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4uGfKUkC9qWkag8eO26a8C.jpg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제아(ZE:A, 제국의아이들) 멤버 김태헌이 생활고를 이겨내고 요식업에 도전한 끝에 중국집 사장으로 변신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최근 우연히 방문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김태헌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근황과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 개업한 가게에 방문했다가 낯이 익은 밝은 에너지의 김태헌을 알아보게 된 것.


바쁘게 손님을 맞이하던 김태헌은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씨가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물음에 "제가 맞다"며 과거 그룹 활동 시절 인터뷰를 했던 기자에게 "저도 왠지 낯이 익다고 생각했다"고 밝게 웃음 지었다.


김태헌은 앞서 제아 활동을 마무리한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배달 아르바이트, 택배 상하차, 음식점 서빙 등을 소화하며 건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해 많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돼지김치집에서 요식업 경력을 쌓았고, 해당 체인 대표와 함께 인근에 새롭게 중화요리 전문점을 개업하고 드디어 '사장님'이 됐다.


김태헌은 "쿠팡 물류센터 일을 하던 중 제의가 왔다. 지인들이 힘들게 지내는 저를 도와주기 위해 요식업 체인을 하시는 대표님을 소개해줬다.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였는데, 대표님과 함께 일을 하면서 중화요리점을 열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돼지김치집에서 6개월 가량 일을 한 뒤 점장이 됐고, 자금을 어느 정도 모아 일부 지분을 갖고 대표님과 함께 중화요리 전문점을 개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들여 준비한 가게인 만큼 김태헌은 개업 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명한 짜장면을 맛보러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셰프님이 개발하신 메뉴 시식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6개월 동안 매장 개업 준비를 함께했다"라며 일에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돌 텐션' 그대로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태헌은 사장이 된 소감에 대해 "알바생이었을 때와 지금이 같다. 손님이 왕이다. 아이돌 활동을 할 때도 팬 분들이 항상 '남자친구 같다'고 하셨다. 손님들도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서빙하는 것도 그렇고 힘들지가 않다. 적성에도 너무 잘 맞는다. 퇴근 후 집에서도 '힘들었다'가 아니라 '아 행복하다'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어떤 손님이 오실까' 기대가 된다"며 웃음 지었다.


실제로 몇몇 테이블에서는 "혹시 아이돌 아니냐"며 김태헌을 알아보는 손님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저도 관종이라 본사에 (아이돌 김태헌이 맞다는 내용을 담은)유니폼을 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게 있어야 손님들이 잘 알아본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벗으면서 더 많이 알아봐주시더라"라고 귀띔했다.


그는 생활고를 극복한 근황에 대해 "월 500~600만원 정도 벌고 있다. 아직은 허름한 원룸에 살고 있지만, 열심히 해서 내년이나 내후년 쯤에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고 싶고, 누군가를 초대해서 음식도 만들어 대접하고 싶다"는 희망찬 꿈을 드러냈다.

대부분 아이돌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일반적인 직장 생활을 하거나 비연예인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지점이 있다. 때로는 그릇된 길을 걷는 경우도 나와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그런 점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김태헌의 모습이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김태헌은 그런 부분에 대해 "아이돌이란 직업이 길게 갈 수는 없다. 상위 0.1%만 된다. 아이돌 친구들이 허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다. 당연히 아이돌 생활할 땐 행복하지만 끝났을 때 그 불안감, 초조함이 정말 장난 아니다. 그걸 이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이것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가 아니라 '이 경험으로 인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해야 한다. 데뷔만 10년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걸 버텼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뭐든 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면 뭐든지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후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한 김태헌의 열정적인 모습에 가장 응원을 보내주는 것은 역시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이라고. 앞서 임시완은 점장이 된 김태헌에게 "찾아오는 팬들에게 식사를 대접해달라"며 5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김태헌은 개업 소식을 들은 멤버들 반응에 대해 "다들 좋아한다. 민우는 이미 다녀갔고, 형식이, 광희 형, 시완이 등 다른 멤버들도 조만간 초대하려 한다. 아직은 가게가 바쁘지만 조금 정돈 되면 메뉴 품평회를 해봐야하지 않을까. 함께 고민도 많이 해줬다. 다들 축하 전화도 해주고, 많은 응원을 해줬다. 멤버들에게 거하게 한 번 쏘고 싶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며칠 전 광희 형과 연락했는데 '태헌아 네가 우리 멤버 중에 이제 브랜드 평판이 5위다. 시완 형식 동준 나 다음 너다. 열심히 지금처럼 하면 빛을 볼 거다'라고 얘기해주더라"라며 광희 스타일의 칭찬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뭔가 되게 뿌듯하다. 항상 챙겨주던 형에게 걱정을 받던 상황에서 이제 제가 성장해서 응원을 받게 된 것이지 않나. 저희 멤버들은 질투가 없다. 서로 잘 되면 응원해주고 '네가 잘 됐으니 우리도 잘 될 거다'라는 것이 좋다"고 각별한 우애를 자랑했다.


