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도서 선수·지도자로 활동한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
중국 지도자 전유물처럼 여겨진 체조팀 첫 한국인 사령탐 취임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서 선수·지도자로 활동한 김종구(43) 전 체조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30일 국내 체조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달초 말레이시아체조협회의 초빙으로 2년간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도하게 됐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말레이시아 체조대표팀을 이끌게 된 김 감독은 인천 산곡초와 청천중·인천체고·한양대를 거친 뒤 수원시청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은퇴 후 모교인 인천 산곡초와 청일초·인천체고·경기체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지난 2022년까지 실업팀 제주삼다수 감독을 역임했다.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취임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자리는 세계적인 체조 강국 중국 지도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김 감독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낀 말레이시아체조협회가 그에게 대표팀 지도를 요청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표팀을 맡게 됐다.
그동안 국내 체육계에서는 양궁, 축구, 태권도 등의 지도자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지만 체조 종목은 김 감독이 최초다.
김 감독은 “최근 동남아 기계체조 인프라가 발전하고 체조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게 대표팀을 맡겨줘 영광이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체조의 도약과 발전, 교류를 이끌겠다. 한국 체조의 우수성과 위상을 드높여 많은 지도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