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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1964년 5월 6일 오후 8시쯤, 경남 김해시의 한 마을에서 벌어졌다. 당시 18세였던 최 씨는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을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집 앞을 서성이던 노 모 씨(당시 21)를 마주쳤다.

노 씨가 "길을 알려달라"며 친구들을 쫓아오자, 최 씨는 친구들이 편히 집에 갈 수 있도록 노 씨를 큰길로 유인했다. 이어 최 씨는 친구들에게 길을 알려준 뒤 돌아섰고, 이때 뒤에서 노 씨가 최 씨의 양쪽 어깨를 잡고 다리를 걷어찼다.

사정없이 바닥에 넘어진 최 씨가 머리를 찧어 순간 정신을 잃자, 노 씨는 그 위에 올라타 키스를 시도했다. 겨우 정신 차린 최 씨는 입에 들어있던 노 씨의 혀를 뱉은 뒤 집으로 도망쳤다. 이때 노 씨의 혀 1.5㎝가 잘렸다.

며칠 뒤 노 씨는 친구 10여명을 대동해 최 씨의 집을 찾아왔고 마구간에 있는 소를 끌고 나가거나 부엌에 있는 식칼을 들고나와서 마루를 두드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노 씨는 "날 병신 만들었다" "사람을 불구로 만들었으니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씨 가족들은 노 씨를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노 씨 가족은 최 씨 측에게 "혀가 끊긴 것도 인연이니 벙어리가 된 아들과 결혼하자"고 터무니없는 제안을 했다. 또 '결혼하지 않을 거면 돈을 달라'며 위자료 20만원을 요구했다. 최 씨 가족이 이를 거절하자, 노 씨는 최 씨를 중상해죄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최 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노 씨에 대해 강간미수,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발생 넉 달 만에 최 씨가 이 사건의 '가해자'라며 수갑을 채웠고 강압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고의로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다"'며 오히려 최 씨를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게다가 검사는 실실 웃으면서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으니 네가 책임져야 하지 않냐. 결혼하면 해결된다"고 최 씨를 조롱했다.

심지어 재판부는 최 씨에게 강제로 키스당하던 상황을 재연시켰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최 씨와 노 씨를 데려와 현장 검증을 하는 등 최 씨를 동네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재판부는 "노 씨와 결혼할 생각이 있냐"며 합의를 제안했고, 최 씨는 "차라리 벌을 받겠다. 죽어도 저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결국 법원도 검찰 논리를 그대로 따라 최 씨에게 중상해죄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특히 최 씨가 혀를 깨문 행위를 정당방위로 인정하지 않았다. 판사는 "비록 강제 키스로부터 처녀의 순결성을 방위하기 위해 한 것이라도 혀를 끊어버림으로써 일생 말 못 하는 불구의 몸이 되게 한 것은 정당한 방위의 정도를 지나쳤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소리를 지르면 충분히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었고, 최 씨가 노 씨로 하여금 키스하려는 충동을 일으킨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최 씨는 구속 수사를 받느라 6개월간 옥살이도 했다. 최 씨의 부친은 딸이 교도소에 있을 때 논 한 구역을 판 돈으로 노 씨와 합의까지 했다. 그야말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것이다.


https://img.dmitory.com/img/202405/uvE/A7F/uvEA7FAKacqUwOWi4y0Kc.jpg


https://m.news.nate.com/view/20240506n00993?mid=m03
  • tory_1 2024.05.06 14:07
    시발 혀만잘린걸 다행으로생각하라고 모가지자르고싶구만
  • tory_9 2024.05.06 14:13

    22모가지부터 잘랐어야했는데

  • tory_2 2024.05.06 14:10
    미친.... 강제추행범때문에 논까지 팔았네
  • tory_3 2024.05.06 14: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07 06:57:03)
  • tory_4 2024.05.06 14:12
    그렇게 최 씨는 사건 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부산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2021년 "당시 판결은 노 씨가 말하지 못하는 상태, 즉 발음하는 데 곤란을 느끼는 불구 상태로 보고 최 씨에게 판결을 내렸던 것"이라며 "재심할 만큼 바뀐 사실은 없다"고 판단, 이를 기각했다.

    ____
    기가 차서 원
    2020년대에 재심도 이따위니 여자에겐 조국이 없지
  • tory_25 2024.05.06 15:36
    한남민국 ㅜㅜ
  • tory_5 2024.05.06 14:13
    2021년에 재심 청구했는데도 인식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ㅎㅎ
  • tory_6 2024.05.06 14:13
    성추행당한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논팔아 합의금까지 물어주고 중상해죄 유죄판결까지 받는 이게 마 토종의 나라다 
  • tory_7 2024.05.06 14:13
    어 애 안낳을게
    딸이라도 낳을까봐 두려우니까
  • tory_8 2024.05.06 14: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11 07:23:56)
  • tory_10 2024.05.06 14:16
    반명 가해 남성인 노 씨의 성폭행 혐의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주거침입죄만 인정돼 최 씨보다 가벼운 형량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ㅎㅎ.. 개거지같은 토종민국
  • tory_11 2024.05.06 14:16
    저 가해자는 지금 뭐하고 살고있을까 꼭 비참하길 빈다
  • tory_12 2024.05.06 14: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06 16:46:08)
  • tory_13 2024.05.06 14:18
    한남민국
  • tory_14 2024.05.06 14:18
    유구한 한남민국
  • tory_15 2024.05.06 14: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07 23:20:18)
  • tory_16 2024.05.06 14:19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에휴

  • tory_17 2024.05.06 14:21
    미개하다 여자에게 조국은 없음
  • tory_18 2024.05.06 14:23
    씹어먹었어야함 조롱한자들까지 다
  • tory_19 2024.05.06 14:31
    혀짤린다고 불구냐 애초에 성폭행 하지말든가
  • tory_20 2024.05.06 14:53
    시부엉 60년대랑 지금이랑 달라진게 없다는거 ^^ㅗ
  • tory_21 2024.05.06 14:58
    ㅅㅂ ㅈ같은 나라
  • tory_22 2024.05.06 15:05
    저 능지로도 판검사하면서 떵떵거리다 갔을거생각하니 빡치네
  • tory_23 2024.05.06 15:23
    ㅅㅂ 저지랄하고 애낳으라고?
  • tory_24 2024.05.06 15:29
    죽어 제발
  • tory_26 2024.05.06 15:42
    개새끼들 입으로지은 업보 다 받길
  • tory_27 2024.05.06 19:01

    명불허전 한남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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