팬들 역시 성실하게 삶을 꾸려가는 김태헌의 모습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김태헌은 "팬 분들이 '태헌이가 열심히 한다'며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시고, 찾아와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며 "생활고가 심했는데, 내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멤버들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7개월 전에는 단 돈 2000원도 없었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겨 가게를 운영하고 누군가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내년 1~2월 중 솔로 앨범을 발매하려고 준비 중이다. 영화, 드라마에도 관심 있다. 연예계 활동도 놓지 않고 노력하며 요식업도 병행하려 한다. 평일엔 가게에 출근하고, 주말에는 보컬 레슨과 안무 레슨을 받고 있다. 곧 연극 무대에도 오르기 위해 매주 연습에 나가고 있다. 당분간 가게 운영에 집중하고 곧 한식, 중식 조리사 자격증도 준비할 생각이다. 하나씩 차근차근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77/0000481513

  • tory_1 2024.03.29 08:54

    사람이 성실하다

  • tory_2 2024.03.29 08:55
    멋지네
  • tory_3 2024.03.29 08:55
    응원해주고싶네
  • tory_4 2024.03.29 08:58

    와... 진짜 대단하다. 내 본진도 솔직히 잘된 그룹은 아닌데 나중에 그룹이 끝나도 인생 망했다거나 희망 잃지 말고 아이돌 생활 경험으로 다른 직업으로 잘 살아으면 좋겠어 ㅠㅠㅠㅠㅠ 

  • tory_5 2024.03.29 08:58
    진짜 건실한 사람이라 너무 좋다. 이런 사람들이 잘되야지
  • tory_6 2024.03.29 09:01
    이런 기사 너무 좋다ㅠㅠ
    난 제아팬도 아닌데 행복해졌어ㅠㅠㅠ❤
    제아팬이면 더 행복할 듯!
    아침부터 이런 기사 공유해줘서 고마워 찐톨!
  • tory_7 2024.03.29 09:02
    와 진짜 너무 멋지다
  • tory_8 2024.03.29 09:12

    bb응원쓰

  • tory_9 2024.03.29 09:14
    응원해요 태현님! 더 더 잘되셨음 좋겠다
  • tory_10 2024.03.29 09:16
    이런분이 더 잘되야함! 계속 응원할께용~
  • tory_11 2024.03.29 09:18

    아 그 돼지김치집으로 계속 요새 근황 뜨더니!! 아예 사장님 되었구나... 손님들 후기 보면 진짜 열심히하고 밝게 일한다고 좋은말 많던데ㅠㅠㅠ 잘되셨음 좋겠다 축하해요!!

  • tory_12 2024.03.29 09:20

    성실하다 진짜..응원!!!!!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 tory_13 2024.03.29 09: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30 22:27:20)
  • tory_14 2024.03.29 09:59
    인상도 아이돌때보다 더 좋아 선량하고 건실
  • tory_15 2024.03.29 10:42
    열심히 사시니 응원합니다!
  • tory_16 2024.03.29 11:03
    저 회사에서 홍보 담당으로 진짜 알차게도 써먹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14 2024.05.09 2206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31 2024.05.07 3083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16 2024.05.03 5119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19 2024.05.02 5266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3370
공지 🚨 시사, 정치, 정책관련 게시물/댓글 작성금지 2022.03.31 480993
공지 🔎 이슈/유머 게시판 이용규칙 2018.05.19 11231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4 기사 [단독] '결별' 류준열·한소희, 재회 없다…'현혹' 출연 NO 49 2024.04.02 5072
1793 기사 송하윤 측 "학폭 사실무근,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다"(전문)[공식] 16 2024.04.02 5239
1792 기사 서유리, 최병길PD와 결혼 5년만 이혼 발표 “너무 행복해, 결정사 등록할 것” 25 2024.03.31 5913
1791 기사 한소희는 31일 소속사의 설득으로 한소희의 포부를 전한 니콜 키드먼 짤을 삭제했다. 80 2024.03.31 6478
1790 기사 "입소를 후회합니다" 맘카페글 소송 4년만에 유치원 패소 42 2024.03.31 5432
1789 기사 [단독]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아, 상급병원 전원 거부 끝에 숨져 55 2024.03.30 5498
1788 기사 한소희-류준열 결별, 얼굴값-꼴값 피해 만났지만 '파국' 57 2024.03.30 5484
1787 기사 황정음 "남자보는눈 없어..이혼준비 完, 탈출해서 부활할것" 미소('SNL') 52 2024.03.30 5673
1786 기사 류준열, 끝까지 고고하신 점 축하드립니다 111 2024.03.30 7787
1785 기사 한소희 측이 밝힌 결별 사유 "더 이상 감정 소모 않기로 약속" 20 2024.03.30 5261
1784 기사 "송혜교와 닮았다" 칭찬에…한소희 "X랄, 미친 XX들아" 욕설 재조명 109 2024.03.29 6615
1783 기사 [단독]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장녀 서민정과 재혼 문제로 심각한 갈등...서민정, 후계구도와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출 71 2024.03.29 5061
1782 기사 한소희는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것과 결별 시점을 명확히 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류준열 측은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건 발표했지만 그건 안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78 2024.03.29 5237
1781 기사 나는 이 천만영화가 부끄럽다 137 2024.03.29 6354
1780 기사 한소희 측 "드릴 입장 없다, 죄송"…'혜리 저격' SNS에 난감 [공식입장] 77 2024.03.29 5117
1779 기사 한소희씨, 제발 류준열과 연애하세요 72 2024.03.29 6255
1778 기사 류준열' 한소희, 다시 혜리 저격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211 2024.03.29 7791
1777 기사 "아기 낳으면 확 늙는다고?"…출산 후 여성 신체 나이 연구 결과 '반전' 121 2024.03.28 5949
1776 기사 [단독] 티아라 아름, 극단적 선택 시도..병원 이송 후 치료 중 5 2024.03.27 5376
1775 기사 "김새론, 김수현과 셀프 열애설 후회…과시 목적" 35 2024.03.27 863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92
/ 92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