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 ㅎㅇ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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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전체가 조커의 망상이라고 봄
이 영화에서 흐름을 깨는 씬이 두 개가 있는데 초반 상담중 잠깐 나온 수감된아서랑 정신병원에 수감된 마지막씬임 두 씬은 이어진다해도 무방할 정도로 배경이 완벽히 같음 영화 내용이 찐이라면 아서는 이미 이전에 아캄에 수감된 전적이 있는건데 국선상담사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음 이 시기 아서는 그냥 틱장애가 있는 불행한 청년임 그런 그가 아캄에? 엔딩씬도 사실 불필요한 장면이었음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때 시위대에 둘러싸인 조커가 피로 스마일을 그리며 페이드아웃 여기서 끝내는게 엔딩으로서 베스트였음 굳이 수감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었단말임 프로인 감독이 이를 모를리도 없는데 이 장면을 굳이 붙인건 이게 정말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다른 얘기로 넘어가자면 이 영화는 색감 활용도 신경썼는데 아서플렉일땐 전체적으로 세피아 필터를 씌운듯 했다면 조커로 각성 후엔 원색이 하나둘 추가되면서 계단씬부턴 오색빛이 화면에 가득함 근데 이 색감의 흐름을 끊는 부분이 두 곳 있는데 앞서 말한 저 두 씬임 어둡고 칙칙한 초반에 갑자기 쨍한 화이트빛인 수감씬, 절정으로 치닫는 어둡고 붉은거리에서 페이드아웃되며 갑자기 다시 한번 쨍한 화이트가 돌아옴 난 이 색의 구분이 현실과 망상을 그려낸거라고 봄 마지막 수감씬에서 확신했는데 그 때 대사가
상담사 : 뭐가 그렇게 웃긴거죠?
아서 : 그냥 방금 재밌는 농담이 생각나서
상담사 : 내게도 알려줄수 있나요?
아서 : ...당신은 이해 못할거야
이건데 앞서 나온 이야기가 끝이나며 페이드아웃후 조커가 웃으며 친 대사임 여기서 말하는 '방금 생각난 농담'이 이 영화 전체라고 본다면 이 모든 이야기는 찰나의 망상이었고 '넌 이해 못할거야' 대사는 상담사(관객)에게 던지는 말 같았음. 히스조커의 닼나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있는데 본인의 입이 찢어진 이유로 처음엔 폭력적인 아버지가 찢었다해서 관객으로부터 잠깐 동정을 샀다가 이후 다른 인물에겐 슬픈 아내를 위해 스스로 입을 찢었다고 딴소리를함 여기서부터 관객들은 조커의 말을 믿지않게됨 조커는 원작에서도 여러 거짓말을 치는 캐릭터인데 보통 '아주 불쌍한 나'를 꾸며내는식임 여기에 할리퀸이 믿고 넘어간거고ㅋㅋ 이 설정이 영화 조커에도 적용됐다면 영화속 이질적인 수감씬들이 설명이됨 또 아서가 차에 두 번이나 치였는데 멀쩡한것도 말이되고ㅋㅋ 상담사 살해후 복도 끝에서 우스꽝스럽게 쫓고쫓기며 ~The End~ 뜨는 장면도 심각한 영화내용과 달리 굉장히 코미디극스러운 연출이었는데 이는 조커가 할리퀸에게 그랬듯 관객에게 선사하는 연극이었던거지
결정적으로 호아킨이 받은 리딩페이퍼의 조커 원제가 JOKER : An Origin 이었다함. The가 아닌 An...
나중엔 그냥 조커로 바꿨는데 잘 바꿨다고 생각함 저대로 나왔다면 보기도전에 눈치챘을거니까
내가 영화보면서 느꼈던 이질감이 (초반부 상담도중 갑자기 쨍한 흰색 방 등장,결말에 역시 같은 배경의 방이 나옴)
이 글로 설명이 되더라구 마지막에 조커의 원제도 그렇고
그래서 나는 조커 결말 마음에 들었어 ㅋㅋㅋㅋ정말 조커다운 결말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