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ym2n2HsdW9
" “어린이날이 전해주는 행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 지난 2일 만난 최인철(57)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심리학과 교수)은 “엔데믹 이후에도 고물가와 불경기가 겹친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선물이나 나들이 등으로 소비를 많이 해야 하는 어린이날의 행복도가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센터에 따르면, 5월 5일 어린이날은 대한민국 행복 수준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년 365일 중 가장 행복한 날 1위와 4위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어린이날은 행복한 날 258위로 밀려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2022년(191위)과 2023년(146위)에도 어린이날 행복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 센터장은 그 원인으로 ‘엔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와 경제 불황’을 가장 먼저 꼽았다. “핵가족뿐 아니라 확대 가족까지 모두 모여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선 외식도 해야 하고 나들이도 가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당장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 생존이 아닌 즐거움을 위한 소비를 줄이면서 사회적 관계 속에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실제로 국가의 부와 국민의 행복 사이엔 양의 관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핵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날의 의미가 과거보다 퇴색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내포하는 어린이날이 과거보다 행복에 미치는 임팩트가 다소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어린이날은 한국 사회에서 더는 특별한 공휴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날과 성격이 비슷한) 크리스마스는 행복도가 상승하는 ‘연말효과’를 누리기 때문에 어린이날보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 “어린이날이 전해주는 행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 지난 2일 만난 최인철(57)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심리학과 교수)은 “엔데믹 이후에도 고물가와 불경기가 겹친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선물이나 나들이 등으로 소비를 많이 해야 하는 어린이날의 행복도가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센터에 따르면, 5월 5일 어린이날은 대한민국 행복 수준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년 365일 중 가장 행복한 날 1위와 4위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어린이날은 행복한 날 258위로 밀려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2022년(191위)과 2023년(146위)에도 어린이날 행복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 센터장은 그 원인으로 ‘엔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와 경제 불황’을 가장 먼저 꼽았다. “핵가족뿐 아니라 확대 가족까지 모두 모여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선 외식도 해야 하고 나들이도 가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당장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 생존이 아닌 즐거움을 위한 소비를 줄이면서 사회적 관계 속에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실제로 국가의 부와 국민의 행복 사이엔 양의 관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핵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날의 의미가 과거보다 퇴색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내포하는 어린이날이 과거보다 행복에 미치는 임팩트가 다소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어린이날은 한국 사회에서 더는 특별한 공휴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날과 성격이 비슷한) 크리스마스는 행복도가 상승하는 ‘연말효과’를 누리기 때문에 어린이날보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