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그런 허접한 이유로 신용대출받으라고 하지는 않지. 내가 그렇게까지

악하고 무식한 인간은 아니야.

나는 주식쟁이로서, 평생 시장에서 살아남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투자를 할때 나름의 논리는 갖추고 투자를 하고 있어.


내 말을 한번 들어봐 주길 바라. 괜찮다 싶으면 뭐 어느 정도는 투자에 반영해도 될거고, 아니다 싶으면 욕 몇마디 하면 될 일이니.


일단 올해 초 코로나 시절에 겪은 내 경험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


내 기억으로는 1월 즈음부터 중국에서 원인 모를 괴질로 사람이 죽기 시작했다고 들었던 것 같고, 그달말~2월초부터는 뭐 때문에 죽는지 슬슬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


그때까지만 해도 주식쟁이들, 뭐 비주식쟁이들이라도 그렇게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우리도 끽해야 2천 정도라고 생각했었지. 사스나 메르스 시절을 떠올리며 고작 독감따리인 것들이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키리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어. 


그리고.. 누군가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누군가는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들을 잃어버린 그 달이 다가왔어. 나는 내가 준비되어 있다고 여겼지.

2019년 두 번의 하락장에서 살아남았으니까. 그 정도일 거라고 여겼었어.


3월이 되었고, 2천까지 떨어진 지수는 반등하는 것 같았어. 나도 여기서 남았던 돈을 좀 사용했지.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경제가 마비되기 시작했고.. 결정적이엇던 건 유가 폭락과 그에 따른 셰일업체들의 위기. 하이일드 채권이었던 것 같아. 거기서부터 유동성이 급격히 말라가면서 그에 대한 공포로 유가와 지수가 폭락하기 시작했고... 코스피도 끝 모르게 떨어지더라구... 1800.. 1700.. 1600...

펀더멘탈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서브프라임때 900시절 밸류가 지금 1600대랬나 1700대랬나 그랬다던 것 같아. 공포가 투매를 부르고.. 그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하락장'이 펼쳐진 거지. 그즈음 연준이 0.5% 폭탄인하를 했던 것 같아.


당연히 약발은 안먹히고 급락하기 시작했고,, 연준은 제로 금리 정책을 편 끝에 어디 씹덕 만화에서나 본것 같은 unlimit bond purchase(실제 기사였음) 정책을 편 후에야 주가가 진정되기 시작했지. 


이 3월 19일 정도 지점이 정말 중요한 지점이야. 이 정책을 어떻게 이해했느냐에 따라 롱이냐 숏이냐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갈렸거든. 이때 인버스 산 사람들은 큰 손해를 봤지. 


사실 난 준비되었다고 생각했어. 현금이 그리 충분치는 않았지만, 나는 서브프라임은 소문과 영웅담으로밖에는 접하지 못했지만  그 후 10년간11년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유럽 재정위기) 브렉시트 미중 분쟁까지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고, (이 시절은 학식 시절이라 투자금이 충분치는 못했지만) 살아남았고, 사회에 진출을 하게 되고 맞은 첫 급락이니만큼 이번에 내 돈을 상당히 불릴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어. 


10년동안 바라마지않던 일이었고, 셀 수도없이 이런일이 오면 이렇게 할 것이라고 트레이닝을 하고 연습해왔다고 생각했었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잖아? 하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지 않더군. 1월까지는 반도체 주식에 투자하면서 꽤나 수익률이 괜찮았는데... 본전... -10%... -30%... 끝도없이 빠지더라. 마지막 그날. 3월19일. 그때는 계좌에 전 종목이 -50%였지. 이쯤 되니 내면의 본성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았어. 어떡하지? 여기서 손절해? 더사? 어디까지 떨어지는거지?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그 전까지 끝도 없이 연습했다고 생각했는데.. 

3월18일이었던가.. 내 주력 종목이 -20%를 맞아버리더라구.. isc라는 반도체 테스트 회사였는데.. 6천원까지였던가.. 빠졌어. 

하지만 그때 마음을 다잡고 매수 버튼을 눌렀고, 지금 그 주식 주가는 뭐... 사실 자랑도 아니지 그만큼 올라온 회사야 수도 없으니까.


