈이 큰 여성들은.. 내 안에 생긴 생명에대한 축복이 더 크게 다가올때까지.. 피임을 좀 더 철저히 하고 좀더 아이에대한 염원이 간절할때 임신을 계획하면더 좋을거같다.
  • tory_48 2019.03.25 17:39
    음 미안한데 이건 좀 다른얘긴듯.. 원하지도 않는 임신해서 일못할까봐 불행하다는 얘기가 아니잖아. 임신하면 힘들어서 당연히 배려가 필요한거지만, 그와 별개로 자칫 주변 시선으로 인해 내의지와 상관없이 커리어 열정이 꺾일수도 있다 이얘기를 하고있는거잖아. 임신하고도 (그리고 출산 육아하면서도) 커리어는 당연히 지킬수있어야하는거니까. 궁극적으론 이사회가 문제다는 얘기지. 이런 사람보고 임신 계획해서 하라고 하는건 결국 커리어랑 임신은 같이 절대 못간다 이런 인식밖에 못준다고 생각해. 계속 사람들이 바껴야 제도도 시선도 변하지
  • tory_49 2019.03.25 17:41
    핀트 잘못잡은듯..
  • tory_50 2019.03.25 18: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3/25 18:08:35)
  • tory_50 2019.03.25 18:09
    그니까 톨 말은 저 사람이 난임이었다면 감히 저런 글 안쓰고 애기가 온거에 자체만으로도 감사했을거라는 거지...???? 너무 또 자아의탁한거같은데..... 소영씨가 톨 입장이 안되본것처럼 톨도 소영씨 입장 안되봤잖아
  • tory_42 2019.03.26 10:06
    진짜 피해의식 쩐다 주변에 임신한 사람한테도 난임 핑계로 저런소리해?
  • tory_47 2019.03.26 10:27
    @42

    피해의식 없고 주변에 임신한 사람이 저런말 한적도 없어ㅋ

  • tory_46 2019.03.31 02: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11 13:14:44)
  • tory_55 2019.06.22 01:28
    저 사람이 타인의 아픔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지 않기 위해 쓴 글에 아주 정반대의 소리를 하고 있구나
    난임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괴로운 일이라는 거 알아 근데 여기서 이러는 건 정말 너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에 대한 화풀이일 뿐이야 그러고 싶은 거야?
  • tory_57 2019.10.04 15:13
    공감능력 0에 수렴하는 이기적인 인간이 자신의 아픔에만 깊게 취해서 쓴 글이다.
  • tory_51 2019.03.25 18:08
    나도 직장톨이고 이제 아이준비중인데 다른것보다 애가 생기게되면 회사에는 어떻게 알리나 내가 단축 근무 한다고 흉보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 되더라고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한들.. 주변에 같이 일하는 여자 선배가 임신하고 단축근무하고 애가 잘못될뻔해서 일찍 쉬셨는데 남자선배들이 엄청 흉도보고 뒷담화를 심하게해사
    정말 그거 보고 애가 생겼다고 한들 ㅜㅜ 너무 맘편히 기뻐할수 없음에 너무 불편했어 그렇다고 일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ㅜㅜ..
  • tory_53 2019.03.25 19:2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9 09:28:03)
  • tory_54 2019.06.01 19:46
    내 친구들은 임신하고서 애 낳기 직전까지 직장 다녔다는 애들도 있거든. 배 많이 부르고 난 뒤 출산 육아휴직 들어가거나. 근데 나는 6주부터 드러누웠어. 사람마다 이렇게 차이날 줄도 몰랐고. 입덧 고통만 알았지 임신 소양증은 몰랐지 ㅠㅠ 임신 출산 자세히 다 알려주면 애 낳겠다는 사람 확 줄어들지도 모르지. 그래도 다 알려줘야 하는게 맞고.
  • tory_56 2019.09.22 12: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22 12: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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