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환불금 받아낸 썰.TXT

돈받아낸 썰이 반응이 꽤 좋길래(http://www.dmitory.com/specup/4682278) 

헬스장 환불금 받아낸 썰도 써봄 :D

(다이어트방일까 스펙업일까 고민했는데, 일단 여기에 쓸게! 다이어트 방이라고 하면 옮길게!)

나 토리는 헬스장 PT등록을 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이사를 가게 되면서 환불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생김.

뭐 사실 기존 헬스트레이너가 계속 가르쳤으면 어떻게든 배웠을텐데(퀄리티가 진짜 좋았음)

쌤 바뀌고 수업도 ㅄ같아져서 더 다닐 생각이 없었음.

계약서에 따르면, 환불 시 "결제금액-(결제금액의 10%=위약금)-(이용횟수*6만원)"이 환불금액이더라고.

물론 중고나라에 올려보면 양도 받겠다는 사람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깔끔하게 환불을 받고 싶었음.

1. 1차 환불 요청

- 전화했더니 서로 돌리고 돌리고, 전화 주겠다고 하고 안하는 등 회피함

- 심지어 금액도 잘못 알려주고, 환불하면 손해니까 양도하라는 말만 함

- 짜증나서 찾아갔더니 나중에 전화주겠다고 둘러대면서, 당시 내 PT쌤이 입막음(이 사람이 센터 책임자)

- 밤늦게 내가 독촉해서 겨우 통화가 됨. '헬스장 리모델링 때문에 돈이 없다'며 1달을 기다려달라고 함 ▶ 믿을 수는 없지만 뭐 이제까지 다녔던 정도 있고 해서 떨떠름하게 ㅇㅋ함

*참고: 환불 받아야하는 금액은 118만원 정도였음

2. 2차 환불 요청

- 약속했던 한달이 다 되어 가길래 PT쌤(=센터 책임자)한테 연락을 함. 계속 돈이 없다고 징징거리길래 난 약속했던 대로 이번주 금요일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겠다는 말과 함께 계좌번호를 보냄 ▶ 읽씹함 ▶ 입금되지 않음

- 다시 연락해서 왜 안들어왔냐고 이러면 신고하겠다고 통보함 ▶ 여전히 돈이 없다고 징징거리면서 다음주에 매출 생기면 주겠다고 함 ▶ "그럼 다음주에 매출이 없으면 안주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라고 보냄 ▶ 읽씹 ▶ 입금되지 않음

* 위의 과정이 반복되어 환불 요청일로부터 50일이 지남

3. ★신고★

- 준비물: 모든 통화 녹음본, 번호가 나오도록 캡쳐한 통화내역, 계약서 스캔본, 카톡 내역, 넘치는 분노

- 신고 채널: 나는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시청,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민원제기는 물론, 해당 헬스장 공식 홈페이지에 글도 씀 (몇 곳 더 썼는데 왜 기억이 안나냐.. 뭐 어차피 쓰긴 썼지만 무의미했음)

*공식 홈페이지는, 게시글을 써도 본인밖에 못보길래 제목을 "금일까지 50일 반환 지연한 환불금액 1,848,000원 언제 반환하실건가요?"를 제목으로 올림

*참고: 시청/구청에 올리면 소비자원으로 내용을 옮겨주겠다고 전화가 옴. 근데 왜 시청/구청에도 해야하냐면, 그냥 소비자원에 올리는 것보다 시청 통해서 들어가는게 조금 더 빠른 것을 확인했기 때문. (이건 확실하지는 X)

- 내가 신고 내역에 썼던 포맷: 1. 요약 2. 요구사항 3. 경과 4. 증빙자료 5. 추가(개인이 연락해서는 센터쪽에서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니 부디 도와달라는 식으로 작성)

*참고로 내가 쓴 내용 보더니 친구 반응 "난 너한테 절대 돈 빌리지 않을거야.. 빌려도 꼭 갚을거얔ㅋㅋ", 또 다른 친구 "와 씨 개무서워, 무슨 법조인인줄"

4. 해결

- 민원 넣고 2일 후 전액 입금 처리됨.

5. 추가 팁

- 헬스장 환불금액에 대해서, 3 영업일 이내에 반환하지 않으면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조의2(이용료의반환)"에 따라 반환 이용료에 연이율 15퍼센트에 해당하는 지연이자를 청구할 권리가 생김!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 환불금을 입금처리해주는거 치사하고 더럽고 확 망해버렸으면 좋겠지만

세상엔 더러운 인간들이 많으니, 똑똑하게 권리 찾자^ㅁ^

궁금한 거 있으면 댓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