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제태크방에 경기 남부권 청약 잘해서 엄청 오른 톨도 있는데
나는 걍 서울에 빌빌대며 아파트 샀던 후기 쓰겠음
*돈 / 지역 다 까발림 주의
나는 결혼을 2014년에 함.
20대 중반이어서 다들 늦게 하라고 말렸음.
결혼한 이유는 간단함. 어차피 직장생활 계속 할거면 돈이나 모으자라는 마음에서였음.
내가 예체능 학과라서 친구들은 다 프리랜서임. 그래서 영혼의 자유를^^...중요시했는데^^.. << 회사다니면서 영혼이 자유롭지 않으니^^<<남은건 돈뿐이라는 생각이었음
(생각은 병신이었지만 선택은 다행이도 안병신이었음)
그래서 둘이 합쳐서 2억으로 시작함 (부모님 도움 + 남편이 대학때부터 일했음)
분당 정자 복도식 아파트에서 빌빌대면서 시작함.
어릴때라 빚내는게 두려워서 전세자금대출도 안받았음. 그때 살던 아파트가 3억이었는데. 그때 ㄹ정부가 부동산 사라고 미친듯이 돈을 풀던 시기여서 금리가 1.8% 나오고 그랬음.
>최근에 집에 관심갖고 분당에 집 산 친구가 이 얘기를 하면 왜 그때 안샀냐고 뺨때림<
그리고 나는 저 가격이 더 떨어질거라고 생각했죠. 멍청하게도요.
신축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커서 중간에 판교 봇0들4단0지 (그때 당시 6억. 지금11억^^...) 를 대출 4억 끼고 사겠다 하고 쉭쉭거리며 상담 받음.
그리고 월 150씩 내야 한다는 걸 보고 현타 맞고 돌아옴.
웃긴건 남편이랑 나랑 월 250 적금하고 있었는데 150 대출받는건 무서워함.
>친구가 듣더니 그때 샀어야지 하고 내뺨 또때림<
분당 정자역 동향 복도식 아파트는 정말 구렸음 지금도 구림.
매일 곰팡이가 피고 화장실엔 아무리 닦아고 곰팡이가 핌. 화분을 키우면 진딧물이 생길정도로 습하고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놔도 안마름.
2016년
집을 어디에 사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2년이 지남.
집값이 서서히 라이징함. 2016년. 우리집은 3억에서 3.4억으로 오르고, 전세가는 2.2억에서 2.8억으로 6천만원이 오름.
나는 오메나 이 곰팡내 나는 아파트가 3.4억이라니 말도 안돼! 하고 전세가를 둘이 벌어 모은 돈으로 쌩으로 올려줬음.
(현재 곰팡이 복도아파트 시세가 6.5억)
>친구가 듣더니 내뺨 또때림<
재계약 한 뒤에 우리 슬슬 살 집을 알아보러 다니자. 라고 결정함.
그때부터 슬슬 부동산을 알아보러 다녔음.
3억이면 어디를 살 수 있나요?
물어보니 서울 상도에 대출끼고 5억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함.
7호선 상도라니 ㅠㅠㅠ 회사도 너무 멀고 ㅠㅠ 최소한 2호선라인에서 살고 싶은게 솔찍헌 맘
(지금 상도는 검색해봅시다)
위례
위례가 열심히 올라갈 쯤이었음. 7억 했나? 하지만 7억이라니 너무 비싸잖아요. (때는 2016년)
위례는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진짜 교통이 너무 구려. 지금도 구림 그때도 더 구림
그때 공인중개사가 아파트 피 3천만 주고 살 수 있다고 함.
나는 후후 떨어질 거야 라고 생각하고 거절함
(지금은 13억? ^^? ^^...)
>친구가 듣더니 내 뺨 또때림<
2017년 여름 - 겨울
그때는 정말 뜨거웠고 나는 미쳐있었다.
그때부터 진짜 미친 오름세였음
그리고 울분이 생기기 시작함. 아니 집값 미쳐있는데 대출이 막힘.
기존 60% 됐던게 40%로 막힘.
난 분당에 우리집 옆 아파트를 살려고 벼르는 중이었음
그 아파트가 5억에서 6억으로 오름.
대출이 대폭 축소 됐는데 대출금은 실거래금을 반영 안함.
결국 6억 아파트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억에 방하나 가격을 뺀 가격의 40% 1.6억임.
