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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로 고통받고 있는 레이첼./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코로나에 걸렸던 5명 중 1명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즉 '롱코비드'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은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롱코비드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는 걷혔지만 후유증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도 2022년 기준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미국의 임금 소득이 연간 약 2600억 달러씩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제임스 맨시 미국 의료담당 부사장은 최근 이 같은 CDC 통계를 인용하면서 롱코비드에 대한 우려를 모더나 홈페이지에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해당 질병을 풍토병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졌지만, 여전히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롱코비드는 연령과 관계없이, 기존에 얼마나 중증 환자였느냐에 상관 없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코로나19를 감기 수준으로 여기는 데 대해 경종을 울렸다. 특히 코로나19를 가볍게 앓았어도 롱코비드로 오랜 기간 고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CDC 자료/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실제 CDC에 따르면 롱코비드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가 35~49세였다. 맨시 부사장은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덜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해당 연령대에서 롱코비드가 가장 많이 걸리고, 특히 코로나19에 3번 이상 걸린 사람은 롱코비드도 겪을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롱코비드 증상은 무력감과 두통 등 200가지 이상으로,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세 자녀를 둔 엄마 레이첼(Rachel)의 사례도 소개했다. 레이첼은 2021년 5월에 롱코비드 진단을 받고 수년째 고통받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그보다 2개월 전이었는데 당시 걸린 줄도 몰랐을 정도로 증상이 약했다.

밝고 긍정적이어서 가족에게 '치어리더'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롱코비드에 걸린 후 극심한 피로, 만성통증, 메스꺼움, 두통 등을 지속 겪으면서 결국 직장도 잃고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잃었다.

그는 "롱코비드가 건강, 내 직장, 가족과 함께하던 삶을 빼앗아 갔다"며 "하루하루가 어지럽고 고통스럽고, 잠만 자고 싶다. 이제는 아이들이 나를 돌본다"고 말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현재 롱코비드에 대해 승인된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다만 업그레이드된 코로나19 백신이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 부사장은 "롱코비드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도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롱코비드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이 모든 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만큼 스스로 잘 결정하라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40417141047765

  • tory_1 2024.04.17 14: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1 19:21:12)
  • tory_2 2024.04.17 14:45
    헉 아직 이런 케이스 주변에선 못봤는데 진짜 무섭네. 재수 없으면 계속 고통받는 거잖아.
  • tory_3 2024.04.17 19: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4 19:39:33)
  • tory_4 2024.04.17 19:49
    사촌언니는 아직도 골골댐 한의원 병원 다 갔는데도 아무이상 없는데 매일 아퍼 면역력 작살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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