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나라보다 강렬한 베이비붐을 겪었던 국가

2022년 기준 한국의 인구피라미드. 4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가 매우 두터운 것을 알수 있다.

1955~1974년생은 인구 5000만명 국가에서 한해에 태어난 사람이 무려 90만명~100만명대를 기록했었던 시기다.

 

타 국가와 비교를 해보자면...

 

미국의 인구피라미드

미국의 연도별 총인구와 출생아수다. 미국의 베이비붐은 통상 2차세계대전이 끝난 다음해인 1946년생부터 1964년생까지의 19년동안이다. 이 시기동안 미국의 출생아수는 300만명을 넘어서 400만명대를 돌파했었다.

 

그런데 미국은 그 이후로도 가임기 여성의 인구수가 늘고, 타국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인구로 인해 출산율이 크게 줄은 현재도 출생아수는 300만대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인구 3억 3천만명 국가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높은건 아니다.

일본의 인구피라미드

일본의 베이비붐은 아주 짧았다. 1947년부터 1949년까지 3년간 출생아수가 250만명을 넘어섰지만, 일본 정부는 인구 폭증을 우려해 1949년부터 일찍이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했고, 이내 출산율은 내려갔다. 1950년대 후반에 이미 일본은 동유럽 몇몇 국가들과 함께 출산율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베이비붐 자체가 아주 짧게 끝났기 때문에 인구 1억 2500만 국가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차지하는 인구비중은 적었다.

 

여담으로 이들이 한창 자녀를 낳던 1970년대 초~중반에 일시적으로 일본 출생아수는 200만대를 회복했었는데, 이들이 구직시장에 뛰어들 시점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어 이들은 혹독한 취업난을 겪어야 했고, 이들이 40대가 된 지금도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하지 못해 일본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위로 올라가서 일본 인구피라미드를 보면 툭 튀어나와있는 두 점이 있는데, 위쪽이 베이비붐 세대, 아래쪽이 이들의 자식 세대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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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55~74년 20년간 태어난 사람들이 인구의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전세계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차지하는 인구비중이 제일 높은 국가임.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02/07/10/2002071070342.html

 

한국이 IMF를 극복하고 중진국 함정을 뛰어넘어 선진국으로 도달할수 있었던, 그리고 2000~2010년대에 선진국 치고 매우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세대가 2000~2010년대에 사회의 중추를 차지하는 3~50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임.

 

노년층은 적으면서, 사회 중추층이 인구의 큰 축을 차지하며, 자라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부양비로 들어가는 돈이 극히 적은 말 그대로 경제발전에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는 환상의 인구구조였음.

 

실제로 위에 링크한 기사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시점에서 노동가능인구(만 15~64세)가 부양하는 유소년(만 14세 이하)과 노년층(만 65세 이상)의 합계 비율이 39.5%로 황금기 미국, 일본보다도 5~10% 적었다고 함.

 

2000년 당시 한국의 노동가능인구(만15~64세)는 71.7%였는데, 이 중에서도 소득과 소비가 가장 왕성한 중장년층인 만 35~64세가 95년의 47.8%에서 2000년에는 52.3%로 늘어났는데, 이런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고 당시 연구원은 '한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고 분석했을 정도. 

 

하지만 이들이 서서히 고령화로 인해 노년 세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노년세대로 진입하는 2030년대부터는 한국의 인력부족과 노인부양비 문제가 본격적으로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간 출생아수가 20만대로 급락한 2010년대 후반생 이후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2040년대에 한층 더 극대화될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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