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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몇만 원씩만 적립하면 나중에 해외여행을 보내준다"고 유혹해, 매달 고객의 쌈짓돈을 쓸어 담던 여행사가 돌연 파산을 선언했다. 가족·친구와 함께 하는 행복한 여행을 꿈꾸며, 수년간 적금처럼 돈을 붓던 소시민들은 하루아침에 돈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런 적립식 여행사들이 활개 치면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여행컨설팅 업체 A사에 파산을 선고했다. A사 대표 김모씨는 2월 파산을 신청했는데, 신청일 기준 회사 자산은 단 8만 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24억 원 이상이었다. 채권자로 이름 올린 이들만 876명으로 전체 피해규모는 수십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