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을 주장하는 한 단체의 진정을 계기로 27년간 남성출입이 불가능했던 도서관의 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남성들이 극히 적은 실정이다.
개방 첫달인 7월에는 하루에 많게는 4명까지 열람실을 이용했지만 9월 들어서는 1명도 오지 않는 날이 상당수다. 여성도서관 관계자는 “첫달은 호기심에 남성들이 온 것 같다”며 “이달 들어서는 이틀에 한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자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낮은 이용률은 예견됐던 일이다. 제천지역에선 부지 기부자 뜻에 마련된 여성전용도서관에 대한 불만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여성도서관 인근의 시립도서관을 이용해왔다.
제천시 관계자는 “지역에선 여성전용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오래전에 이뤄져 남성출입을 허용해도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봤다”며 “남성출입 허용 이후 여성들 민원도 발생하지 않는 등 여성도서관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평온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여성도서관은 부지 기부자 김학임(1997년 75세로 작고)할머니의 뜻에 따라 세워진 전국 유일의 여성전용도서관이다. 1994년 4월 문을 열었으며 연면적 964㎡ 면적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144석의 열람실, 강의실, 모유수유실 등을 갖췄다. 책은 5만80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비는 제천시가 연간 9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제천YWCA 관계자는 “여선전용도서관이 이슈가 됐을때 제천주민들은 대부분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었다”며 “아직까지는 남성 출입으로 여성들 불편이 없지만 만약 발생하면 다시 여성전용으로 가자는 주장이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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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또 난리네
애초에 거주민들은 암 생각도 없는걸 인터넷에서 난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