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포시와 현대건설, 입주민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어진 김포시 고촌읍 A아파트 내 욕실 수전(水栓, 수돗물이 나오게 하는 장치)에서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못 형태) 등 쇳조각들이 물과 함께 섞여 나왔다. 샤워를 하던 한 입주민이 샤워헤드에 걸린 쇠침에 닿아 찰과상을 입으면서 사건은 알려지게 됐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입주민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한 입주민은 양치질 도중에 이물감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조그만 크기의 쇠침을 발견했다. 또다른 입주민은 어린 아이를 샤워시키기 위해 거실욕조에 물을 받다가 수십개의 쇳조각을 발견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샤워헤드에 걸린 쇠침(왼쪽)과 욕실 수전에서 발견된 쇠침들(오른쪽) [사진=제보자 제공]한 입주민은 "입주 이후 이곳에서 여러 차례 아이를 샤워시키고 수돗물로 요리까지 했는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누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며 "단순한 이물질이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거는 사실상 흉기다. 필터샤워헤드와 필터수전을 설치하지 않으면 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지난달 초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3천510가구, 2개 단지(1단지 1천568가구, 2단지 1천942가구)로 설계됐다. 특히 이곳은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직접 시행·시공에 참여해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가 붙인 아파트여서 주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이라는 설렌 감정을 품고 이사한 입주민들은 계속되는 부실공사 논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이곳 아파트는 시스템 에어컨 인근 천장에 쓰레기들이 무단 방치돼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현대건설은 전수조사에 나섰고 특정 직원의 일탈행위라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헐.........미친거아냐?????
샤워기에서 쇠침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