나는 그냥 소시민답게 집값의 60%인 3억정도 모아서 5억짜리 집사고 2억을 차근차근 갚을 생각이었는데 수많은게 뒤틀려졌음.
웃긴건 그 가격 감당할만한 건 솔직히 맞벌이 직장인 아니면 억대 연봉자밖에 없지 않나?
근데 왜 대출을 막아? 분노가 끓어오름.
혼인신고는 정말 애 안낳을거면 안하는 게 나았음.
혼자 대출받으면 디딤돌 대상자라 70% 까지 대출이 나오는데, 난 왜 혼인신고해서 이런 불평등을 얻으냐. 진짜 돌아버림.
그리고 솔직한 마음으로 내가 6억이나 주고 샀는데 그 20년된 쬐그만 아파트에서 살거야? 난 거기에서 살기 싫어에 대한 빼앵이었음.
다른 사람들은 정부지원 대출 이거저거 받는데 나는 아무것도 해당안됨.
정부가 괘씸하게 보는 건 누군지 아느냐. 소득있는 비혼.
정부가 더 괘씸하게 보는 건 누군지 아느냐. 맞벌이 딩크
이런 말을 노래처럼 하고 다녔음
그래. 그러면 아직 연봉 소득제한 안걸릴때 내가 일을 쉬고 기한 지나기 전에 신혼부부 특별 대출을 받아보자. 하고 진지하게 신혼부부대출 이율이 총 얼마나 이익일지 계산해봤음.
근데 3000만원정도더라.
3천만원 이득 볼려고 1년을 쉰다? 그냥 회사 다니는게 나음. 그때 느꼈어.
정부가 주는 지원금은 정말 천, 이천이 아쉬운 사람한테 주는 최소한의 복지구나.
고등동이랑 구성남 산성역 청약이 있어서 청약을 했음. 거기에 중소기업특별공급이 있길래, 남편이 자격이 되서
와 나도 특공이야^ㅁ^ 대박^ㅁ^ 하고 청약하러 갔음.
(그때는 특공을 줄서서 했어야 했음)
그때 나는 3km정도 늘어진 줄을 보았고, 그 줄의 대부분이 임산부거나 아이를 하나 안고 있던 애엄마였음
신혼부부특공에 신청하는 사람들이었음.
난 그때 평생 볼 임산부들을 거기서 다 본 거 같았음.
때는 8월. 그날 날이 흐리고 소량의 비가 내리는게 정말 다행일 정도로. 다시 떠올려도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임산부들이 줄 서서 청약을 하고 있었음.
넋나간 임산부 팔에 매달린 두 아이들.
난 왜 신혼특공이 안되냐고 광광 부르짖어봤자 애없는 사람이 말하는 건 사치일 뿐이라는 걸 그때 느꼈음.
여튼 중소기업특공은 광탈되고, 다른 아파트도 열심히 광탈됨.
내가 그때 정말 미쳐있어서 내 주변 지인한테, 결혼한 남사친한테 난데없이 문자해서
집사
집사
두번사
세번사
제발 집사
를 외치고 다녔어. 근데 다들 3천만 더 모으고, 5천만 더 모으고 산다고 하더라. 그리고 걔들은 올해 집을 샀는데 1억 올라 울고 있었다..
나도 그랬다...
지금 집 사서 이득본 사람들이 눈에 더 보이겠지만, 뻔히 오르고 있지만 전세계약 만료가 남았다고 안 산 사람이 더 많음.
나는 그때부터 미쳐돌아가서 별군데 임장을 다 다니면서 아파트를 봤음.
관악구~옥수 가서 아파트 다 돌아보고 광교까지 여튼 강남 + 경기남부는 다 돌아본 거 같음
신분당선의 수지구청. 성0복역까지 본 다음에 성복역 아파트를 사려고 결심할 쯤이었음.
그때 성0복역 앞 아파트 4.7억이었음. 신분당선이면 오케이. 이쯤이면 적당하게 타협하고 살아야겠다. 함.
가계약 하루 전날, 혹시나 해서 친구 어머님 (잠실에서 부동산하심)께 이 부동산 매입하고 되냐고 전화했음.
친구 어머님이 너무 깜짝 놀라면서
'안돼요! 땅 많은 곳에 아파트 사는 거 아니에요!'
'네? 왜요?'
'땅 많은 곳에 아파트 사면 아파트를 계속 지으니까요!'
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그때 한참 동탄 아파트 너무 과열됐다. 용인 처ㅇ구에 한ㅅ시티(한숨시티라불리는 그곳) 미분양 때문에 난리가 난 상태였거든
알고보니 강남 사람들은 수지 공포증이 있었음.
