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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선수가 팔을 모았을 때보다 펼쳤을 때 회전 속도가 더 느려지듯, 극지방에 몰려있던 얼음의 질량이 양옆으로 퍼지면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초 2026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음의 윤초 도입은 3년 뒤인 2029년까지 미뤄지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례 없는 음의 윤초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던 이들은 음의 윤초가 미뤄지는 것 자체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는 반응이다.
애그뉴는 AFP에 "많은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양의 윤초'를 가정하고 있어 음의 윤초가 시행되면 이를 모두 재설정해야 한다"며 "이는 전에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상황이며 전 세계의 모든 기반 시설이 동일한 시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의 자전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지적한다.
미 해군 천문대 출신 과학자 드미트리오스 마사키스는 AFP에 애그뉴의 연구 결과에 회의적이라면서 음의 윤초가 언제 필요할지 여부를 확신하기에는 "지구는 너무 예측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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