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편은 불우한 흑인가정에서 자라난 삶이나 길거리에서 마약팔면서
랩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이야기들을.. 참 공감이 가게 그리고 일상적인 언어로 잘 말하더라고
근데 칸예는.. 말이 안통하고 턱턱 막힘 ㅅㅂㅋㅋㅋ 대화가 안돼
레터맨이 최대한 순화해서 반박하는 것 같지 않게
에둘러 반박하는 게 느껴지는데..
칸예는 계속 먼 말도 안 되는 음모론스런 개소리 떠벌댐
ㅋㅋㅋㅋ....
굉장히 공적인 토크 자리다보니 칸예도 점잖게 웃어가며 얘기하긴 하는데..
인상 깊었던 논제들에 대해 얘기해보면..
1. 조울증 약물치료에 대한 칸예의 의견
미국의 주립병원에서 수십년-백년 가까이 전에
정신병질적 환자들에게 이뤄진 원시적이고 비합리적인 치료방식을 들면서
지금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적절한 약물이 아니라 아무렇게나 약물을 처방해준다..
이럼서 자긴 약물치료를 그래서 그만뒀다함
레터맨은 자기도 분노조절장애와 같은 증세가 강해서 폭력성도 보이고 했지만 '이게 나야'하며 약먹길 거부하다가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의사의 권유를 끝끝내 받아들이고 약을 먹자
신기하게도 약물이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창조의 장애물을 없애준 기분이었다
새 안경을 얻은 느낌이었다 했더니 칸예가 "그건 부작용이 없는 딱 맞는 좋은 약을 받아서 그렇다"고 함..
레터맨이 오늘날의 의학적 진단과 약물처방의 수준을 가지고 논쟁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굉장히 정교히 발전했기 때문에)
했더니 자긴 그걸 논쟁하려는 건 아니고 원시적인 방식의 의료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고...
현실은 자긴 비싼 돈 주고 의사들을 집에 방문시킨다고 방금 말했고 약물치료 중단도 걍 자기 의견이구만..
이건 사담이지만 난 집안에 정신병질적인 환자가 많고 나또한 신경증 환자였기 때문에 아는데..
오늘날 정신과 치료는 리스크보다 효과가 명확히 클 때, 최소한의 처방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미국은 비용이 비쌀지언정 우리나라보다 약물치료를 훨씬 소극적으로 함. 우리나라보다 처방이 보수적임
뭣보다 조울증은 절대 절대 약물 치료 없이 방치하면 안 되는 병임.. 호르몬 자체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칸예는 뭔 미디어가 우리 생각을 조종하려고 하고 원하는 인격으로 만들고자 한다
정신과 약물처방도 그거의 연장선인 것마냥 음모론스런 얘기를 떠들었는데.. 진심 개소리임 여기선 좀 빡쳤음..
칸예가 아무리 또라이일지언정 실제로 영향력이 큰 연예인인데 공공보건과 밀접한 얘기를
그것도 '약물치료 난 별로더라 싫었음 최악임' 하면 안 되지.. 그건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레터맨 말대로 의학적인 사실인데..ㅅㅂ
2. 남성들이 받는 위협감에 대해 언급함
레터맨이 가만히 듣다가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오늘날 여성들이 매일을 살아가며 받는 위협감에
남성의 위협감이란 절대 절대 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했더니 청자들이 다 박수치고 난리남
그랬더니 칸예가 미투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근데 법원에 가기 전까지 남자는 입도 벌릴 수 없지 않냐고 그런 입막음이 문제고
대화조차 할 수 없다 내 생활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 <-여성들이 비판하니까
레터맨이 "이러한 변화는 천천히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매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과 남성의 타협적인+대체적인 대화 방식이 생겨나리라 믿는다" 했더니 걍 마지못해 수긍..ㅋ..
레터맨 입장은 남성이 여성에게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포한 말이었음
확실히 깨인할배 멋진할배.. 치얼스
3. 트럼프 투표한 사람은 투표했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억울한 듯이 토로함
그래서 레터맨이 "당신은 트럼프를 찍었나요?" 했더니 "전 평생 투표한 적 없어요"
레터맨이 "그럼 당신은 이 얘길 할 자격이 없네요..ㅋㅋ"했더니 "Oh, you got me~"이러면서 웃고..ㅁㅊ..
레터맨이 완곡하게, 유능한 사업가가 사업하듯이 국정을 운영하길 바라서 트럼프를 뽑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자기가 생각할 때 결과적으로 그 사람들이 과연 혜택을 볼까 하는 점이 핵심이라고
그 사람들이 희생당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했더니 갑자기 칸예가 "당신 이상한 모자 쓰고 학교가서 얻어맞은 적 있어요?"
하면서 핵심은 '괴롭힘'이라고.. 리버럴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불링하는 게 핵심이라고..ㅁㅊ..
레터맨이 겨우내 "하지만 이 논의에서 누구도 논의를 하지 말라고 입막음하지는 않죠(리버럴이든 리퍼블리칸이건 얘기할 수 있잖냐, 공화당인은 리버럴 입막음해온 게 원데이투데이가 아니니까..)"
정리하고 주제 돌려버림 말이 안통해서..
이부분에서 트럼프 뽑은 사람들이 결국 희생자가 될 거란 말 하면서 레터맨이 좀 흥분함 ㅋㅋㅋ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ㅈㅅ
여하간 다 본 결론: 시간 아깝다
결론2: 미디어로 보이던 또라이칸예는.. 그 그대로의 신념을 가졌다
결론3: 좋았던 부분은 어머니에 대한 짤막한 파트..? 그치만 폭력성향을 가졌던 아버지에 대해서조차 '난 자기 그대로를 강하게 드러내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그 행동조차 옹호했던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좀.. 어이없었음 애기때 이혼하고 자길 키워주고 먹여살린 건 엄마였는데..
결론4: 걍 보지 마라 여기 내가 적은 게 다임
결론5: 칸예 또라이.. 이경규가 칸예 만났으면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진 예라고 했을 것
결론6: 앨범만 내라.... 노랜 들을게..