2008년쯤에 웰빙 외치며 수지로 내려간 사람들은 아파트 가격에 묶여서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거든.
그래서 나는 오 유레카 하면서 서울 아파트를 알아봤다.
친구 어머님의 지인의 소개로 송파 8호선 라인의 송파 아파트를 추천해주셨어.
그냥 까놓고 말하면 갭투자였어.
그런데 나중에 8호선은 판교역에 연장되기도 하고, 나중에 들어가서 살거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때쯤에 수많은 고민을 하고, 웃기게도 전세자금 대출이 더 대출이 많이 나온다는 걸 알았음
내가 6억짜리 아파트 사는데 대출이 1.6억 나오는데,
3억짜리 전세 들어가면 대출 저리로 2.2억이 나옴
국가는 전세제도를 폐지하고 싶어함.
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이야말로 국가가 해주는 최선의 복지가 아닌가 싶음.
그래서 느꼈지. 전세자금대출 치트키구나.
이렇게 대출 규제를 하는데 전세자금대출제한 무조건 한다. 그 전에 받아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들어갈 집을 미리 사두고 + 나는 일단 시드 더 모을때까지 전세자금 대출로 존버한다. 라는 계획을 세웠음
지금같이 공공연하게 갭투자하자는 말이 나오기 전이어서 뇌적갈등 많이 했음.
그때 가격 7.5억. 내가 갖고 있는 시드 3.2억? 이어서 4억을 언제 모아 라는 불안감. 언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송파의 그 아파트 매매한다니까 아빠가 전화와서 집값이 너무 오른 것 같다. 그냥 이번은 안사면 안되겠니? 하고 간곡하게 말씀하셨음.
눈앞이 핑글핑글 돌았어.
내가 너무 욕심을 내는 게 아닌가. 그냥 성복역에 아파트 살까. 하는 가운데. 갈팡질팡하니까 남편이 한마디 하더라고
넌 돈이 벌고싶은 거야 집에서 살고 싶은 거야.
내 솔찍헌 욕망은 엉엉 울며 저는 돈이 벌고 싶어요 선생님...
을 털어놨고 남편은 그럼 송파에 집사자. ㄱㄱ 해서 계약함.
근데 7.5억에 산다고 가계약 계좌 달라고 하는데 집주인이 계좌 안줌 ㅎ
그렇게 반나절을 날리는 순간, 7.5억 매물 3개가 날라가고, 집주인은 집 안판다고 말함.
2차 돌아버림
그래서 결국 안사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7.7억에 매물을 찾아서, (세입자가 4년 뒤에 이사갈 사람이어서 서로 조건이 맞았음)
반나절만에 2천만원을 올려 계약함.
나는 내 시드 통채로 2.6억 부어서 사고 남은 6천 + 전세자금대출 2.2억 받아 전세집에서 4년 더 존버하기로 함.
2020
2년이 지난 다음에 내 판단이 옳았냐? 하면 반반임.
집들은 다 올랐고, 동탄도 그렇게 망한다고 망무새들이 외쳤는데 동탄 잘 살아남음.
계약하려고 마음먹었던 성0복역 아파트 지금 7.5 차액 2.6억 오름
지금 집 산 송파 아파트 약 11억 3.3억 오름
전세자금대출 1주택 맞벌이 연소득 1억 이상 대출 막힘.
자본대비는 상승량은 수지가 훨씬 많이 올랐어.
경기 남부 상승량이 어마무시함.
사람 마음 진짜 간사해서 차라리 수지에서 살았으면 내 집에서 편안히 사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만약 수지에 살았더라면 송파집 살껄 후회했을걸.
지금 부동산 시장보면 자기가 제일 불쌍하대.
무주택자는 집이 없어서 불쌍하고
1주택자는 마용성이 아니라 불쌍하고 2주택자가 아니라 불쌍하고
서울에 집 2채 있는 딩크 언니는 자기 2주택자라 집 팔면 신규대출 못받아서 자기 신축으로 이사가고 싶은데 못가서 자기가 제일 불쌍하고
이걸 느낀 지점이 올해 신년 대통령에게 묻는다. 방송에서
어떤 사람은 나는 서울에 건물을 갖고 있지만 서민이다. 세금이 너무 많다 라고 읍소하고
어떤 사람은 나는 서울에 살고 싶다. 근데 내가 살 수 있는 가격의 아파트를 내놔라. 라고 읍소하고.
