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박지성, 차범근 방송 중
이어 "당시 한국 음식은 일요일 하루만 먹었다. 한식을 먹으면 샤워를 하고 가도 저 6m 전부터 마늘 냄새 난다고 코 막는다. 한식을 먹으면 뛰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또 차범근은 "합숙 훈련을 가서 다 정해진 식사를 하는데, 저는 도저히 찬 음식을 못 먹겠더라. 스테이크 두 개를 시켜서 먹었다. 모두 정량 식사를 하는데, 혼자 두 접시를 먹으니 정말 창피하더라. 많이 흉을 봤을지는 모르겠는데, 골을 넣어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아버지는 파독 광부였고, 어머니는 파독 간호사였다"며 "두 분은 독일에서 만나 결혼했고, 이후 현지에서 여러 사업을 하며 저를 키우셨다"고 했다.
그는 "독일에서 살 때 성장 과정에서 혼란을 많이 겪었다"며 "아시아인이다 보니까…태어난 장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유태오는 "우리 집에서 먹는 음식엔 항상 김치가 포함됐다"며 "근데 그 김치 냄새가 이상하다고 구박과 놀림을 많이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님까지 그랬다"고 부연했다.
유태오는 "부모님은 아직도 독일에 거주 중이시다"라며 "작년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받아 갔다"고 했다. 이어 "어릴 적 크게만 보였던 독일 사람들이 내게 사인해 달라는 모습이 좋았다"며 "나중에 얘길 들으니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고 우셨다더라"고 덧붙였다.
Q. 국가대표, 클럽팀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그래도 독일전(2018 러시아월드컵)이다.
다른 친구들은 세계 1위팀을 이겨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얘기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어릴 때 독일로 가서 인종차별같은 상상하지도 못할 진짜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언젠가는 꼭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났을 때
세계 1위팀이라 무섭고 두렵기도 했었다.
원래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 법인데
독일 사람들이 (경기에 져서) 우는 모습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축구) 복수해 줄 수 있어서
가장 인상깊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평소 본인답지 않게 쎈 워딩으로 인터뷰해서 화제됨
너네는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