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입주자 벤츠 차량을 대신 출차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70대 경비원이 주차장 내 다른 차량 12대를 잇달아 들이 받는 12중 추돌 사고를 냈다. 수리비와 차량 렌트비 등 최소 억대 비용을 물게 생긴 차량 소유주와 경비원은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내에서 경비원 A(77)씨가 몰던 벤츠 GLC 차량이 주차장에 있는 차량 1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12중 추돌 사고를 냈다. A씨가 몬 차량도 반파돼 현재 서비스센터에 입고됐다.
12중 추돌 사고가 난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88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다. 총 주차 대수가 세대당 1대인 588개로 주차공간이 태부족하다. 그래서 경비원들이 주민들의 차량 열쇠를 보관해놨다가 요청이 있으면 차를 대신 빼주는 ‘대리 주차’ 일을 해 왔다고 한다. A씨도 이날 입주자인 이모 씨에게서 벤츠 차키를 넘겨받은 뒤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는 벤츠를 후진시키면서 브레이크를 잇따라 밟는다. 최소 여섯 차례 밟는 모습이 깜빡이는 브레이크등을 통해 확인된다. 그런데 갑자기 속력을 높이며 뒤로 그대로 돌진하더니 차량 2대와 부딪힌다. 그 차량들이 밀려나면서 또다른 차량 5대와 충돌한다.
그뒤 브레이크등이 계속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벤츠 차량이 앞으로 주행한다. A씨는 그러나 “기어를 후진에서 주행으로 바꾼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A씨는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고, 벤츠는 속력을 높이며 차량 5대를 연달아 추돌했다가 결국 멈춰선다. 이런 과정에서 벤츠 차량 엔진 쪽에서 굉음이 들렸다는 것이 A씨와 사고 목격자들 증언이다.
A씨는 벤츠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한다. 그는 “브레이크를 밟고 후진하는데 뒤에 (있던 차량을) 박았고, 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막 앞으로 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첫번째 추돌 전 차량 뒷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후진하는 벤츠 차량 브레이크등이 잇달아 깜빡이는 모습이 보인다.
사고 차량은 이씨 아내 소유인데, 부부 명의로 보험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씨 부부가 아닌 경비원 A씨가 운전했기 때문에 보험 적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2021년 10월 시행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경비원에게 대리 주차를 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게다가 A씨는 용역업체 소속으로 이 아파트 단지에서 파견근로자 신분으로 일하는데, A씨 앞으로 따로 적용되는 책임보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략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4/04/24/RXEQWXSTYVF67GOGVMEZUMAMVA/
입증 안되면 경비원분이 물려 줘야 하나봐...ㅠㅠ
어떡하냐 진짜..
저거 절대 인정 안 하려고 할 텐데 ㅠㅠ 급발진이 인정되는 게 거의 없잖아. 실제로 급발진이 맞아도 제조사가 인정 안 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ㅠ 어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