정말 대책 세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집에 대한 욕망은 불타서 어쩌질 못하는 중이야.
친구들이 쪼끄만 아파트 얻어서 인테리어 하는데, 아 저 평수 나랑 남편이 둘이 부대끼면서 살던 평순데
친구는 혼자 사는구나. 미친듯이 부러움.
친구들은 또 센스도 좋아서 오늘의 집에 올라감.
오늘의 집 보면서 하.. 좋겠다. 난 언제 이렇게 꾸며보냐 언감생심되서 침만 줄줄 흘림.
다른 친구는 시흥 은계지구 아파트 그냥 싸서 들어갔는데 거기도 많이 오름
신축인데 오르기도 하고 정말정말정말 부러워
안부러운 사람 없어
근데 이 말 하면 나는 쳐맞음. 넌 서울에 아파트 갖고 있지 않냐고.
마즘 빚이 X억 되서 들어갈 거지만.
부동산에 밝지 않으면 바보 되는 한국 사회도 화가 나.
여러가지로 화가 나지만 집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고 입성하느냐가 이너피스에 가장 좋은 거 같아.
2008년에 집값 와장창 났을때, 친척이 반포 구단지 아파트 갖고 있었는데 다들 그거 버리라고 했거든
근데 지금 그 아파트는 반포 .. 지금 착공되는 아파트가 되셨습니다.^^...
친척이 그걸 2002년부터 들고 있었으니 20년간 기다린거야.
존버와 기다림의 승리인거지..
각자의 사정에 맞게 늦었더라도 예산을 세우면 어딘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친구는 백수일때 어쩌다보니 서울에 작은 빌라 매입해서 사는데 만족도 최상으로 잘삼.
최근에 정부 안심전환 대출 받아서 이율 낮추고 사는데 좋아하더라.
부부가 돈이 두배 되서 제태크 유리해서 좋겠다고 하는데 음 반맞반틀인거 같아.
부부가 집샀다는 경우를 보면 애를 낳아서 애 때문에 정착하려고 산 사람들이 많아.
애 낳았다는건 또 그 지역구에서 못나감. 애 학교 때문에
초품아가 인기있는 이유는 그렇게 옴짝달싹하지 못할 확고한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야.
반대로 그 부류는 절대 모험 못하고 그 동네에만 짱박혀 있어야함.
엄마가 맨날 주변 이상한 유투브 보는 사람한테 선동당해서 정부가 돈을 너무 엉뚱한 곳에 푼대
엄마가 사회복지쪽인데 그렇게 돈이 많이 풀린다고.
그래서 그래? 나도 한번 정부의 꿀맛이나 봅시다. 나도 할 수 있는 것 좀 알려줘 하면
엄마는 어휴 니가 만족할 만한 일 하나도 없다고. 다들 입에 풀칠할 정도 주는 일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시앱이 전화와서 니네 아파트가 그렇게 비싼데 종부세 대상되는 거 아니야?
하길래
아니요 무슨 소리를 한 아파트 두명이 공동명의인데 종부세 낼 수 있을까요.
저도 되고싶읍니다..종부세 내는 찐부자... 보니까 대치동아파트 + 타워팰리스 정도 갖고 있어야 종부세 낸다는데.라고 대답함.
꼼꼼이 살펴보면 정부의 대책에 포함되는 사람은 정말 지원을 받아야 하는 부류더라.
내가 아무런 지원대책을 받을 수 없다는 건.
그만큼 내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인거 같았어.
그리고 지금 몇년만에 일을 쉬고 있는데 이거 저거 두드려보고 계산한 건 아무리 자영업 프리랜서 잘나간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성실하게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소득자 못따라간다는 걸 깨달았음.
내 주변에 억대 프리랜서 엄청 많은데, 내가 억대 프리랜서가 될 수 있느냐? 그건 아님.
처음부터 빵 뜬 애들도 많이 없고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려 만든 자신만의 커리어더라.
그래서 곧 나도 회사로 복귀할 각.
이 긴 광광문을 끝까지 읽는 토리들은 분명 집을 사보려고 생각하는 부류였을 거야.
성실하게 회사다니면서 30초중반쯤에 시드 1억정도 모았는데
아무돈도 아님
이럴 수록 더 허탈감은 커지지. 내 주변도 다 그래 ㅠㅠ
그래도 언젠간 기회는 오니까 포기하지 말고, 3기 신도시같은 것도 관심있게 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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