그때 경험많고, 실제로 돈도 많이 번 진짜 은인이신 분이 말씀하셨던게 있었어. 3월19일 아니면 20일이었을거야.

이제 올 만큼 왔다. 반대매매도 나갈만큼 나갔고, 더 팔 사람도 없다. 이제부터는 크게 들어가야된다. 기회다. 국내는 큰 투자자들이 여럿 무너지면서 수급 공백이 생겼고, 해외는 서브프라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정말 잘 대응하고 있다. 그떄는 양적완화라는 개념도 없어서 그거 하는데도 끝도 없이 싸우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질질 끌다가 겨우 해결했지만, 지금은 다시금 그런 상황을 겪는데 경기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신속하게 잘 나왔고, (실제로 미국이 일괄적으로 해외국들과 통화 스와프 협정 채결해줬던게 이때쯤이야)  하이일드 채권 문제는 금방 해결될 것이고 메이저 투자주체들도 현금부족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안정감을 찾아 갈 거라고 했지. 실제로 양적완화 시작 시점이 최저점이었다 라고 하시더라구(서브프라임때).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물탔던게 맞다고 생각했어. 


실제로 그 이후 엘비세미콘, 유니셈, 월덱스, isc 등등 내가 들고있던 종목들 신용이 막히더라. 사유는 단일계좌 대량 매수랬던가? 그런 사유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알았던거지. 돈 있으신 분들은. 


그렇게 코로나로 인한 금융 위기는 일단락 되었고, 증시는 v자 반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반등을 보여주면서 여기까지 왔어. 아직까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지금 코로나떄문에 자영업자들은 망하고, 경제는 사상 최악인데 이렇게 주가가 높다고? 그게 말이 돼? 이런 개거품은 언젠가는 깨지지 마련이야.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지금의 상승은 유동성이 만들었고, 아직도 유동성은 넘치며, 코로나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나가는 기업들도 있으니까. 사실 코로나로 이렇게까지 법석떨게 있나 생각하기도 하고. 과도한 공포심을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최근에 연준도 2%였던가의 인플레를 어느정도 용인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말인즉슨 인플레율이 그정도나 그걸 약간상회할 정도로 돈을 풀겠다는 얘기고, 그 상황에 다다르더라도 상당기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돈을 풀겠다는 얘기겠지. 상황에 따라 바뀔수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양적완화는 엄청난 자산 버블을 만들었어. 미국등 주요국가의 쌍자산(부동산, 주식)은 엄청나게 올랐지. 한국은 부동산이 그랬고. 이제는 그 10년간푼 돈보다 더 많은 돈이 풀릴텐데. 그래서 난 지금 예금을 드는 건 정신나간 행동이라고 생각했어.


주식이 2배가 된건 반대로 생각하면 현금가치가 1/2로 줄어든 거니까. 그에 상응하는 m2증가가 있엇지.


그래서 나는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면, 아비트리지를 적극 이용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 쉽게 말하면 예대마진이야. 그걸 기관만이 한다고 생각해? 일반 개인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충분한 공부가 되어 있다면.


실제로 일본의 초저금리를 이용한 채권투자로 일본 와타나베부인들이 엄청나게 돈 벌었엇지? 지금도 2%초반대로 대출받을 수 있다면 5%정도 배당을 지급해줄 수 있는 안정적 리츠나 인프라 기반 주식들이 있어. (리얼티 인컴, 맥쿼리 인프라 등) 이런 회사들이 임차인 기반이 탄탄하고,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배당을 줄 만큼 안정적이면 대출 끌어다가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물론 위험하기는 해. 불확실성이 있지. 주식은 확률 게임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몰빵은 절대 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성공률에 비례해서 비중을 어느 정도 조정해서 투자하지. 재산의 일정 비율의 레버리지는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거든. 부동산 살때는 빚 없이 사는 집 거의 없잖아?


그래서 내 경험과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신용대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어. 본인 실력과성향에 따라 해볼만한것 같으면 하는거고, 아니면 뭐 적당히 썰 들었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될 거야.


각자 성향에 맞게 성투하길 바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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