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문 대상은 드라마 <무빙>이 받았으며 백상예술대상은 시상식이 끝난 후 대상후보와 심사평을 공개함.
드라마 <무빙>
'무빙'은 진짜 한국형 히어로물이었다. '존버' 시대에 어울리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가정을 지켜냈다. 조인성, 한효주가 아닌 이정하, 고윤정 등 배우로 초중반 서사를 이끌고 간 점 역시 기존 작품과 출발선이 달랐다. 판타지가 어떻게 현실을 투영하는가를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히어로물에 한국의 분단상황을 접목해 이념이 인간을 어떻게 도구화하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념이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작가의 철학을 스토리텔링으로 절묘하게 구현하고 있다.
다큐 <고래와 나> 김동식, 임완식 촬영감독
평생을 바다 속만 찍고 다니는 수중 촬영의 장인이다. 전세계적으로 그 분야에선 유명한 전문가인데 국내에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작품이다. 이들이 평생 찍어온 아카이브가 바탕이 되어 탄생한 작품이 바로 '고래와 나'다. 수 십년에 걸쳐 해온 작업물에 대해 조명하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
활발한 방송 활동은 물론 웹으로 넘어가서도 본인의 영향력과 특유의 편안한 만담으로 유재석의 세계관을 웹 버전으로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숏폼이나 자극 등 트렌드를 쫓기보다 예능 장치를 덜어내고 본연의 콘텐트에 더욱 집중해 롱폼 웹 토크쇼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무빙'의 대상은 2차 심사에 이미 판가름이 났다. 대상 후보로는 '무빙'과 SBS '고래와 나' 김동식 임완호 촬영 감독, 유재석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