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제게 하나뿐인 가족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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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5월 희태가 쓴 실종자 전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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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앞에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어렵게 맞잡은 이 두 손 놓지 않고, 
함께 이겨낼 수 있기를. 

무엇보다도 더 힘든 시련은 명희씨 말고
저에게 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 1980년 5월 희태가 쓴 결혼 기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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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예기치 못하여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
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게 하소서.
혼자 되어 흘린 눈물이 목 밑까지 차올라도,
그것에 가라 앉지 않고 계속해서 삶을 헤엄쳐 나아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 1980년 5월 명희가 쓴 결혼 기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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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 한번 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 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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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 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 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번 째의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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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해 5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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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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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

- 2021년 희태의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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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과 낭자한 피, 함성과 매운 연기로 가득했던
80년 오월의 광주.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 휘말리게 된 두 남녀.
그 5월이, 여느 때처럼 그저 볕 좋은 5월이었더라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갔을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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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한국PD대상 드라마 작품상

<오월의 청춘>


(정리 및 자료 출처 ㄷㅋ)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계속해서 삶을 헤엄쳐 나아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저 명희의 기도문이랑

2021 희태의 편지와 파도는 볼수록 너무 가슴이 아파..

https://twitter.com/FelXlow/status/1402279805056323595?s=19


"지금도 ‘밀물의 삶’을 견뎌내고 있는
또 다른 ‘희태’들이 슬픔에 잠기지 않고
계속해서 삶을 헤엄쳐 나아가길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 <오월의 청춘> 이강 작가

  • tory_1 2022.05.18 07:05
    안본 토리들 있으면 꼭 봐... 너무 무겁지만 않게 잘 풀어낸 드라마라고 생각해 ~
  • tory_2 2022.05.18 07:18
    왜곡 없이 담담하게 잘 풀어낸 드라마 ㅠㅠ
  • tory_3 2022.05.18 07:24
    대사 너무 좋다...
  • tory_4 2022.05.18 07:37
    거센 밀물이 그 오월로 돌려보낸다는 표현이 너무 슬퍼 ㅠㅠㅠㅠㅠㅠㅠ
  • tory_5 2022.05.18 07:40
    하ㅠㅠㅠ 슬픈데 또 다시 보고싶다ㅠㅠ 명희태 행복해라❤️
  • tory_6 2022.05.18 07:44
    와 눈물이 ㅜㅜ 꼭 봐야겠다
  • tory_7 2022.05.18 07:50
    ㅠㅠㅠㅠ아칩부터 폭풍오열하고 간다
  • tory_8 2022.05.18 08:00

    ㅜㅜㅜㅜㅜㅜㅜㅜ

  • tory_9 2022.05.18 08:09
    ㅠㅠㅠㅠㅠㅠ 오월이네 잊지말자
  • tory_10 2022.05.18 08:27

    잊지 못할 작품이야 ㅠㅠ

  • tory_11 2022.05.18 08:28

    또 오월 그날이 왔네. 늘 뜨거운 마음으로 기억해야지.

  • tory_12 2022.05.18 08:42
    ㅠㅠ 41년만에 돌아왔다는 게 찾은 거야?
  • tory_13 2022.05.18 08:43
    명희의 유해가 41년만에 발견됐거든ㅠㅠ그 때까지는 생사도 몰라서 장례도 못 치렀어ㅜㅜ
  • tory_14 2022.05.18 09:17
    @13 헐 ㅠㅠㅠ
  • tory_15 2022.05.18 09:18

    진짜 너무 좋은 작품이야 ㅠㅠ

  • tory_16 2022.05.18 09:21
    글만 봐도 눈물난다 ㅠㅠㅠㅠㅠㅠ
  • tory_13 2022.05.18 09:23
    https://youtu.be/BT-1jLutIac
    오슷 들으면서 보면 더 슬퍼ㅠㅠ 슬픈 날이라 그런가 비가 와서 더 마음 아프네...
  • tory_17 2022.05.18 09:50

    그동안 가뭄이랄 정도로 비가 안오더니 5월18일 비가 내리더라.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고 누군가 저 천둥소리에 소스라치 놀라며 하늘을 두려워 하기를.

    이 비가 5월에 상처받은 분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기를.

  • tory_18 2022.05.18 09:51
    아이고 ㅠㅠ아침부터 눈물난다
  • tory_19 2022.05.18 09:59
    어김없이 그 날이 왔네...아이고ㅜㅠ
  • tory_20 2022.05.18 10:01
    오월의청춘 상도 더 많이 받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인데 너무좋은데 ㅠㅠ 아쉽다
  • tory_21 2022.05.18 10:18
    기도문이랑 희태 편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 전에 뒤늦게 정주행 끝냈는데 명희태 간질간질하게 연애하는 것도 넘 귀여웠는데 오랜만에 맘에 드는 드라마 찾았다 다들 한 번 꼭 봐줘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도현 목소리 진짜 좋더라 그나저나...
  • tory_22 2022.05.18 10:28
    이게 누군가에게는 계속되는 현실이라는게 너무 슬퍼....
  • tory_23 2022.05.18 10:30
    명희태ㅜㅜㅜㅜㅡㅜㅜ
  • tory_24 2022.05.18 11:49

    요약본, 짤만 봐도 눈물 나는데 이 드라마 못 보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W 2022.05.18 11:56

    초반 둘 관계는 달달로코 그 자체야. 그걸 못 본다면 너무 아까움..

    생각보다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어. 물론 끝은 슬프더라도ㅜㅜ

  • tory_26 2022.05.18 12:10
    가슴찢어진다..ㅜㅜ
  • tory_27 2022.05.18 13:40

    ㅠㅠ 마흔 한 번째...

  • tory_28 2022.05.18 13:56

    아 봐야지 봐야지 하고 까먹었었는데 이번에 진짜 봐야겠다

  • tory_29 2022.05.18 14:11

    ㅠㅠ

  • tory_30 2022.05.18 16:05
    희태 결혼 기도문에 더 힘든 시련은 저에게 주시길 이 문장이 희태의 그 날 이후의 삶을 설명하는 느낌..
  • tory_31 2022.05.18 16:28
    ...ㅠㅠㅠㅠㅠㅠ명희야 희태야...
  • tory_32 2022.05.19 14:59
    ㅠㅠㅠㅠㅠㅠㅠ 명희태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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