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https://v.daum.net/v/20230602091008813
40대 여성 A씨는 식료품과 분유, 기저귀 등 약 17만원어치의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가려다가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리원에서 막 나온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잘못인줄 알면서도 분유 등을 훔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치악지구대 소속 고탁민(34) 경사는 처음에 A씨 말을 믿지 않았다.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들이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흔히 하는 거짓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 경사는 A씨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원룸을 찾았고, 그곳에서 생후 2개월된 아기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이전에도 절도 범죄를 두 차례 저질러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벌금 미납자로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아기를 키우며 육아수당 등으로만 생활 중이던 A씨는 이날 역시 분윳값을 낼 돈이 없어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경사는 A씨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곧장 마트로 돌아가 아이에게 줄 분유를 사비로 구매한 뒤 A씨에게 건넸다.

고 경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어려운 형편에도 아기를 책임지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고 경사는 “도 초보 아빠여서 그런지 마트에서 분유, 기저귀를 훔친 절도범이 ‘오죽하면 그랬을까’하고 짠하더라”면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더라도 일단 배고픈 아기의 끼니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분유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경사는 분유를 건넨 이후에도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안내하는 등 A씨를 도왔다.

사건 일주일 뒤 A씨는 고 경사에게 “당시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를 못 했다”며 “덕분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 tory_1 2023.06.02 09:55
    다행이야
  • tory_2 2023.06.02 09:56

    이런 사람도 있는데 자기가 낳은 애를 굶어 죽이거나 때려 죽이는 부모는 도대체 뭘까?ㅠ

  • tory_3 2023.06.02 09: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05 15:23:01)
  • tory_4 2023.06.02 10:00
    ㅠㅠㅠ 다행이다
  • tory_5 2023.06.02 10:01

    이런 사람들은 지원 계속 잘 해줬으면 좋겠다... 

  • tory_6 2023.06.02 10:06

    이런 사람은 나도 기저귀라도 사서 보내고 싶다 ㅠㅠ 

  • tory_7 2023.06.02 10:09
    아이고 ㅠㅠㅠㅠ 그래두 아이 어떻게든 책임지려고 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ㅠㅠㅠ 도와주고 싶네 ㅠㅠ
  • tory_8 2023.06.02 10:11
    아기가 얼마나 배고팠을까ㅠ 남인 나도 안타까운데 엄마는 오죽했겠어ㅠ 절도는 나쁘지만 도움 주고싶ㅠ
  • tory_9 2023.06.02 10:13

    얼마나 막막했을거야ㅠㅠ 애아빠는 양육비라도 보조해줘야지 

  • tory_10 2023.06.02 10:15
    이런 분들 지원 좀 잘해줘라 태어난 애기들 좀 잘 보살피라고
  • tory_11 2023.06.02 10:15
    어린 것도 아니고 40대에 대책도 없이...도와줄 사람도 없는 거 같은데 앞으로 어쩔려고 에휴ㅠ
  • tory_14 2023.06.02 10:22
    22 나도 그 생각...40대에ㅠ하...
  • tory_20 2023.06.02 12:51

    333 미성년자나 20대 초반 이런거면 몰라 저 나이에...

  • tory_12 2023.06.02 10:20
    ㅠㅠ
  • tory_13 2023.06.02 10:20

    앞으로는 어쩌려고ㅜㅠ 안타깝다.....

  • tory_15 2023.06.02 10:28

    미칠거같아 ㅠㅠ 도와주고싶어...

  • tory_16 2023.06.02 10:30
    지자체에서 좀 도와주면 안 되나 미혼모 센터라던가.. 지금 아기가 어려서 저 분이 일을 하실 수도 없는 거 같음 …
  • tory_17 2023.06.02 10:49
    2시간에 한번씩은 먹어야되는 갓난아기가 10시간을 굶었더니 심장이 쿵한다…. 아기 건강했으면
  • tory_22 2023.06.02 21:55
    22222 아기가 얼마나 배가 고팠을거며 그걸 보는 엄마 심정이 어땠겠어..... 나도 경찰 분처럼 갓난 아기가 굶어서 울고 있는거 보면 바로 분유랑 기저귀 사서 줬을 것 같아
  • tory_18 2023.06.02 10:51
    낳기 싫은 애 낳으라고 하지 말고 세상에 나온 애기나 챙겨줘 ㅠㅠ
  • tory_19 2023.06.02 11:19
    어떡하냐....
  • tory_21 2023.06.02 14: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04 17:25:5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이주승 X 구성환 찐친의 카자흐스탄 힐링 여행기! 🎬 <다우렌의 결혼> 무대인사 시사회 20 2024.05.17 1408
전체 【영화이벤트】 화제의 오컬트 애니메이션 🎬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시사회 25 2024.05.14 21571
전체 【영화이벤트】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북유럽 성장 영화! 🎬 <오늘부터 댄싱퀸> 시사회 12 2024.05.14 20799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24 2024.05.09 24443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5784
공지 🚨 시사, 정치, 정책관련 게시물/댓글 작성금지 2022.03.31 482702
공지 🔎 이슈/유머 게시판 이용규칙 2018.05.19 1125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486436 이슈 뉴진스 탄원서 제출 영상에 달린 댓글들 3 20:41 137
486435 이슈 결혼 반년차, 외벌이 남편이 출근하기 싫어진 이유 4 20:40 302
486434 이슈 민용적 사고.x 3 20:38 152
486433 이슈 미국 유명 드레스업체가 최근에 만든 웨딩드레스들 2 20:38 239
486432 이슈 요즘 초등학교 근황.jpg 6 20:36 475
486431 이슈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15학번 박세은 (사내뷰공업) 1 20:36 141
486430 유머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장 빨리 가는 법 1 20:31 227
486429 이슈 아일릿 새 안무에…뉴진스 안무가들 “죄다 복붙” 결국 폭발 6 20:29 567
486428 이슈 펌)댓글이 본문을 완성시켜줌 12 20:28 655
486427 이슈 한국 정서와 안맞았던 영국 밴드 11 20:27 777
486426 이슈 하 직구 금지 에반데 난 이제 어디서 사라고... 26 20:24 1405
486425 이슈 아기 재우는 인형 1 20:23 204
486424 이슈 여성판 N번방 최초보도 기자 인스타 23 20:20 1408
486423 이슈 실시간 그 팬들 심경.jpg 10 20:20 1273
486422 이슈 유튜버에게 충고하다 삭제된 댓글 9 20:19 987
486421 이슈 당근낚시 하는 오바오님 20:19 181
486420 이슈 '피식대학'이 혹평한 백반집 사장 "밥 준 내잘못…가게 문닫을까 해" 16 20:15 933
486419 유머 바로크 음악가이던 내가 깨어보니 말이라니 2 20:11 356
486418 이슈 붕괴 위험 의심된다는 연세대 기숙사 8 20:10 1324
486417 기사 호텔 샤워장서 모르는 여자 강제 추행 80대 여성 징역 11 20:07 1020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24322
/ 24322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